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업시스템 구축 실태 철저한 점검해야"
"과거 사례 불구, 무엇 개선됐나 알 수 없다"
[서울=뉴스핌] 김은지 기자 = 여야가 카카오 등 데이터 관리 시설이 입주한 경기 성남시 SK 판교캠퍼스에서 발생한 화재와 관련 철저한 원인 규명과 재발 방지 대책을 촉구했다.
장동혁 국민의힘 원내대변인은 16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브리핑을 통해 "4700만 명 이상이 사용하고 있는 국민메신저 카카오톡이 판교 데이터센터의 화재로 최장 기간 서비스 장애를 일으켜 불편을 초래하고 있다"며 이와 같이 말했다.
[성남=뉴스핌] 정종일 기자 = 지난 15일 오후 3시33분쯤 경기 성남시 분당구 삼평동 SK판교캠퍼스(SK주식회사 인터넷 데이터센터 판교캠퍼스) A동 데이터센터에서 화재가 발생해 카카오톡, 다음 포털, 카카오 주요 서비스에 장애가 발생했다. 2022.10.15 1141world@newspim.com |
장 원내대변인은 "이번 서비스 장애 사태로 이용자들은 10시간 넘게 불편을 겪었다"며 "특히, 업무를 보는 직장인들과 플랫폼 사업자, 자영업자들에게는 업무 공백이 발생하면서 카카오 그룹에 대한 책임론까지 번지고 있다"고 했다.
이어 "신속한 복구와 서비스 정상화가 이루어져야 한다"며 "대통령도 당부한 것처럼, 카카오 등이 책임 있고 신속한 서비스 복구를 하도록 정부 부처도 노력을 다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아울러 "이 엄중하고 예민한 시기에 많은 이용자들의 민감한 정보가 집적되어 있는 판교 데이터센터에 화재가 발생한 이유에 대해 궁금해하는 국민들이 있다"며 "화재 원인에 대한 명확한 규명이 필요하다"고 했다.
또한 "이번 기회에 대형 온라인 업체들의 서비스 운영 실태와, 백업시스템 구축 실태에 대한 철저한 점검을 통해 재발 방지 대책도 마련돼야 할 것"이라고 했다.
이와 함께 "국민의힘은 오늘 있을 현장방문과 국정감사를 통해 사고 원인을 밝혀 나가겠다"면서 "그리고 과기정통부 등 관계 부처와 함께 신속한 사고 수습과 대책 마련에 최선을 다 하겠다"고 강조했다.
임오경 더불어민주당 대변인도 이날 오후 국회에서 브리핑을 하고 "민주당은 이날 오후 현장 방문을 시작으로 국정감사 등을 통해 사고 원인과 대책을 살피고 제도 개선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임 대변인은 "전날 발생한 판교 데이터센터 화재는 카카오의 주요 서비스를 역대 최장 먹통으로 만들며 인터넷 대란을 일으켰다"며 "메신저, 택시, 금융 등 각종 서비스가 모두 중단되며 국민께서는 하루 종일 불편을 겪었다"고 했다.
임 대변인은 "신속한 시설 정상화와 서비스 복구를 당부하며 정부와 관계기관도 국민 생활 불편을 최소화될 수 있도록 적극적인 지원을 주문한다"며 "카카오 등 대형 온라인 업체들이 그동안 서버를 어떻게 운영해왔고, 백업 시스템을 어떻게 구축해왔는지 철저한 규명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뿐만 아니라 "2014년 과천 삼성SDS 데이터센터 화재, 2018년 KT아현지사 화재 이후 재난에 대비한다고 했지만 이번 화재를 보면 무엇이 개선됐는지 알 수 없다"며 "국민의 삶을 멈춰세운 판교 데이터센터 화재의 원인과 대책을 살피고 제도 개선책을 찾겠다"고 강조했다.
kimej@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