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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원 참사] 정부, 용산구 특별재난지역 선포…"경찰병력 배치로 해결될 문제 아니었다"(종합2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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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덕수 총리‧관계부처 장관, 30일 중대본회의 결과
17세 미만 내국인·외국인 10여명 신원 확인 안돼

[세종=뉴스핌] 김명은 기자 = 정부가 '이태원 압사 참사'와 관련해 내달 5일까지를 국가 애도기간으로 정하고 서울시 용산구를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하기로 했다.

정부는 이번 참사가 경찰이나 소방 인력을 미리 배치함으로써 해결될 수 있었던 문제는 아니었다고 봤다. 또 사건 당일 경찰 경비병력의 상당수가 시위가 있었던 광화문에 배치됐고, 이태원 쪽에는 평상시와 비슷한 수준의 병력이 배치됐던 것으로 파악했다.

한덕수 국무총리와 관계부처 장관은 30일 서울정부청사에서 윤석열 대통령 주재로 열린 이태원 사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 결과를 발표했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한덕수 국무총리가 7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주재하며 발언하고 있다. 2022.09.07 yooksa@newspim.com

한 총리는 "정부는 지난 새벽 대통령 주재 회의 직후 국무총리를 본부장으로 하는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를 설치하고 각 부처는 수습본부를, 서울시는 재난안전대책본부를 즉시 가동해 사고 수습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오늘부터 11월 5일 24시까지를 국가 애도기간으로 정해 사망자에 대한 조의를 표하기로 했으며, 서울시내에 합동 분향소도 설치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정부는 애도 기간에 전 공공기관과 재외공관에서 조기를 게양하고, 공무원과 공공기관 직원들은 애도를 표하는 리본을 패용하기로 했다. 

아울러 전 부처, 지방자치단체, 공공기관들은 애도기간 동안 시급하지 않은 행사는 연기하고 부득이 개최할 경우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기로 했다.

한 총리는 "정부는 서울시 용산구를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하고 사망자 유족과 부상자에 대한 치유지원금 등 필요한 지원을 다하겠다"며 "외국인 사상자에 대해서는 재외공관과 적극 협의해 지원에 부족함이 없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정부는 사망자에 대해서는 보건복지부, 서울시 등과 합동으로 장례지원팀을 가동하고 부상자 치료에 총력 대응하며 부상자 가족 등에 대한 심리치료를 위해 국가트라우마센터 내에 이태원 사고 심리지원팀을 구성·운영하기로 했다.

한 총리는 중대본 활동 기간과 내용에 대해 "모든 사안이 제대로 수습되고 국민들이 만족할 만한 것들이 이뤄질 때까지 중대본을 존치하도록 하겠다"며 "우선 장례절차 등을 잘 추진하고 부상자들에 대한 지원대책 등을 총괄적으로 지원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은 용산구 특별재난지역 선포에 따른 지원책에 대해 "유족 위로금, 부상자 치료비, 돌아가신 분들에 대한 장례비, 그 밖에 필요한 일체의 지원을 하게 된다"면서 "중앙정부가 상당 수준의 지원을 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합동분향소는 빠르면 이날 중으로 설치될 예정이다. 구체적인 장소는 추후 논의를 통해 결정된다.

이 장관은 사망자 통계와 신원 미확인 부분에 대해선 "사망자는 150명을 좀 상회하는 수준이고 그 중 90% 이상은 신원 확인이 돼 있는 상태"라며 "17세 미만인 자의 경우 주민등록이 아직 형성되지 않았기 때문에 일일이 사진이나 유족 확인을 해야 하는 상황이고, 외국인도 10여 분 정도가 확인이 안 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 장관은 사건 당시 상황과 관련해 "코로나 방역이 풀리는 단계였지만 그전과 비교했을 때 특별히 우려할 정도로 많은 인파가 모였던 것은 아니었다"면서 "경찰이나 소방 인력을 미리 배치함으로써 해결될 수 있었던 문제는 아니었던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어제 서울 시내 곳곳에서 여러 가지 소요와 시위가 있었기 때문에 이런 곳으로 경찰 경비병력이 분산됐던 측면이 있었다"고 덧붙였다.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은 의료 상황에 대해 "부상자와 사망자는 수도권 59개 병원에 분산 배치하고 있다"면서 "부상자에 대해서는 공무원, 지자체, 의사협회 등과 협력해 밀착 지원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42개 장례식장에 분산 안치돼 있는 사망자에 대해서는 지금 서울시에서 2인 1조로 팀을 구성해 지원하고 있다"면서 "복지부와 장례문화진흥원이 함께 지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dream78@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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