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사회 교통

[현장] "자율주행택시 타고, 덤으로 따릉이도 타고 한강까지"

기사입력 : 2022년10월25일 15:42

최종수정 : 2022년10월25일 15:42

자율주행택시 첫 이용자 무료
승·하차, 어린이보호구역은 수동운전
하루 평균 승객 5~6명..."홍보 필요해"

[서울=뉴스핌] 채명준 기자 = 자율주행택시 호출앱 'TAP!'을 켜고 탑승지를 정한 후 '호출하기' 버튼을 눌렀다. 얼마 지나지 않아 검은색 경차가 미끄러지듯 기자 앞에 멈춰섰다. 호기심에 운전석을 들여다보니 운전자가 핸들을 잡고 있어 깜짝 놀랐다.

25일 서울시에 따르면 시는 시민들의 자율주행택시 이용 활성화를 위해 자율주행택시 이용 시 따릉이 무료 이용 쿠폰을 지급하는 이벤트를 진행 중이다. 지난해 12월부터 서비스를 시작했지만, 이용률이 저조해 적극 홍보에 나선 것이다.

[서울=뉴스핌] 채명준 기자 = 상암 A01노선 자율주행택시 2022.10.25 mrnobody@newspim.com

스스로 움직이는 핸들, 아직 운전자 개입은 '필수'

대다수 시민들이 출근으로 분주한 오전 디지털미디어센터(DMC)역 근처 새누리 어린이공원. 자율주행택시 호출앱 'TAP!'을 이용해 자율주행택시를 호출했다. 분명 지도상에는 자율주행택시 탑승지로 표시돼 있었지만 막상 해당 장소에 표지판은 없었다. 탑승지 표지판이 있는 곳은 14개 탑승지 중 DMC역 등 주요 탑승지 3곳 뿐이다.

앱 지도에는 '6분 후 도착'이라는 문구와 함께 기자가 있는 곳을 향해 자동차가 움직이고 있었다. 기자가 선택한 택시는 A01번 택시로 차량 모델은 현대 전기차 '니로 EV'다. 앞자리에는 탑승이 불가능하며 최대 2인까지만 탑승할 수 있다.

현재 자율주행택시의 비용은 거리 상관없이 일괄 2000원이다. 다만 자율주행택시 첫 이용자에 한 해 무료로 서비스를 제공하며, 오는 12월 31일까지 3000매 한정 따릉이 1시간 이용쿠폰을 증정하는 이벤트가 진행 중이다.

이외에도 A02, A03, A21 등 상암 내에는 4개 노선, 7대의 자율주행차가 운행 중이다. 각 노선은 ▲A01 DMC역 8번 출구~한국철도공사 서울차량사업소 ▲A02 DMC역~상암DMC입구 ▲A03 월드컵경기장역 남측~DMC역 ▲A21 월드컵경기장역 남측~DMC역 으로 구성된다.

예정된 시간보다 조금 늦게 도착한 택시는 예상과는 다르게 운전기사 직접 운전을 해 기자를 맞이했다. "승하차 할 때 하고 어린이보호구역은 현행법상 수동으로 운전해요" 자율주행택시 운전 6개월차인 박 모씨는 처음 듣는 질문이 아니라는 듯 자연스레 답했다.

[서울=뉴스핌] 채명준 기자 = 자율주행택시 호출앱 'TAP!' 화면 2022.10.25 mrnobody@newspim.com

차량 내부에는 운전석 옆에 1개 오른쪽 뒷좌석에 1개, 총 2개의 태블릿이 설치돼 있었다. 뒷좌석 태블릿에 핸드폰 번호 뒤 4자리를 누르자 지도와 목적지가 나왔고, 이어서 택시기사가 앞좌석 태블릿에 '자율주행'이라는 아이콘을 누르자 핸들이 저절로 움직이며 자율주행이 시작됐다.

