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증권·금융 채권·외환

속보

더보기

단기자금시장 '급랭'…레고랜드발 위기감 고조

기사입력 : 2022년10월20일 18:59

최종수정 : 2022년10월20일 18:59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기업어금 금리 4% 넘어…글로벌 금융위기 후 처음
금리 인상에 얼어붙은 회사채…레고랜드발 위기 겹쳐

[서울=뉴스핌] 한태희 기자 = 금리 급등으로 회사채 발행시장이 얼어붙은 가운데 레고랜드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 자산유동화기업어음(ABCP) 사태까지 겹치며 단기자금(기업어음·단기 회사채) 조달 시장에서 위기감이 커지고 있다. 기업어음(CP)과 회사채 금리가 급등하는 등 채권시장 자금 경색 우려가 심화하자 금융당국은 채권시장안전펀드(채안펀드) 등 대책 마련에 나섰다.

20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91일물 CP금리는 지난 19일 4.02%로 전일 대비 0.08%포인트 상승했다. 91일물 CP금리가 4%를 넘은 적은 2009년 1월 28일 이후 처음이다. CP금리 상승은 그만큼 자금 조달 비용이 늘어다는 의미다.

금융투자업계는 최근 가파른 시장금리 상승이 회사채 발행시장을 위축시켰다고 분석했다. 여기에 엎친 데 덮친 격으로 레고랜드발 APCP 사태까지 더해지며 채권시장이 급랭했다.

춘천 레고랜드 모습 [사진=레고랜드 코리아 리조트]

레고랜드 시행사인 강원중도개살공사는 사업 자금 조달을 위해 특수목적회사(SPC) 아이원제일차를 설립하고 2050억원 규모 ABCP를 발행했다. 지난달 ABCP가 상환되지 않았고 지급금 의무를 맡았던 강원도가 이를 이행하지 않으며 ABCP는 최종 부도처리됐다. 논란 끝에 강원도가 오는 11월 예산을 편성하고 내년 1월 2050억원 규모 ABCP를 상환한다는 방침을 정했다. 하지만 채권 시장 전반에 대한 불안감은 커지고 있다.

레고랜드 ABCP 투자 규모를 보면 신한투자증권 550억원, IBK투자증권 250억원, 대신증권 200억원, 미래에셋증권 200억원, 삼성증권 200억원, NH투자증권 150억원, 한국투자증권 150억원, DB증권 150억원, 유안타증권 50억원, KB증권 50억원, 멀티에셋자산운용 100억원 등이다.

한화투자증권은 "부동산 금융시장이 경색되는 상황에서 (춘천 레고랜드 건설사업) 강원도의 PF ABCP에 대한 보증의무 불이행이 찬물을 끼얹으며 단기자금시장 유동성이 빠르게 말라가고 있다"고 했다.

금융투자업계는 부동산PF ABCP 만기 도래를 우려하고 있다. 부동산PF ABCP는 증권사가 부동산 PF 대출 채권을 유동화해 다수 투자자를 모으기 위해 발행하는 CP다. 오는 4분기 만기 도래 예정인 부동산PF ABCP는 31조4000억원으로 전해졌다. 부동산 PF는 여러 기관이 컨소시엄을 꾸려 참여하는 게 일반적으로 부동산 경기 둔화와 단기자금 조달 시장 냉각이 겹치면 금융 불안이 여러 기관으로 퍼질 수 있다.

한투증권은 "채권 만기연장 같은 조처가 필요하나 유동성 압박을 받는 일부 대주주가 만기 연장에 반대하고 상환을 요구하면 롤오버(만기연장)와 상환 모두 실패하며 컨소시엄에 참여한 여러 기관에 리스크가 전이될 수 있다"고 했다.

시장 불안이 고조되자 금융당국이 나섰다. 금융위원회는 이날 "채안펀드 여유 재원 1조6000억원을 통해 신속히 매입을 재개하고 추가 캐피탈콜 실시도 즉각 준비하겠다"고 했다. 특히 금융위는 "최근 단기자금시장 변동성 확대에 경각심을 가지고 예의주시한다"며 "강원도 PF ABCP 관련 이슈 이후 확산하는 시장 불안 요인에 대해 면밀히 모니터링 중"이라고 덧붙였다.

