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대통령, 발생 46분 뒤 첫 보고 받고 11시 21분 첫 지시
[서울=뉴스핌] 송기욱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달 29일 '이태원 참사'가 발생한지 약 46분이 지난 뒤인 오후 11시 1분 최초 보고를 받았으며 첫 지시는 11시 21분에 내린 것으로 확인됐다.
이재명 대통령실 부대변인은 2일 오후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지난달 29일 밤 10시 15분에 사고가 발생했으며 38분 뒤인 밤 10시 53분 소방청 상황실에서 대통령실 국정상황실로 사고 내용을 통보했다"며 이같이 전했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29일 저녁 핼러윈 행사 인파로 인해 300명대의 사상자가 발생한 가운데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31일 서울 중구 서울광장 이태원 사고 사망자 합동 분향소에서 조문을 마친 뒤 나서고 있다. 2022.10.31 kilroy023@newspim.com |
이 부대변인은 "사고 상황을 확인한 국정상황실장은 밤 11시 1분 윤 대통령에게 사고 발생 사실을 보고했다"면서 "대통령은 사고 내용과 사상자 발생 가능성을 보고받고 현장 대응상황을 점검한 뒤 밤 11시 21분 첫 지시를 내렸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 지시는 밤 11시 29분 대변인실로 전달됐으며 36분 언론에 배포됐다. 행정안전부 장관을 중심으로 모든 관계부처 및 기관에서는 피해 시민들에 대한 신속한 구급과 수습이 이뤄질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해달라는 내용이 포함됐다"고 덧붙였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이후 윤 대통령은 오후 11시 54분 부상자에 대한 보고를 받고 복지부에 응급의료체계를 신속히 가동해 응급 의료팀을 파견하는 한편 인근 병원에 응급 병상을 신속하게 확보하도록 추가 지시를 내렸다.
행안부에는 모든 관계부처 기관과 함께 피해 국민에 대한 신속한 구급치료를 실시하라고 지시했다.
이 부대변인은 "해당 내용은 10월 31일 0시 16분 대통령의 2차 지시사항으로 언론에 배포됐다"면서 "이후 42분 대통령실 위기관리센터에서 대통령이 직접 긴급상황점검회의를 주재했다"고 부연했다.
경찰 보고는 어느 경로를 통해 이뤄졌는지 묻는 질문에는 "다양한 채널로 보고가 이뤄진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보고를 일일이 시간대별로 말씀드리기는 어렵고 최초 보고 시점과 경로를 말씀드린 것"이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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