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고령화 영향…진료비 최다 지역은 전남
4대암 중 위암 최다…서울 소재 병원 쏠림 여전
[세종=뉴스핌] 이경화 기자 = 지난해 전국 의료보장(건강보험+의료급여) 진료비가 사상 처음 100조원을 돌파했다. 1인당 평균 진료비 지출도 200만원을 넘겼다. 코로나19 중증환자 등에 대한 막대한 의료비 지출과 고령화가 맞물리며 의료보장 진료비 증가에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이 27일 발간한 2021년 지역별 의료이용 통계연보를 보면, 지난해 전국 의료보장 진료비가 105조2248억원으로 2020년 95조6940억원보다 10%(9조5308억원) 상승했다. 1인당 평균 연간진료비는 214만원으로 전년 197만원보다 8.6% 늘었다.
[자료=국민건강보험공단] 2022.10.27 kh99@newspim.com |
1인당 연평균 진료비가 가장 높은 지역은 전남 신안군(364만3066원), 가장 적은 지역은 수원 영통구(148만6670원)로 두 지역 차는 2.5배에 달했다. 전남강진군(359만원), 전북부안군(356만원)순으로 지출이 많고 경기 화성시(161만원), 용인 수지구(164만원) 순으로 지출이 적었다.
이 같은 지역별 진료비 격차는 거주 인구 고령화 여부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다만 지역 간 연령구조 효과를 제거한 연령 표준화 분석 결과에서는 부산 영도구의 연평균 1인당 진료비가 274만원으로 가장 높았다. 연평균 진료비가 가장 낮은 지역은 경기 과천시로 181만원이었다.
[자료=국민건강보험공단] 2022.10.27 kh99@newspim.com |
지난해 의료보장 적용 인구는 5293만명으로 전년대비 0.1% 증가했다. 65세 이상이 891만명으로 전년대비 5.1% 대폭 늘었다. 원정진료도 여전한 구조다. 서울 소재 병원 전체진료비 26조1035억원 중 타 지역 환자의 진료비는 9조6372억원으로 전년과 같은 36.9%를 나타냈다.
지난해 인구 10만명당 4대암 진료실 인원을 보면 위암이 318명으로 가장 많았고 대장암 302명·폐암 222명·간암 156명 순이었다. 만성질환 고혈압의 인구 10만명당 진료실 인원은 1만3981명을 나타냈다. 당뇨병의 진료인원은 7202명으로 전남함평서만 1만4504명이 진료받았다.
kh99@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