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글로벌 글로벌경제

인플레·긴축 우려에 달러화 강세 재개...1달러=150엔 '코앞'

기사입력 : 2022년10월20일 02:26

최종수정 : 2022년10월20일 05:44

영국·유로존 9월 CPI 10%대 육박
캐나다 중앙은행 내주 회의서 75bp 인상 베팅↑
연준 위원 매파 발언에 1달러=150엔 '초읽기'

[휴스턴=뉴스핌] 고인원 특파원= 19일(현지시간) 미 증시는 개장 전 상승폭을 모조리 반납하며 사흘 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유럽증시도 일제히 약세다.

여전히 수십 년 만에 최고치에 머문 것으로 확인된 유럽과 캐나다의 인플레이션과 이를 잡기 위한 중앙은행들의 공격적인 긴축에 대한 경계가 다시금 높아진 여파다.

영란은행(BOE) [사진=로이터 뉴스핌]

19일 영국의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이 두 자릿수를 육박한 것으로 확인되며 파운드화는 달러화 대비 약세를 재개했다. 다만 영란은행이 내달 1일부터 시작하는 양적 긴축에서 최대 20년의 장기물 매각은 내년과 그 이후로 미룰 예정이라고 밝힌 영향으로 길트채 30년물 금리는 약 2주 만에 처음으로 4% 아래로 떨어졌다. 

이 가운데 내달 1~2일 예정된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통화정책 회의를 앞두고 나온 연준 위원의 매파적 발언도 미 달러화의 강세를 부추겼다. 

달러화 강세 속 미 국채 10년물 금리는 4%를 재돌파하며 약 14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으며, 2년물과 30년물도 각각 장중 11년, 15 년만에 최고치를 찍었다.

달러화 강세 속 엔화의 약세가 심화되며 엔화는 달러당 150엔을 눈앞에 두고 있다.

◆ 영국·유로존 9월 CPI 10%대 육박...캐나다 내주 회의서 75bp 인상 베팅↑

이날 앞서 발표된 영국과 유로존의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역대 최고치를 유지하며 시장의 긴축 경계심을 다시 높였다.

유럽연합(EU) 통계 당국인 유로스타트에 따르면 9월 유로존 CPI는 전년 동월 대비 9.9%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앞서 발표된 예비치(10.0%) 보다는 낮았으나, 8월의 9.1%에서 한층 강화됐다. 9월 CPI는 전월대비로는 1.2% 올랐다.

[니스 로이터=뉴스핌] 고인원 기자= 프랑스 니스의 한 지역 시장에서 물건을 구입하는 모습, 2022.07.01 koinwon@newspim.com

에너지와 식료품 등 변동성이 큰 품목을 제외한 9월 근원 CPI는 전년 대비 4.8%, 전월 대비 1.0% 상승했다. 

또 영국의 물가 상승률은 7월 이후 다시 10%를 돌파하며 40여 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영국 통계청에 따르면 9월 CPI는 전년 대비 10.1% 상승했다.

투자은행 JP모간의 프라이빗 뱅크 부문 투자 전략 헤드는 블룸버그 TV와의 인터뷰에서 "영국 경제 전망이 매우 어렵고, 우리의 자산 배분은 더 큰 확신을 주고 나은 결과가 예상되는 미국으로 매우 편중돼 있다"고 밝혔다.

역시 이날 발표된 캐나다의 9월 CPI는 전년 동월 대비 6.9% 오르며 8월(7.0%)에 비해 소폭 둔화했으나 시장 전망(6.8%)은 웃돌았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기대를 웃도는 물가 수치에 시장에서는 내주 예정된 회의에서 캐나다 중앙은행이 금리를 한 번에 75bp(1bp=0.01%포인트) 올릴 것이라는 베팅이 강화됐다. 9월 CPI 발표 전 만해도 50bp 인상이 대세였으나 예상보다 강력한 물가 수치에 자이언트 스텝에 무게가 실렸다.

