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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톡] '글리치' 전여빈 "궁금증을 향해 뛰쳐나가고 싶었어요"

기사입력 : 2022년10월11일 15:35

최종수정 : 2022년10월12일 12:13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이 방대한 모험이 어떻게 펼쳐지고 귀결될지 궁금하더라고요. 그 궁금증을 향해 뛰쳐나가고 싶었죠. 모험을 하고 싶었어요."

넷플릭스에서 SF 오리지널 시리즈 '글리치'를 선보였다. 외계인이 보이는 지효와 이를 추적해온 보라가 흔적 없이 사라진 지효의 남자친구의 행방을 쫓으며 '미확인' 미스터리 실체에 다가서게 되는 이번 작품에서 배우 전여빈이 외계인을 본 홍지호로 분했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배우 전여빈 [사진=넷플릭스] 2022.10.11 alice09@newspim.com

"처음에 대본을 4부까지 받아보게 됐어요. 이 작품을 '연애의 온도' 맡으신 노덕 감독님과 '인간수업'을 집필하신 진한새 작가님이 맡으셨는데 두 작품을 워낙 좋아해서 마음이 열려 있는 상태였거든요. 4부까지 봤는데 이 이야기가 어떻게 펼쳐질지 도저히 감이 안 잡히더라고요. 방대한 모험이 어떻게 펼쳐지고, 귀결이 될까하는 궁금증이 컸죠. 그 궁금증을 향해 뛰쳐나가고 싶었어요. 저도 모험을 하고 싶었던 거죠."

작품의 시놉시스는 간단하면서도 난해하다. 어느 날 갑자기 사라진 남자친구를 찾으러 가는 여자와 UFO 커뮤니티 회원들과 손잡고 사건을 조사하면서 황당한 음모론에 발을 담그게 되는 이야기다. 그리고 진한새 작가는 홍지효 캐릭터를 구축할 때 전여빈을 염두에 뒀다고 한 만큼 기대가 커지기도 했다.

"저는 작품을 하면서 작가님한테 '저를 왜 1순위로 생각하셨나요?'라는 걸 물어보지 못했어요. 그런데 이번 GV때 이야기 해주시더라고요. '멜로가 체질'에서 한 장면을 보고 지효 자체는 제가 했으면 좋겠다고 생각하셨대요(웃음). 너무 감사했죠. 또 하나 재미있던 이야기를 들은 게, 작품 보조작가 진한새 작가의 아내분이신데, 어렸을 때 외계인을 만난 적이 있다고 하셨대요. 그 이야기로 이번 작품 시리즈가 나온거라고 하시더라고요."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배우 전여빈 [사진=넷플릭스] 2022.10.11 alice09@newspim.com

전여빈이 맡은 홍지효는 어린 시절부터 외계인을 목격한 인물이다. 하지만 자신이 겪은 일이 평범하지 않다는 것을 깨닫고 이를 무던히 숨기고 사는 캐릭터이다. 외계인 목격 이후 자신의 감정을 제대로 표출한적이 없기에 어찌보면 답답함을 야기하기도 한다.

"저는 지효를 미친 사람으로 보지 않았어요. 이 세상 살아가는 사람 마음속에는 외계인 하나 씩은 존재한다고 생각했거든요. 지효는 억압된 기억을 가지고 있고, 그 기억을 숨긴 채 가장 평범한 얼굴로 살고 싶어 해요. 그러다 평범함을 더 이상 위장할 수 없어서 진실에 다가가려고 뛰쳐나가는 용기 있는 사람으로 받아들였고요. 관계에 대해선 어려움을 갖고 있지만 모험을 통해 사람의 말을 들을 수 있고, 손잡을 수 있는 용기가 생긴 사람으로 바라봤죠."

'글리치'의 전개는 예상치 못한 방향으로 흘러간다. 단순히 외계인과 UFO뿐 아니라 사이비종교 이야기도 작품에 녹아있다. 그렇기에 이야기의 중심에 선 전여빈은 굉장히 큰 폭의 연기를 선보여야만 했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배우 전여빈 [사진=넷플릭스] 2022.10.11 alice09@newspim.com

"아마 극중에서 제가 제일 많은 인물을 만났을 거예요. 이 이야기가 어떻게 흘러가는지 모르고, 촬영을 하면서 대본을 받았는데 지효라는 사람의 반경이 넓어지는 만큼 표현의 파이도 넓어지는 기분이 들더라고요. 챕터마다 도전해야 하는 과제들이 생기는 기분이었죠(웃음). 배우로서는 이 경험이 굉장히 행복하기도 해요. 그래서 마땅히 기쁘게 받아들이며 따라갔죠. 작품 말미에 제가 호산나로서 우스꽝스러운 드레스를 입고 연기를 하는데 그때는 전율까지 느껴지더라고요. 지효가 나에게 온 것처럼, 내가 지효가 된 것처럼 살벌하게 무서움을 느끼기도 했고요. 그래도 어느 순간에는 현실이 자각되면서 웃음이 터져 촬영이 힘들 때도 있었어요. 하하."

작품은 자신이 봤던 외계인이 남자친구 이시국(이동휘)를 데리고 가면서 그 실체를 밝히기 위한 여정이 담겼다. 국내에서는 쉽게 접할 수 없는 장르이자 캐릭터이기 때문에 전여빈 역시 "지효 자체가 도전"이라고 표현했다.

"외계인을 봤고, 모든 걸 던져놓고 모험을 떠난다는 상황이나 환경 자체가 저한테는 큰 과제이자 설정이었어요. 그래서 지효가 저에겐 도전이었죠. 또 자신의 감정을 제대로 표현하지 못한 지효가 시간이 갈수록 정제되지 않은 상태로 터질 때가 있는데, 그것 또한 과제더라고요. 외적으로는 어른이지만 지효 안에 생생히 살아있는 어린아이를 표현하고 싶었어요. 주변에서 너무 많이 도와주셔서 크게 어렵진 않았고요. 오히려 제가 못하는 표현을 보라가 해주잖아요(웃음). 지효는 말은 안 하지만 행동은 하고요. 이런 것 또한 지효의 성향이고, 배우로서 저는 지효를 너무 사랑하니까 '어떻게 하면 지효를 더 잘 이해하고 표현할 수 있을까'를 고민했죠."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배우 전여빈 [사진=넷플릭스] 2022.10.11 alice09@newspim.com

예기치 못한 흐름으로 호불호가 갈릴 수도 있는 작품이지만, 전여빈에게 '글리치'는 남다른 의미로 남아 있었다. 그는 "좋은 자극이자 스파크가 될 것 같다"고 밝혔다.

"이번에 '글리치'를 하면서 '당신 안에 외계인이 있어도 괜찮아요. 찾아가도 되고 못 찾아도 돼요. 우리 모두 이상한 사람일 수 있어요'라는 말을 해주고 싶었어요. 그래서 저에게도 좋은 '글리치'가 될 것 같고요. 어떤 사람의 인생을 작품을 통해서 살아보고 나면 제가 진짜로 거대한 일을 겪은 것처럼 느껴지는 것들이 있어요. 지금도 그런 걸 느끼고 있고요(웃음)."

alice09@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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