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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분석] 이태원 참사 와중에 미사일 쏜 北...심야 대남위협까지 막나가는 행보

기사입력 : 2022년11월02일 10:05

최종수정 : 2022년11월02일 10:05

온 국민 슬픔에 잠겨있는데 대남 도발 나서
"위로의 뜻 밝히지 못 할 망정..." 비난 일어

[서울=뉴스핌] 이영종 통일전문기자 = 이태원 핼러윈 행사 참사로 온 국민이 슬픔에 잠겨있는 와중에 북한이 대남 군사위협에 미사일 도발까지 나서면서 대북 비난여론이 고조되고 있다.

[서울=뉴스핌] 이영종 통일전문기자 =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9월 25일부터 10월 9일까지 실시된 북한군 전술핵 운용 등 훈련을 참관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10일 보도했다. 김정은이 미사일 발사를 지켜보는 장면. [사진=조선중앙통신] 2022.10.10 yjlee@newspim.com

북한은 2일 오전 8시55분 기종 미상의 탄도미사일을 동해상으로 예고 없이 발사했다.

이 때문에 미사일 궤적으로 예상된 울릉도 일대에는 공습경보가 발령되기도 했다. 언론사 속보로 미사일 도발 소식이 알려지면서 시민들은 불안하고 뒤숭숭한 아침을 맞았다.

북한은 이에 앞서 전날 자정께 북한 군부 실세인 박정천 노동당 비서 명의의 담화를 통해 "미국과 남조선이 겁기 없이 우리에 대한 무력사용을 기도한다면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무력의 특수한 수단들은 부과된 자기의 전략적 사명을 지체 없이 실행할 것"이라고 위협했다.

한미 합동군사연습의 실시를 빌미로 "미국과 남조선은 가공할 사건에 직면하고 사상 가장 끔찍한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며 위협을 가한 것이다.

김승겸 합참의장이 31일 비질런트 스톰 훈련 첫날 공군 중앙방공통제소에서 영공방위태세를 현장 점검하고 있다. [사진=합참]

북한의 미사일 도발은 어제오늘 일이 아니다. 지난 9월 25일부터 보름 간에 걸쳐서는 7차례의 집중적인 시험발사를 했고, 이어 동서해 지역에서 포격도발을 감행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번 미사일 발사의 경우 한국 사회가 이태원 참사로 인해 추모 분위기가 조성된 가운데 벌어져 김정은의 무모한 도발 행보에 대한 비난 목소리가 높아졌다. 위로의 뜻을 표하지 못할 망정 도발로 불안감을 조성한다는 지적이다.

북한의 미사일 도발과 관련해 전현준 국민대 겸임교수는 "북한은 한국전쟁을 통해 습득한 미국에 대한 3대 공포가 있다"면서 "핵 공격, 공중에서의 융단폭격, 대량삐라 살포 가운데 특히 북한을 초토화시킨 공중폭격(융단폭격 네이팜탄 등) 가능성에 대해 북한은 단말마적인 반응을 보인다"고 말했다.

이태원 참사와 관련한 남한 내 여론보다는 한미 합동훈련에 선보인 미군의 F-35B 스텔스 전투기 등에 어떤 식으로든 대응해야 한다는 생각이 앞섰을 것이란 분석이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31일 오전 서울 용산구 이태원역 1번출구 앞에 이태원 참사 희생자 추모공간이 마련돼 있다. 2022.10.31 mironj19@newspim.com

북한은 이태원 참사에 대해서는 나흘째인 2일 오전까지도 사실보도 조차 않으며 침묵하고 있다.

남한 내 대형 사건・사고를 빌미로 대남 비난을 가하거나 자본주의 비판에 활용하던 모습과는 차이가 난다.

한편 북한은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로 국민장을 치르던 기간인 2009년 5월 25일 2차 핵실험을 벌였다. 당시 남한 내에서 대북비판 여론이 높아졌고, 북한이 남한 내 분위기보다는 핵 개발 프로세스에 더 무게를 둔 것이란 분석이 나왔다.

 

yjle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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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日 여행객 'K-쌀' 사간다 [세종=뉴스핌] 이정아 기자 = 일본 여행객이 한국을 방문, 한국 쌀을 직접 구매해 들고 나가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일본 내 쌀값이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가운데 '밥맛 좋은 한국 쌀'이 대체제로 급부상하면서 벌어지는 현상이다. 3일 <뉴스핌>이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상반기 동안 일본 여행객이 한국에서 직접 구매해 일본으로 들고 간 국산 쌀은 3만3694kg로 집계됐다. 일본은 지난 2018년부터 휴대식물 반출 시 수출국 검역증을 의무화한 나라로, 병해충과 기생식물 등 식물위생 문제에 매우 엄격하다. 특히 쌀처럼 가공되지 않은 곡류는 검역 과정이 매우 까다롭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본 여행객들의 한국산 쌀 열풍은 지속됐다. 지난해 한 해 동안 일본 여행객이 반출한 국산 쌀은 1310kg에 불과했지만, 올해는 상반기에만 무려 25배 이상 급증했다. 같은 기간(2024년 1~6월)으로 비교하면 작년 106kg에서 올해 3만3694kg로 약 318배 증가한 셈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일본 여행객들의 '쌀 쇼핑'이 열풍을 불면서 관련 문의가 급증했다"며 "한국쌀이 일본쌀에 비해 맛과 품질이 뒤떨어지지 않는다는 인식이 생기면서 반출되는 양도 많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쌀을 화물로 탁송하는 사례도 동반 상승했다. 올해 상반기 기준 화물검역을 통해 일본으로 수출된 국산 쌀은 43만1020kg에 달한다. 지난해 화물 검역 실적이 1.2kg에 그쳤던 것과 비교하면 폭증 상태다. 업계에서는 이번 흐름이 국산 쌀에 대한 일시적 특수로 끝나지 않고 국내에서 정체된 쌀 소비의 새로운 돌파구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임정빈 서울대 농경제학과 교수는 "일본에서 쌀 가격이 두 배 이상 올랐으니 한국에 와서라도 쌀을 구매하는 여행객이 늘어난 것"이라고 짚었다. 이어 "다만 일본의 쌀 관세율이 매우 높기 때문에 한국 쌀의 가격만 보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국산 쌀의 품질이 높기 때문에 이 부분에서도 합격점이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영종도=뉴스핌] 윤창빈 기자 = 11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에 중국발 여행객들이 입국하고 있다. 2023.03.11 pangbin@newspim.com 정부 역시 이같은 수요에 대응해 일본 관광객을 대상으로 검역제도 안내·홍보에 나서기로 했다. 현재는 농림축산검역본부를 통한 사전신청, 수출검역, 식물검역증 발급, 일본 통관까지 최소 3단계 이상이 요구된다. 다만 한국 쌀을 일본으로 반출할 때 한국에서 식물검역증을 발급받아야 한다는 사실을 모르는 일본 관광객이 일본에 돌아가 쌀을 폐기하는 일이 생기면서 홍보의 필요성이 대두됐다. 농식품부 고위 관계자는 "지난달 오사카 엑스포 현장 방문을 계기로 일본 농림수산성과 예방할 기회가 주어졌는데 그 자리에서 쌀 검역 문제가 논의됐다"며 "한국 정부는 일본 여행객이 애써 한국 쌀을 구매한 뒤 일본으로 돌아가 폐기하는 일이 없도록 제도 홍보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전했다. plum@newspim.com 2025-07-03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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