사람의 개입 없이 택시는 스스로 주행, 방향 지시등 사용, 코너링, 심지어 차선변경까지 사람보다 안전하고 법규에 맞게 수행했다. 그러나 기사의 손과 발은 여전히 핸들과 브레이크 근방을 맴돌았다. 그는 "아직까지 자율주행차의 대응 속도가 느려, 갑작스러운 끼어들기나 보행자 출현 등 돌발상황 발생 시 운전자의 개입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시민들 이용 방법 몰라...시 "이번 이벤트로 홍보 기대"

자율주행택시는 아직까지 시민들에게 낯설다. 박 씨에 따르면 오전 9시 30분부터 오후 4시까지 하루 평균 이용 승객은 5~6명 남짓이다. 그는 "그래도 상암동 주민 중에는 단골 승객도 있다"며 "아무래도 택시보다 금액이 저렴하고 버스보다는 편리하다는 이점이 있어서 그런 것 같다"고 말했다.

20여분이 흐르고 목적지인 한국철도공사 서울차량사업소가 다가오자 기사는 직접 핸들을 잡고 브레이크를 밟으며 정차를 했다. 차에서 내려 스마트폰을 확인해보니 '따릉이 1시간 이용쿠폰' 문자메시지가 와 있었다.

[서울=뉴스핌] 채명준 기자 = 따릉이 1시간 무료이용권 문자메시지와 DMC 근방 따릉이 정류소 2022.10.25 mrnobody@newspim.com

DMC 등 상암동 일대에는 30~40여개의 따릉이 대여소가 있고, 또한 하늘공원, 난지천공원, 난지한강공원 등 자전거 타기 좋은 환경이 갖춰져 있다. 자율주행택시 이용 후 따릉이를 타고 공원 주변을 달리기에 좋은 계절이지만 문제는 시민들이 자율주행택시를 잘 모른다는 점이다.

