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뉴스핌] 박성진 기자 = 부산대학교는 교육부에 부산지역 거점대학 수의과대학 설립요청서를 제출했다고 27일 밝혔다.
부산대학교 전경[사진=부산대학교]2020.02.11 |
부산대는 설립요청서를 통해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인수(人獸)공통감염병의 전문가이자 사람-동물-환경을 종합적으로 접근하는 원헬스(one health)의 핵심인력으로 수의분야 역할에 대한 요구가 전 세계적으로 급증하고 있다"면서도 "우리나라는 배출되는 수의사가 매우 부족하고 30여 년간 수의대 신설도 없이 정체되어 있어 이 분야 인력 양성 필요성이 강력하게 요구된다"고 수의과대학 설립 추진 배경을 설명했다.
그러면서 "우리나라 제2의 대도시권이자 김해국제공항과 부산항 등을 통한 우리나라의 관문 역할을 하는 부산지역은 신종감염병 대응 등 전문 방역인력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반면 가축방역관 수가 적정인원 대비 60% 부족해 전국 최하위(2021년 기준)에 머물고 있다"고 지적했다.
부산대는 세계적인 감염성 질병 유행으로 인수공통전염병이나 가축전염병 관리가 국가 보건의 중요한 이슈로 떠오르면서 방역 전문인력과 가축감염병 역학조사, 빅데이터, 인공지능 등을 이용한 방역시스템의 고도화가 지속적으로 요구되고 있어 가축방역 강화와 수출입 방역관리 전문가를 확충할 필요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전체 해양바이오산업 규모가 올해 기준 약 7조원 규모인데 매년 8%의 높은 성장률을 보이는 만큼 5년 후에는 11조 원 이상으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되는 상황에서, 부산권 지역에 특화된 글로벌 수준의 해양 바이오클러스터 구축과 전문인력 확보가 시급하다.
부산대는 이를 위해 수의연구실험분야, 산업동물분야, 가축방역 및 재난관리분야의 교육과정을 기반으로 수의학과(수의예과) 정원 40명을 확보해 지역사회 및 수의산업에 기여할 수의과학자를 양성하기로 했다.
계획안에 따르면 부산대는 대학단지 내 32만여㎡의 교지와 기초수의학 분야 전문교원 20명 이상을 확보하고, 수의실험·산업동물·방역 및 재난관리 분야의 의생명 융합 교육과정을 구축해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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