금융당국 조치에도 채권시장 불안은 이어질 전망이다. 미국을 포함해 주요 국가에서 금리를 올리는 등 통화 긴축 강화로 금융시장 불확실성이 계속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금융당국이 발등에 떨어진 불은 끈다고 해도 인플레이션(물가 상승)을 잡기 위한 각 나라의 공격적인 금리 인상과 이에 따른 경기 침체 우려가 혼재하는 한 채권시장은 위축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한은은 이날 내놓은 '최근 신용채권시장 상황평가' 보고서에서 "여전채와 은행채 대규모 만기 도래, 안심전환대출 MBS 및 한전채 대규모 발행 지속되는 등 수급 부담도 상존한다"며 "국제금융시장 불안 가능성과 함께 최근 PF ABCP 시장 불안 등으로 신용 경계감이 높아지고 있다는 점도 부담"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한은은 "신용채권시장 상황이 크게 악화하지 않도록 시장 상황을 면밀히 점검하고 신용채권시장 안정을 위한 정책 대응 방안도 차질없이 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ace@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써보니] 트라이폴드 태블릿과 다르다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삼성전자가 2일 공개한 3단 폴더블폰 '갤럭시 Z 트라이폴드'를 현장에서 직접 사용해보니 예상보다 가볍고 얇은 형태가 먼저 느껴졌다. 크기와 구조상 무게가 상당할 것이란 우려가 있었지만, 실제로 들어보면 생각보다 부담이 덜한 편이다. 다만 한 손으로 오래 들고 쓰기에는 다소 무리가 있고, 전용 케이스나 거치대를 함께 사용할 때 가장 안정적인 사용감이 나온다. 펼친 화면은 태블릿을 떠올리게 할 만큼 넓고 시원하지만, 두 번 접어 휴대할 수 있다는 점은 기존 태블릿과 확실히 다른 경험을 만든다. 동시에 두께·베젤 등 초기 모델의 구조적 한계도 분명히 느껴졌다. ◆ 10형 대화면의 시원함…멀티태스킹 활용도↑ 가장 인상적인 요소는 화면을 펼쳤을 때의 시야다. 10형 대화면은 영상 시청 시 몰입감이 크고 웹 검색·문서 작업에서도 확 트인 느낌을 준다.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삼성전자 '갤럭시 Z 트라이폴드'를 다 펼친 모습. 2025.12.02 kji01@newspim.com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삼성전자 '갤럭시 Z 트라이폴드'로 3앱 멀티태스킹을 진행하는 모습. 2025.12.02 kji01@newspim.com 특히 최대 3개의 앱을 동시에 띄워놓는 멀티태스킹 기능은 생산성 관점에서 기존 폴더블보다 한 단계 더 진화했다는 느낌이 강했다. 세 개의 스마트폰 화면을 한 번에 펼쳐 놓은 듯한 넓이가 확보돼, 동시에 여러 작업을 처리하기에 충분한 공간감이 느껴졌다. 이메일·인터넷·메모장 등 업무 앱을 한 화면에서 자연스럽게 배치할 수 있고, 영상 콘텐츠를 켜둔 채 작업을 이어가는 것도 충분히 가능하다.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삼성전자 '갤럭시 Z 트라이폴드'로 영상 시청을 하는 모습. 2025.12.02 kji01@newspim.com ◆ 구조에서 오는 한계도 분명…베젤·힌지·두께는 '새로운 폼팩터의 숙제' 새로운 구조 특성상 아쉬운 부분도 있다. 우선 베젤이 비교적 두꺼운 편이다. 화면을 여러 번 접는 구조라 물리적 여유 공간 확보가 필수적이다 보니 테두리가 두드러져 보인다. 상단 롤러(힌지 유닛 일부로 보이는 구조물)도 시각적으로는 다소 낯설게 느껴진다. 화면 연결부 자체는 자연스럽지만, 힌지 구조물 자체는 어색하게 보일 수 있다.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삼성전자 '갤럭시 Z 트라이폴드'를 닫은 모습. 2025.12.02 kji01@newspim.com 또 하나는 완전히 접었을 때의 두께감이다. 구조상 여러 패널이 겹치는 형태라 다 접어놓으면 두껍게 느껴지는 것은 불가피하다. 다만 이는 구조에 따른 필연적인 결과로, 사용성에 치명적일 정도의 부담은 아니었다.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삼성전자 '갤럭시 Z 트라이폴드'는 왼쪽 화면부터 닫아야 한다. 