DMC에서 1년 정도 카페를 운영했다는 김 모씨는 "자율주행택시 표지판은 오며가며 자주 봤는데 실제로 이용할 수 있는 줄 몰랐다"면서 "이제라도 알았으니 나중에 한번 이용해봐야 겠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서울시 관계자는 "이번 자율주행택시 이벤트가 시민들의 자율주행택시 앱 다운을 유도함으로써 자율주행차 이용을 활성화시키려는 차원이다"라면서 "하루 빨리 자율주행차가 일반 대중교통으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시민들의 많은 이용과 이용후기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Mrnobody@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딥시크 부당하게 데이터 수집했을 수도"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미국 인공지능(AI) 스타트업 오픈AI는 중국 딥시크(DeepSeek)가 부당하게 회사의 데이터를 수집했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29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오픈AI는 딥시크가 오픈AI 기술로 생성한 데이터를 사용해 자체 시스템에 비슷한 기술을 훈련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AI 업계에서 훈련에 사용되는 디스틸레이션(distillation) 기법은 흔하지만, 오픈AI는 서비스 약관에 같은 시장에서 경쟁할 기술을 만들어내기 위해 오픈AI의 시스템이 생성해 낸 데이터를 사용하지 못한다고 명시하고 있다. 오픈AI의 리즈 부르주아 대변인은 NYT에 보내 이메일에서 "우리는 중국의 조직들이 미국 AI 모델을 복제하기 위해 디스틸레이션으로 알려진 것을 포함한 방법을 사용해 활발히 작업 중이라는 사실을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그것을 인지하고 있으며 딥시크가 부적절하게 우리 모델을 디스틸레이션 했다는 징조를 검토하고 있고 더 많은 것을 알게 되면 공유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딥시크는 지난주 R1 모델을 내놓으며 전 세계 AI 혁신을 주도하고 있다고 믿어온 실리콘밸리를 충격에 빠뜨렸다. 딥시크는 R1 모델 개발에 단 2개월의 시간과 600만 달러 미만의 자금이 소요됐다고 밝히며 그동안 실리콘밸리의 천문학적인 투자를 무색하게 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딥시크의 개발이 긍정적이라면서도 미국 기업들에 경종을 울렸다고 평가했다. 이날 상원 인사청문회에 나선 하워드 러트닉 상무장관 지명자는 딥시크가 도난당한 미국 기술과 첨단 미국 반도체를 활용해 저렴하게 강력한 AI 모델을 개발할 수 있었다면서 미국이 AI 분야에서 리더십을 유지하기 위해 사이버 보안에 대한 미국 표준과 유사하게 글로벌 표준을 창출하기 위한 모델을 설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오픈AI 챗GPT와 딥시크.[사진=로이터 뉴스핌] 2025.01.28 mj72284@newspim.com mj72284@newspim.com 2025-01-30 03:07
사진
여야, 설 이후 전력망법 등 입법 본격화 [서울=뉴스핌] 김가희 기자 = 설 연휴 이후 국회의 민생 행보에 관심이 집중된다. 우선 여야는 국가기간전력망 확충 특별법을 포함한 주요 에너지·산업 법안의 조속한 처리를 위해 협상에 들어갈 예정이다. '12·29 여객기 참사 진상규명과 피해자 및 유가족 피해 구제를 위한 특별위원회(여객기 참사 특위)'와 국정협의회 등도 본격 가동될 전망이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다사다난했던 2024년 갑진년(甲辰年)이 저물고 있다. '푸른 용의 해' 우리는 더 높게 비상하는 한 해가 되길 바랐지만 현실은 녹록지 않았다. 4·10 총선 결과로 22대 국회의 '여소야대' 국면부터 이상기후로 인한 농산물 등 물가 상승까지 서민들의 부담은 가중됐다. 초유의 12·3 비상계엄 사태와 이어진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가결, 무안공항 여객기 참사까지 쉴 틈 없는 아픔의 연속이었다. 다가오는 2025년 을사년(乙巳年)은 푸른 뱀의 기운으로 우리 모두가 꺾이지 않고 희망의 한 해가 되길 기대해 본다. 사진은 서울 여의도 서울달에서 바라본 국회 모습. 2024.12.31 mironj19@newspim.com 29일 정치권에 따르면 여야 정책위의장은 지난 22일 국회에서 만나 '첨단산업 에너지 3법(국가기간전력망 확충 특별법·해상풍력발전 보급 촉진 특별법·고준위 방사성 폐기물 관리에 관한 특별법)' 처리에 공감대를 형성했다. 김상훈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은 회동을 마친 뒤 "지난해 11월에 합의했던 법안이 있다"며 "처리하기로 합의했던 법안 63건 중 본회의에서 통과된 게 24건이고, 나머지 법안 39건은 아마 더불어민주당도 합의 처리하는 데 특별한 그것(이견)은 없는 것 같다"고 밝혔다. 국가기간전력망 확충 특별법은 정부 차원의 개입으로 전력망 구축 사업 인허가 절차를 대폭 개선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해상풍력 특별법은 민간사업자가 주도하던 해상풍력 사업을 정부 주도 방식으로 전환하는 내용이다. 고준위 방폐장법은 원자력 발전 과정에서 발생하는 고준위 폐기물(사용후핵연료)을 영구적으로 처리하기 위한 방안을 담고 있다. 다만 에너지 3법과 함께 '미래 먹거리 4법'으로 불리는 반도체산업 특별법은 '주52시간 근무제 예외(화이트칼라 이그젬션) 조항'을 두고 추가 논의가 필요한 상황이다. 국민의힘은 '반도체 산업 경쟁력 확보를 위해서는 예외 조항이 필요하다'는 입장이지만, 민주당은 다음 달 초 토론회를 열고 최종 입장을 결정할 예정이다. 지난해 12월 29일 무안국제공항에서 일어난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관련 국회 특별위원회도 활동을 이어간다. 여객기 참사 특위는 오는 2월 6일 전체회의를 열고 국토교통부·행정안전부·보건복지부 등을 상대로 현안 질의를 실시할 계획이다. 이 밖에도 여야는 국정협의회 가동을 위한 논의에 나설 것으로 관측된다. 12·3 비상계엄 사태 후 국정 혼란 수습을 위해 마련된 국정협의회는 지난 9일 첫 실무회의를 열고 참석자 및 공식 명칭 등을 확정했다. 협의회 참석자는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우원식 국회의장, 권영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이재명 민주당 대표 등 4명이다. 그러나 여야가 추가경정예산(추경) 편성 등을 두고 이견을 좁히지 못하며 협의회는 사실상 좌초된 상태다. 양당 정책위의장은 지난 22일 국정협의회 실무 협의를 진행했으나, 성과를 얻지 못했다. 여야가 설 이후 본격적인 민생 행보에 나설 경우 협의회 가동에도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국회-정부-국정협의체 실무협의가 열리고 있다. 이날 실무협의에는 김상훈 국민의힘 정책위의장, 진성준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의장, 방기선 국무조정실장, 김범석 기획재정부 1차관 등이 참석했다. 2025.01.09 pangbin@newspim.com rkgml925@newspim.com 2025-01-29 07:0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