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하이종합지수 3025.51(+45.72, +1.53%)
선전성분지수 10838.48(+260.67, +2.46%)
촹예반지수 2343.30(+81.41, +3.60%)
커촹반50지수 924.91(+32.17, +3.60%)
[서울=뉴스핌] 홍우리 기자 = 12일 중국 증시가 급등했다. 오전 장부터 오후 장 초반까지 약보합권에서 머물다 오후 거래 중반부터 상승폭을 크게 키웠다.
상하이종합지수는 1.53% 오르면서 3000포인트를 재탈환했고 선전성분지수와 촹예반지수는 각각 2.46%, 3.60%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커촹반50지수도 3.60% 올랐다.
[사진=텐센트 증권] 상하이종합지수 12일 추이 |
이날 거래에는 실물 경제 자금 수요 지표가 긍정적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11일 중국 인민은행에 따르면 9월 중국 위안화 신규 대출이 2조 4700억 위안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50% 가량 늘어난 것이자 로이터 예상치인 1조 8000억 위안도 훌쩍 넘긴 것이다.
9월 사회융자잔액도 전년 동기 대비 10.6%증가한 3조 5300억 위안으로 나타났다. 전달(10.5%)보다 증가폭이 소폭 확대됐다. 사회융자잔액은 유동성 공급량을 가늠할 수 있는 지표로, 은행 대출과 채권·주식 발행 등을 통해 조달한 자금 전체를 포함한다.
광의통화(M2)도 전년 동기 12.1% 증가한 262조 6600억 위안에 달했다.
전문가들은 9월 신규 위안화 대출과 사회융자잔액, 광의통화 모두 시장 예상치를 웃돌았다며, 이는 중국 정부의 경기 부양책에 힘입어 실물 경제 자금 수요가 살아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실물 경기 지표가 호조를 띠면서 투심을 자극, 증시 거래액이 늘었다. 이날 상하이·선전 증시 거래액은 7102억 위안으로 전 거래일의 5638억 위안보다 1464억 위안 증가했다.
이와 함께 3분기 어닝 시즌을 앞두고 상장사들이 잇달아 호실적을 예고한 것, 미국 정부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중국 현지 공장에 대한 수출 통제 조치를 1년 유예하기로 하면서 반도체 섹터가 반등한 것도 증시 상승에 힘을 보탰다.
다만 외국인이 '팔자'를 외친 것이 상승폭을 일부 제한했다. 이날 후구퉁(滬股通, 홍콩 및 외국인 투자자의 상하이 증시 투자)이 54억 8500만 위안, 선구퉁(深股通, 홍콩 및 외국인 투자자의 선전 증시 투자)이 3억 9000만 위안의 순매도를 기록하면서 북향자금(北向資金, 홍콩을 통한 A주 투자금)은 58억 7500만 위안의 순매도를 나타냈다.
섹터별로 보면 반도체와 은행, 클라우드 컴퓨팅이 오름세를 나타낸 반면 고량주 섹터는 내림세를 연출했다.
한편 이날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 산하 외환거래센터는 달러 대비 위안화 기준 환율을 7.1103위안으로 고시했다. 이는 전 거래일 대비 0.0028위안 오른 것으로 위안화 가치로는 0.04% 하락한 것이다.
hongwoori8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