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부에 신속한 조사 실시 촉구
[서울=뉴스핌] 정태선 기자 = 인천국제공항공사노동조합(이하 노동조합)은 'SKY72 골프장 입찰' 의혹에 대해 성명서를 발표하고, 국토교통부 차원의 조사를 실시해 분쟁을 신속히 매듭지을 것을 촉구했다.
노동조합은 성명서를 통해 앞서 2001년 인천공항 골프장 건설을 위한 사업자 선정 당시 제기된 특혜 의혹으로 본부장은 구속되고, 처장은 해임됐었으며, 다수 조합원이 검찰 조사를 받는 등 혹독한 고초를 겪은 바 있다고 알렸다.
그러면서 노동조합은 구본환 전 사장이 추진한 골프장 신규 사업자 선정 과정에 대한 대검찰청의 입찰비리 재기수사 명령, 고등검찰청의 업무방해 재기수사 명령, 감사원의 재감사가 이어지면서 20년 전 악몽을 다시금 겪고 있다고 전했다.
20년 만에 되풀이 된 골프장 분쟁과 관련, 노동조합은 "인국공 사태의 상처를 치유하고 경영위기를 극복해야 할 중요한 시기에 사정기관의 조사와 각종 법적 분쟁으로 직원의 사기가 저하되고 있다"고 지적하고, "혼란이 수습되기는커녕 오히려 가중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특히 노동조합은 "국토교통부 산하 한국토지주택공사, 한국도로공사, 주택도시보증공사 등 기관장의 사퇴가 잇따르는 가운데 위기를 수습하고 조직을 안정시켜야 할 경영진에 대해 요리조리 눈치를 살피며 불필요한 내부 갈등을 야기하고 있다"며 "한심한 작태를 즉각 중단하고 혼란 수습에 총력을 기울일 것"을 주문했다.
인천국제공항공사노동조합은 "국토교통부는 책임을 가지고 구본환 전 사장이 추진했던 골프장 입찰비리 의혹 등에 대한 조사를 실시해 수년 동안 이어진 혼란을 빨리 매듭지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골프장 입찰비리 의혹과 관련한 작금의 상황을 심각하게 바라보고 있다"면서 "인천공항을 이용하는 국민의 편의와 안전이 위협받는 사태가 일어난다면 결코 좌시하지 않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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