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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미분양 공포 현실화…'브랜드 아파트' 줍줍마저 미달

기사입력 : 2022년11월01일 06:01

최종수정 : 2022년11월01일 06:01

대단지 브랜드 아파트, 실수요자들 외면…미분양 속출
금리 인상 기조·경기 침체, 옥석가리기 심화
"기준 충족 하더라도 대출이자에 대한 부담에 미분양 우려"

[서울=뉴스핌] 최현민 기자 = 분양만 하면 완판행진을 이어가던 수도권 대형 건설사의 브랜드 아파트 분양이 침체기에 빠져들고 있다. 금리 인상과 집값 하락 분위기에 높은 분양가가 책정되면서 실수요자들이 외면하면서 발길이 끊어진 것이다.

부동산 침체가 이어지는 상황에서도 대단지 브랜드 아파트 분양은 흥행하는 모습을 보여왔다. 하지만 최근에는 1군 건설사 브랜드 아파트 조차 수도권에서 미분양 나는 것은 물론 무순위 청약에서도 대규모 미달 사태가 발생하고 있다.

내년까지 금리 인상 기조와 경기 불확실성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청약시장에서 '옥석가리기'가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여러가지 기준을 충족하더라도 추가적으로 금리 인상이 될 경우 대출 이자에 대한 부담이 높아져 향후 나올 분양 단지 역시 미분양 우려가 큰 상황이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서울 여의도 63아트에서 바라본 도심 아파트 단지 모습. mironj19@newspim.com

◆수도권 미분양 급증…브랜드 아파트, 미계약 물량 대거 발생

1일 국토교통부의 '9월 주택통계'에 따르면 지난달 전국 미분양 주택은 4만1604가구로 전월 대비 27.1% 증가했다. 이 가운데 수도권 미분양은 7813가구다. 이는 전월 대비 55.9% 증가한 수치다.

수도권의 미분양 급증은 대단지 브랜드 아파트가 수요자들로부터 외면받은데 따른 여파로 풀이된다.

최근 경기 의왕시 내손동 '인덕원자이SK뷰'가 실시한 508가구 무순위 청약에 단 6가구만 신청해 502가구가 잔여 물량으로 남았다. 평균 청약 경쟁률은 0.12대 1로 집계됐다. 이 단지는 지하 4층~지상 최고 29층, 20개동, 총 2633가구의 대단지다. 해당 단지는 무순위 청약에서도 미달분이 대거 발생하면서 지난 29일부터 선착순 분양에 들어갔다.

특히 청약 경쟁률이 나온다 해도 미계약 물량이 나오면서 미분양 사태가 확산되고 있는 추세다.

인덕원자이SK뷰는 청약 당시 특별공급 377가구에 1414가구, 일반공급(1·2순위) 522가구에 2900명이 몰린 바 있다. 당시 경쟁률은 특별공급 3.8대1, 일반공급 5.6대1을 기록했다. 그러나 일반공급 전체 모집 대상 899가구의 절반이 넘는 508가구(56.6%)가 '줍줍' 물량으로 나왔다.

앞서 안양시 호계동에서 분양한 '평촌두산위브더프라임'도 분양 당시 특별공급 95가구 모집에 837명이 몰리며 평균 경쟁률 8.81대1을 기록했다. 일반공급(1·2순위) 83가구 모집에는 981명이 몰리며 11.8대1의 높은 경쟁을 보였다. 하지만 전체 178가구 가운데 111가구가 미계약 되면서 무순위 청약을 진행했다.

화성시 동화지구 '화성봉담자이라젠느' 역시 분양 당시 특별공급 406가구 모집에 637명이 몰리며 평균 경쟁률 1.56대1을 기록했다. 일반공급(1·2순위) 500가구 모집에는 2421명이 몰리며 4.84대1의 경쟁률을 보였지만 결국 128가구가 미계약되는 사태가 발생했다. 지난달 28일 무순위 청약을 진행했으나 128가구에 신청은 30건에 그쳤다.

◆옥석 가리기 심화…금리 인상 기조, 걸림돌

'흥행 보증수표'로 통하던 대단지 브랜드 아파트의 미분양 사례가 속출하면서 당분간 분양시장 내 옥석가리기가 심화될 전망이다. 다만 1군 건설사 브랜드인데다 분양가에 따른 시세차익, 입지 등 다양한 기준을 충족하더라도 금리가 추가적으로 인상될 경우 이자 부담으로 인한 미계약분이 나올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최근 들어 청약요건 부적격으로 당첨이 취소되는 사례뿐 아니라 자진 포기하는 사례도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한 건설업계 관계자는 "일명 '줍줍'으로 불리는 무순위 청약에서도 마땅한 주인이 나타나지 않고 있는 점으로 미뤄볼 때 분양 당시 청약 경쟁률이 나오더라도 자진 계약 포기자들이 많다고 볼 수 있다"면서 "확실한 시세차익이 보장되지 않는다면 미분양 물량이 해소되긴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경품, 금융지원 등 다양한 혜택을 준다해도 결국 대출을 받아 분양 받을 경우 이자 부담이 가중되기 때문에 쉽진 않을걸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다양한 경품 마메팅과 금융혜택도 등장하고 있지만 큰 효과를 기대하긴 어렵다는 설명이다.

여경희 부동산R114 연구원은 "과거에도 부동산 경기가 침체됐던 시기에 다양한 금융혜택이나 경품 등 지원이 있었지만 큰 효과를 발휘하진 못했다"면서 "금리 인상에 대한 우려가 큰 만큼 매수심리가 위축돼있어 영향은 미미할 것"이라고 말했다.

min72@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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