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용석 기자 = 손흥민(30)이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약 3년 만에 멀티골을 작성, 최우수선수(MOM)에 선정됐다.
토트넘은 13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D조 조별리그 4차전에서 프랑크푸르트(독일)를 상대로 손흥민의 멀티골에 힘입어 3대2로 꺾었다. 2승1무1패(승점 7)를 기록한 토트넘은 조 2위에서 1위로 올라섰다.
챔피언스리그에서의 손흥민의 슈팅 장면. [사진= 로이터 뉴스핌] |
동점골을 합작한 해리 케인(왼쪽에서 2번째)과 손흥민. [사진= 로이터 뉴스핌] |
골을 넣은 후 추모 세리머니를 하는 손흥민. [사진= 로이터 뉴스핌] |
이날 손흥민은 동점골과 결승골을 넣었다. 올 시즌 챔피언스리그 1, 2호 골이다. 올 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3골을 기록 중인 손흥민은 이로써 시즌 4, 5호 골을 작성했다.
손흥민은 0대1로 뒤진 전반20분, 해리 케인이 중원에서 건넨 패스를 건네 받아 오른발 슈팅으로 동점골을 넣었다. 손흥민과 케인의 50번째 합작골이다. 손흥민은 골을 넣은 후 팔에 착용했던 검은 완장에 입을 맞춘 뒤 하늘을 가리켰다. 최근 세상을 떠난 잔 피에로 벤트로네 코치를 추모하는 세리머니를 하기도 했다.
이어 손흥민은 전반36분 피에르-에밀 호이비에르의 크로스를 왼발 발리슛으로 연결, 결승골을 넣었다. 손흥민이 챔피언스리그에서 멀티골을 넣은 건 2019년 11월 츠르베나 즈베즈다(세르비아)전 이후 약 3년 만이다.
손흥민은 BT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해리 케인과 나는 서로 잘 이해한다. 케인을 보면 무엇을 하려는 지 안다. 케인 역시 그럴 것이다. 앞으로 더 많은 골을 넣고 싶다"라고 말했다.
86분간 뛴 손흥민은 홈팬들의 기립박수를 받았다. 영국 등 유럽 축구 전문가들은 "손흥민이 돌아왔다. 최고 기량이다. 이 상태면 토트넘 공격 라인을 막아 내기 힘들다. 토트넘이 일을 낼 것 같다"라고 평했다.
그동안 토트넘은 2년간 챔피언스리그에 출전하지 못했다. 포체티노 감독 시절인 2018~2019 시즌 결승에 올라가 리버풀에 패한 후 토트넘은 별다른 성과를 보이지 못하고 줄줄이 감독이 교체되는 혼란을 겪었다.
맹활약을 펼친 손흥민은 호평속에 최우수선수(Man of the Match)에 뽑혔다.
토트넘 동료들의 축하를 받는 손흥민. [사진= 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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