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덕수 총리, 4일 중대본 회의 모두발언
[세종=뉴스핌] 김명은 기자 = 정부가 '이태원 압사 참사'와 관련해 관계부처 합동으로 '이태원 사고 원스톱 통합지원센터'를 설치한다. 또한 불법 증축 건축물에 대한 점검을 즉시 시행하고, 출·퇴근 시간 질서유지 안전활동을 실시하기로 했다.
아울러 정부는 코로나19 확진자가 하루 최대 20만명까지 발생할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백신 접종에 속도를 내기로 했다.
한덕수 국무총리는 4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이태원 사고 및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 모두발언을 통해 이같은 정부 방침을 밝혔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한덕수 국무총리가 4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이태원 사고 및 코로나19 중대본회의를 주재하며 발언하고 있다. 2022.11.04 yooksa@newspim.com |
한 총리는 이태원 참사와 관련해 "애도기간 이후에도 유가족들과 다치신 분들을 지속적으로 지원하기 위해 관계부처 합동으로 '이태원 사고 원스톱 통합지원센터'를 설치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번 사고와 관련해 불법 증축 건축물을 지적하는 의견이 많다"며 "각 지자체에서는 향후 유사 사례가 재발하지 않도록 위반건축물에 대한 조사와 점검을 즉시 시행하고, 시정명령 등 필요한 조치를 신속히 취해 주길 바란다"고 밝혔다. 한 총리는 특히 국토교통부에 필요한 제도개선 방안을 강구할 것을 지시했다.
경찰청은 이날부터 지하철 질서유지 안전활동을 펼친다.
한 총리는 "지하철 혼잡시간도 이번 사고와 유사한 고위험 상황 초래될 수 있다"면서 "경찰청이 오늘부터 지하철 혼잡시간인 출·퇴근 시간대에 서울교통공사 보안관과 함께 질서유지 안전활동을 실시한다"고 설명했다.
서울시내 합동분향소는 애도 기간인 5일까지 공식 운영되고 이후에는 추모객 추이 등을 고려해 각 지자체에서 자율적으로 운영할 예정이다.
한편 정부는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3주째 증가세를 보임에 따라 백신 접종을 늘리고 변이 바이러스 분석을 강화하기로 했다.
한 총리는 "이번 겨울철 유행은 변이 바이러스 유입 상황 등에 따라 하루 최대 20만명까지 확진자 발생이 전망된다"며 "소중한 일상을 중단없이 이어갈 수 있도록 전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정부는 우선 동절기 백신 접종에 속도를 내기로 했다.
한 총리는 "확진 또는 접종 후 4개월이 경과한 분들이 3500만명에 이르고 있어, 사회적 면역이 상당 부분 낮아진 반면, 18세 이상 동절기 코로나19 백신 접종률은 2.5%에 그치고 있다"면서 "신속한 접종을 통해 면역을 확보하는 것이 중증과 사망을 예방하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변이 바이러스에 대한 감시와 분석 노력도 강화하겠다"면서 "주당 1600건 이상의 코로나19 변이분석과 겨울철에 유행하는 호흡기 바이러스에 대한 통합 감시를 철저히 시행하겠다"고 설명했다.
정부는 코로나19 검사와 의료체계도 재점검한다.
한 총리는 "검사소 600여개, 원스톱 진료기관 1만여개, 지정병상 6000여개 등 현재의 검사역량과 의료체계로 하루 20만명 내외의 확진자 발생에도 대응이 가능하지만 확진자 추세를 보면서 단계적으로 보완해 나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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