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김근철 특파원=미국 백악관은 오는 15~16일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정상회의를 계기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의 첫 번째 대면 정상회담을 위한 실무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존 커비 백악관 국안안보회의(NSC) 전략소통조정관은 1일(현지시간) 기자들에게 G20에서 미중 정상회담이 열릴지에 대해 "실무진 차원에서의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실무진들이 바이든 대통령과 시 주석의 회담 방식 등을 논의하고 있다"면서도 "오늘 별도 발표할 내용은 없다"고 덧붙였다.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과 왕이 중국 정치국 위원 겸 외교부장은 전날 전화 통화를 갖고 양국 현안과 관심사를 포함해 미중 정상회담 문제를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과 화상 회담을 갖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
블링컨 장관은 왕 부장에게 우크라이나 침공과 관련한 입장 변화와 미중간 책임있는 상황 관리 유지 필요성을 언급했다.
왕부장은 "미국 정부가 중국을 부당하게 억압하려는 시도를 중단하고 양국 관계에 장애물을 만드는 일을 피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한편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주 미국은 중국과 갈등을 추구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밝혔고, 당 대회를 통해 3연임을 확정한 시 주석 역시 중국이 미국과 협력해서 양쪽 모두의 이익을 위해 잘 지낼 수 있는 방법을 찾을 용의가 있다고 밝힌 바 있다.
두 정상은 바이든 대통령 취임 이후 수차례 전화와 화상 회담은 했지만, 직접 만나 정상회담을 갖지는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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