◆ 미니애폴리스 연은 "금리 4.75% 이상으로 올려야 할 수도"

내달 1~2일 연준의 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앞두고 연준 관계자로부터 나온 매파적 발언 역시 시장의 긴축 경계심을 높였다.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연준이 기준금리를 4.75%를 웃도는 수준으로 올릴 가능성을 시사하며 시장에 매파적 우려를 자극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카시카리 총재는 18일 미니애폴리스의 여성기업임원 모임에서의 연설에서 "나는 내년 초 기준금리가 4%대 중반으로 진입하는 것을 쉽게 볼 수 있을 것이라고 공개적으로 말해왔다"면서 "근원 인플레이션이 내려가지 않는다면 금리 인상을 4.5%나 4.75%, 또는 그 이상에서 중단하는 것을 옹호해야 할 이유를 모르겠다"고 말했다.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은 총재 [사진=로이터 뉴스핌]

현재 미국의 기준금리는 3~3.25%이며, 연준은 9월 공개한 점도표(연준 위원들의 금리 전망치)를 통해 올해 말 기준금리가 4.4%(중앙값)까지 오르고, 내년에는 4.6%까지 추가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따라서 이날 카시카리 총재의 발언은 연준이 기준금리를 9월 점도표에서 내놓은 전망치보다도 높이 올릴 가능성을 언급한 셈이다.

FOMC를 앞두고 연준 위원들의 공개 발언을 금지하는 '블랙아웃'을 앞두고 나온 연준 관계자의 '매파적' 발언에 시장은 더욱 움츠러들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미 국채 10년물 금리는 이날 장중 4.081%까지 오르며 지난 2008년 10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연준의 금리에 보다 민감한 2년물 금리 역시 장중 4.537%까지 오르며 2007년 8월 이후 최고를 기록했다. 30년물 금리도 4.1%를 돌파하며 11년 만에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 19일 미 동부시간 오후 1시 150엔을 목전에 둔 달러·엔 환율, 자료=CNBC] koinwon@newspim.com

◆ 달러화 강세 속 '1달러=150엔' '초읽기'...32년만

연준의 긴축 강화 전망이 심화하며 달러화 강세가 심화하는 가운데, 달러 대비 엔화의 가치가 빠르게 무너지며 1달러당 150엔을 목전에 두고 있다.

엔·달러 환율이 달러당 149엔대를 기록한 건 지난 1990년 8월 이후 32년 만에 처음이다.

미 달러화의 독주가 이어지며 한국 원화를 비롯해 유로와 파운드, 스위스 프랑 등 여타 통화는 달러 대비 약세를 보이고 있지만, 그 중에서도 엔의 약세는 유독 두드러진다. 엔화 가치는 올해에만 달러화 대비 30%가량 빠졌다.

이는 공격적인 긴축을 이어가는 미국과 정반대인 일본의 통화정책 때문이다. 연준이 올해 초 0.25% 수준인 기준금리를 3.25%로 끌어올리는 동안 일본은 완화적인 통화 정책 기조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달 22일 열린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 일본은행은 단기금리를 -0.1%로 동결하고, 장기금리 지표인 10년물 국채 금리를 0% 정도로 유도하도록 상한 없이 필요한 금액의 장기 국채를 매입하는 대규모 금융완화를 유지한다고 밝혔다.

지난 13일 미 워싱턴DC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중앙은행총재 회의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도 구로다 하루히코 일본은행 총재는 "일본 경제는 회복 속도가 늦고 물가상승률이 2%로 안정적"이라면서 "일본은 지금 금리를 올릴 필요가 없다"고 다시 한번 확인했다.

시장에서는 엔·달러 환율이 심리적 저항선이라고 할 수 있는 달러당 150엔을 넘어서면 일본 당국이 시장에 개입할 지 주목하고 있다. 일본 당국은 지난달 22일 엔·달러 환율이 달러당 145.90엔까지 오르자 달러를 팔고 엔을 사들이며 엔의 추가 하락을 방어한 바 있다.

