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호정 의원 "다 뛰쳐나가야 했나, 민주당의 정치 국감"
임오경 "검찰의 압수수색…당이 침탈 당한 것"
[서울=뉴스핌] 이현경 기자 = 류호정 정의당 의원이 검찰의 압수수색으로 국감을 파행한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을 향해 "정치 국감이 됐다"며 유감을 표했다.
류호정 정의당 의원은 이날 오후 3시에 열린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국정감사에 참석해 의사 진행발언을 했다. 이날 국감이 시작되자마자 국립현대미술관의 국감 자료제출 거부 의혹을 두고 대통령실의 입김이 작용했다는 논란과 관련해 국민의힘 의원과 더불어민주당 의원 간 공방이 펼쳐졌다. 이어 발언한 류호정 의원은 두 거대당의 공방과 오전에 파행된 문체위 국정감사와 관련해 유감을 표했다.
류호정 의원은 "정상 국감이 이뤄지도록 하는 것을 두고 민주당이 지적할 자격이 있느냐"고 지적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류호정 정의당 의원이 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문화체육관광위원회의 문화체육관광부에 대한 국정감사를 앞두고 설치한 팻말을 떼고 있다. 2022.10.05 leehs@newspim.com |
류 의원은 "오늘 국감이 오전 10시에서 10시30분으로 미뤄졌다. 민주당이 10시에 의총한다고 해서다"라고 말했다. 이어 "오후 2시30분에 시작한다고 했다가 국감이 언제 시작될지 몰랐고, 2시30분이란 것을 회의장에 오는 길에 알았는데 결국 국감은 오후 3시에 시작됐다"고 언급했다.
류 의원은 또 "검찰 압수수색을 저지하고 대검으로 가서 폭력 투쟁하는 것, 다 좋지만 국민의힘이 위원장으로 있는 상임위원회는 여당 단독으로 감사하는 건 괜찮은가"라며 "오늘 국감에 참석하는 상임위와 참고인, 증인이 있다. 이들은 바쁜 일상을 포기하고 일정에 맞춰 포기한 보통의 시민"이라고 강조했다.
류 의원은 국감장에 공석을 만든 민주당 의원들에 "오늘 제가 질의할 내용은 방송 연예 기획사, 패션 스타일리스트 등 일반 우리 시민의 노동권과 관련된 것"이라며 "민주당의 이번 사안은 평범한 우리 이웃과 무슨 관련이 있나. 꼭 다 뛰쳐나가야 했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와 관련해 임오경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국감 기간에 검찰의 압수수색이 들어와 침탈당했다"며 "정치국감을 만든게 누구인데 정치국감을 논하느냐"라고 반박했다. 이어 "여야를 막론하고 류호정 의원께도 죄송하지만 아침부터 압수수색이 들어와 당이 침탈당했는데도 오후 시간에 국감에 나온 것은 큰마음을 먹은 것"이라고 반박했다.
이날 오전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3부(강백신 부장검사)는 서울 여의도 더불어민주당사에 있는 민주연구원에 대한 압수수색을 시도했고 이에 민주당 의원들이 긴급 총회를 열면서 예정됐던 국정감사가 대부분 중단되고 연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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