반대로 닫으려 할 시 경고 알람이 울린다. 2025.12.02 kji01@newspim.com 또 하나 눈에 띄는 점은 접는 순서가 고정돼 있다는 점이다. 오른쪽→왼쪽 순으로 접도록 설계돼, 반대로 접으려 하면 경고 알람이 울린다. 폼팩터 특성상 불가피한 방식이지만, 초기에 적응 과정이 필요하다. ◆ 태블릿과 겹치는 모습…그러나 휴대성이라는 확실한 차별점 사용 경험을 종합하면 '트라이폴드'는 태블릿과 유사한 역할을 상당 부분 수행한다. 대화면 기반의 콘텐츠 소비·문서 작업·멀티 환경 등 핵심 사용성은 태블릿과 맞닿아 있다.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삼성전자 '갤럭시 Z 트라이폴드'가 거치대에 놓인 모습. 2025.12.02 kji01@newspim.com 그러나 폴더블 구조로 접어서 주머니·가방에 넣을 수 있다는 점은 태블릿이 따라올 수 없는 차별점이다. 이동이 잦은 사용자에게는 '태블릿과 스마트폰의 중간 지점'에 있는 새로운 선택지가 될 수 있다. 강민석 모바일경험(MX)사업부 스마트폰PP팀장(부사장)은 "태블릿은 주머니에 넣고 다닐 수 없다. 태블릿은 대화면 그 자체의 장점이 있지만, 트라이폴드는 두께·무게 측면에서 소비자가 어디든 가져갈 수 있다는 점에서 혁신을 만들었다"며 "트라이폴드는 기존 태블릿과는 차원이 다른 새로운 카테고리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 가격은 부담되지만…경쟁사 대비 '상대적 우위' 가격은 여전히 소비자에게 큰 장벽이다. 출고가 359만400원은 스마트폰 범주에서 결코 가볍지 않은 금액이다. 다만 경쟁사 제품들과의 상대 비교에서는 다른 해석도 가능하다. 중국 화웨이는 올해 출시한 트라이폴드폰을 1만7999위안(약 350만 원)부터 책정했다. 고용량 모델로 갈 경우 2만1999위안(약 429만 원)까지 올라간다.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임성택 삼성전자 한국총괄 부사장이 '갤럭시 Z 트라이폴드'를 소개하고 있다. 2025.12.02 kji01@newspim.com 이 기준에서 보면 삼성의 359만 원대 가격은 화웨이 평균 가격보다 낮은 편으로 비교된다. 특히 고용량 기준 화웨이 최고가와의 비교에서는 약 70만 원 가까운 차이가 나, '삼성이 가격 경쟁력까지 고려했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또 시장에서는 출시 전부터 트라이폴드 구조상 부품 단가가 높아 400만 원 안팎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했다. 실제 출고가는 이 예상보다 낮게 형성되면서, 삼성이 새로운 카테고리 안착을 위해 가격선을 일정 수준까지 조정했다는 평가도 나온다. kji01@newspim.com 2025-12-02 11:48
사진
박대준 쿠팡 대표 "'자발적 배상도 고려" [서울=뉴스핌] 남라다 기자 = 박대준 쿠팡 대표가 "패스키 한국 도입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박 대표는 3일 국회 정무위원회 현안질의에서 "한국 쿠팡에서 패스키를 도입할 계획이 있나"라는 이헌승 국민의힘 의원 질의에 이같이 답변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박대준 쿠팡 대표이사가 3일 서울 여의도 국회 정무위원회에서 열린 쿠팡 개인정보 유출 관련 현안질의에서 의원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pangbin@newspim.com 이 의원은 "대만 쿠팡에서 글로벌 기준에 부합하는 전용 패스키 기술을 독자 개발하고 보급했다"며 "한국에 패스키를 도입했다면 이런 사고가 일어났겠냐"고 강하게 질타했다. 이어 "우리 대한민국에도 바로 대만처럼 대처할 수 있습니까"라고 따져물었다. 이 의원 질의에 박 대표는 "의원님 말씀에 공감하고 깊이 책임감 느끼고 있습니다"며 "조속히 (한국)에 도입될 수 있도록 검토하겠습니다"고 말했다. 소송을 통한 배상 대신 자발적으로 배상 조치하라는 질의에 대해 "적극적으로 검토하겠다"고 전했다. nrd@newspim.com 2025-12-03 15:54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