koinwon@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LIG넥스원, 루마니아 방공시스템 탈락 [서울=뉴스핌] 김아영 기자 = LIG넥스원이 루마니아 정부의 단거리 방공 시스템 도입 입찰에서 서류상 오류로 탈락했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LIG넥스원은 지난 16일 루마니아의 공공조달 관련 민원 행정기관인 CNCC에 입찰 탈락 관련 이의를 제기했다 LIG넥스원 판교R&D센터 전경 [사진 = LIG 넥스원] LIG넥스원은 이달 초 루마니아의 단거리 방공 및 초단거리 방공 시스템 2차 입찰에서 탈락한 바 있다. 입찰 참여 초기 단계에 필요한 보증금 영수증을 제출하는 과정에서 서류상 실수가 있던 것으로 파악됐다.  하지만 LIG넥스원은 이견을 주장하고 있다. 입찰 회의 당시 공정하지 않은 대우를 받았다는 것이다. 실제로 LIG넥스원은 이의제기 문서를 통해 이같은 주장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LIG넥스원 관계자는 "아직 탈락한 것은 아니고 서류제출 과정에서 상호 이견이 있는 상황"이라며 "수출 과정에서 충분히 일어날 수 있는 상황으로 사업 주관 기관에서 정한 이의제기 프로세스를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한편, 입찰 보증금 규모는 해당 입찰 진행 사업비의 1% 수준인 420만달러(61억원 규모)로 알려졌다.    aykim@newspim.com 2024-12-24 15:54
사진
[GAM] 비만약 '젭바운드가 오젬픽 눌러' 이 기사는 12월 20일 오후 3시17분 '해외 주식 투자의 도우미' GAM(Global Asset Management)에 출고된 프리미엄 기사입니다. GAM에서 회원 가입을 하면 9000여 해외 종목의 프리미엄 기사를 보실 수 있습니다. [서울=뉴스핌] 황숙혜 기자 = 비만약 시장이 급팽창하는 가운데 일라이 릴리(LLY)의 젭바운드(Zepbound)가 매출 1위 상품인 노보 노디스크의 오젬픽(Ozempic)보다 강한 체중 감량 효과를 보였다는 연구 결과가 나와 주목된다. 2030년 1000억달러로 예상되는 시장에서 일라이 릴리가 강한 입지를 구축할 가능성이 확인된 데다 알츠하이머 치료제를 포함한 그 밖에 신약에 대한 기대가 맞물리면서 매수 심리를 자극하는 모습이다. 주요 외신에 따르면 젭바운드와 노보 노디스크의 또 다른 비만약 위고비(Wegovy)의 효과를 검증하기 위한 72주간의 실험에서 젭바운드가 20%의 체중 감량 효과를 나타냈고, 위고비는 14%의 감량을 기록했다. 위고비는 오젬픽과 핵심 성분이 동일하다. 때문에 젭바운드의 비만 치료 효과가 오젬픽을 앞지른다는 계산이 가능하다고 업계 전문가들은 말한다. 이번 연구 결과에 의료계가 의미를 두는 이유는 젭바운드의 체중 감량 효과가 현격하게 클 뿐 아니라 부작용이나 환자의 편의 측면에서도 높은 점수를 받았기 때문이다. 체중 감량 효과가 크다 해도 불면증이나 탈모 등 심각한 부작용이 발생하면 환자나 의료계에서 긍정적인 반응을 얻기 힘들고, 매출 성장 역시 기대할 수 없다. 이번 실험 결과 젭바운드가 두 가지를 모두 충족시켰다는 평가가 나오면서 투자은행(IB) 업계에서도 일라이 릴리의 매수 추천이 꼬리를 모는 모양새다. 젭바운드를 투여하는 비만 환자 [사진=블룸버그] 이번 결과에 월가가 조명을 집중하는 이유는 비만약 시장 규모가 중장기적으로 고성장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기 때문이다. 골드만 삭스는 최근 보고서를 내고 전세계 비만약 시장 규모가 2030년 1000억달러에 이르는 시나리오를 제시했다. 2023년 시장 규모는 19억2000만달러로 파악됐다. 골드만 삭스의 예상이 적중한다면 불과 7년 사이 비만약 매출액이 52배 늘어난다는 계산이 나온다. 오젬픽 [사진=블룸버그] BMP 캐피탈 마켓은 이보다 강력한 청사진을 제시했다. 전세계 비만약 시장 규모가 2033년 1500억달러에 이른다는 시나리오다. 각 업체가 제공한 데이터와 외신에 따르면 최근까지 비만약 시장에서 1위 상품은 오젬픽이다. 2023년 132억달러에 달하는 매출을 달성, 31억달러의 실적을 낸 위고비를 현격한 차이로 따돌리고 명실상부 1위를 차지했다. 젭바운드는 2023년 11월 본격 출시됐다. 판매를 개시한 뒤 첫 한 달 동안 약 1500만달러의 매출액을 기록했다. 2024년 들어서도 오젬픽이 지속적인 매출 성장을 보이며 GLP-1 계열 비만 치료제 시장에서 약 55%의 점유율을 차지했다. 위고비가 25%의 점유율을 나타냈고, 젭바운드는 여전히 출시 초기에 해당하기 때문에 시장 점유율이 제한적인 상태다. 본래 오젬픽은 제2형 당뇨병 치료제로 개발됐고, 지난 2017년 미국 식품의약청(FDA)으로부터 해당 의약품으로 승인을 받았다. 하지만 비만 치료 효과가 확인되면서 비만약으로 유명세를 타고 있고, 젭바운드와 위고비는 처음부터 비만 치료 목적으로 개발됐다. 시장 전문가들은 최근까지 비만 치료제라고 할 때 사람들이 가장 먼저 떠올리는 약이 오젬픽이지만 젭바운드를 찾는 수요가 빠르게 늘어날 수 있다는 데 입을 모은다. 주요 외신에 따르면 2024년 3분기 젭바운드의 매출은 12억6000만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월가가 기대했던 16억9000만달러에 미달하는 결과다. 시장 전문가들은 도매 재고 물량이 줄어든 데 따라 매출이 예상치에 못 미쳤다고 설명한다. 젭바운드는 수급 불균형으로 인해 최근까지 미국 식품의약청(FDA)의 '공급 부족 의약품 데이터베이스'에 기재돼 있다. 이와 함께 일라이 릴리가 적극적인 홍보와 마케팅에 나서지 않은 점도 매출 부진의 배경으로 꼽힌다. 지난 10월 3분기 실적을 발표했을 때 젭바운드의 판매 실적이 투자자들의 기대치에 못 미친 것으로 나타나면서 일라이 릴리 주가가 하락 압박을 받기도 했다. 상황은 크게 달라질 전망이다. 젭바운드의 체중 감량 효과가 확인된 데다 일라이 릴리가 유통망을 크게 확대하고 나섰다는 소식이다. 시장 전문가들은 오젬픽과 젭바운드의 핵심 성분인 GLP-1의 적용 대상이 확대되면서 시장 영역이 커질 가능성에 무게를 둔다. JP모간은 보고서를 내고 GLP-1이 체중 감량 뿐 아니라 수면 무호흡증과 관절염, 만성 신장 질환, 알츠하이머, 특정 형태의 중독 등 다양한 분야에 적용될 가능성이 열려 있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심장 질환 리스크를 떨어뜨리는 효과도 기대된다고 전했다. 일라이 릴리가 GLP-1 약품을 생산하기 위한 제조 시설에 대규모 투자를 강행하는 움직임도 잠재적인 적용 확대 가능성과 무관하지 않다는 분석이다. 지난 4월 업체는 넥서스 파커수티컬스의 신축 생산라인을 인수하기로 했다고 발표한 바 있다. 시장 전문가들은 GLP-1 약품의 수요가 가파르게 늘어난 데 따른 대응으로 해석했다. 이어 10월 업체는 45억달러를 투자해 '릴리 메디신 파운드리(Lilly Medicine Foundry)'라는 이름의 리서치 시설을 건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제조 설비에 이어 임상 실험을 위한 파이프라인을 구축하려는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미국 온라인 투자 매체 모틀리 풀은 일라이 릴리가 장기적인 관점에서 성장 포석을 두는 데 커다란 의미를 실었다. 넥서스 파머수티컬스에게서 인수한 설비는 2025년 이후에나 본격적인 가동이 가능하고, 릴리 메디신 파운드리 역시 2027년 개설할 예정이다. 당장 급성장하는 비만 치료제 시장에서 매출을 확대하는 데 만족하지 않고 10년 앞을 내다보고 시장 입지를 강화하기 위한 전략을 세우는 움직임이 투자자들에게 성장 가능성에 대한 신뢰를 제공한다는 평가다.   shhwang@newspim.com 2024-12-23 14:36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