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산업 생활경제

속보

더보기

조용한 빼빼로데이…유통업계, '잠잠한 마케팅'

기사입력 : 2022년11월08일 10:18

최종수정 : 2022년11월08일 10:18

편의점·대형마트 '잠잠한 마케팅' 진행
빼빼로 제조사는 마케팅 일절 하지 않아
월드컵에도 영향…"방향성 검토 중"

[서울=뉴스핌] 방보경 인턴기자 = "조심스러운 기간이니까요."

지난 7일 방문한 서울의 한 편의점 창고에는 대형 빼빼로 스무 상자가 쌓여 있었다. 성인 여성이 손을 뻗으면 간신히 닿을 높이였다. 점주는 상자를 하나하나 가리키며 원하면 얼마든지 빼주겠다고 했지만, '언제쯤 빼빼로를 (밖에)내놓을 거냐'는 질문에는 고개를 저었다. 

점주는 커다란 빼빼로를 오는 8일부터 내놓겠다고 했다. 본사에서 내려온 공지에 따라 결정을 내렸다. 매대 진열을 잠시만 미뤄달라는 방침에 그는 십분 동의했다. 매대의 소형 빼빼로도 다른 과자들과 섞여 있어 행사 여부를 알아보기 어렵다.  

국민 전체가 애도를 표하는 시기, 유통업계도 조심스러워졌다. 빼빼로데이를 앞두고 업체들은 행사를 축소 중이다. 일명 '잠잠한 마케팅'이다. 

[서울=뉴스핌] 방보경 인턴기자 = 빼빼로데이를 앞두고 유통업계는 행사를 최소화하고 있다. 편의점 매대의 소형 빼빼로가 다른 과자들과 섞여 있는 모습. 2022.11.07 hello@newspim.com

편의점은 발빠르게 대응하고 있다. 지난 9월에 빼빼로 발주가 완료된지라 판매는 그대로 진행하나, 경품 혜택 같은 대규모 이벤트를 자제한다는 입장이다. 세븐일레븐 관계자는 "대대적으로 홍보를 하기보다는 상품 판매에만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CU 관계자도 "점포 외부에 가판대를 꺼내지 않는 등 진열을 축소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대형마트도 마찬가지다. 빼빼로 판매는 진행하되 과거처럼 화려한 분위기 장식은 최소화한다. 홈플러스 관계자는 "마케팅 과정에서 행사 느낌이 날 수 있는 단어들은 최대한 배제하고 있다"며 "다만 고객이 구매하기에 용이하도록 매대를 구성해서 쇼핑 편의는 챙기고 있다"고 전했다. 

막대과자 제조사들은 마케팅을 일절 하지 않는다. 유통사는 판매를 점주의 재량에 맡기겠지만, 납품처인 제과업체는 주도적으로 광고를 하기 어렵다는 것.  

롯데제과는 매년 TV 광고나 SNS 등을 통해 빼빼로데이 마케팅을 진행해왔다. TV 광고에는 '빼빼로 프렌즈'라는 자체 캐릭터 10종류를 홍보에 활용했고, 빼빼로데이 때마다 볼펜·고데기 등 다양한 굿즈도 선보였다. SNS에서는 빼빼로데이 관련 이벤트도 진행했다. 

연례행사로 치러온 롯데제과의 마케팅은 진행되지 않을 예정이다. 롯데제과 관계자는 "광고라든지 SNS 활동을 자제하고 있다. 유통점에서 매대를 꾸미는 등의 빼빼로데이 행사는 그대로 진행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크라운해태 관계자도 "원래 행사를 크게 하지도 않았지만 올해도 마케팅을 할 계획은 없다"고 설명했다. 해태제과는 빼빼로와 비슷한 모양의 과자 '포키'를 제조한다. 

[서울=뉴스핌] 방보경 인턴기자 = 지난 3일 서울 한 편의점 앞쪽에 빼빼로를 비닐로 덮어두고 있다. 2022.11.03 hello@newspim.com

연말 행사도 취소되며 유통업계 전반에는 잠잠한 분위기가 이어질 예정이다. 대표적인 예가 월드컵이다. 지난 4일 대한축구협회는 카타르월드컵 광화문 거리응원을 무르겠다고 했다. 

월드컵을 공식 후원하는 맥주 브랜드 버드와이저도 행사 방안을 고민하게 됐다. 버드와이저는 오는 24일부터 성수동에서 월드컵 응원 축제 '버드엑스(BudX) FIFA 팬 페스티벌 서울'을 3회 개최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버드와이저 측은 "월드컵 공식스폰서로서 버드 팬페스티벌의 진행 여부 및 방향성에 대해 검토 중에 있다"고 밝혔다. 

월드컵 프로모션을 하지 않는 업체도 예외는 없다. 하이트진로 관계자는 "지난주에는 런칭했던 TV 광고를 포함해서 홍보 활동은 전혀 하지 않았다"며 "연말 특수에도 광고나 홍보 활동은 자제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hello@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폭스콘 "AI 데이터센터, 단계 건설" [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세계 최대 전자 위탁생산업체인 대만 폭스콘이 미국 반도체 기업 엔비디아와 함께 추진 중인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프로젝트가 최대 100메가와트(MW) 규모로 단계적으로 건설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류양웨이 폭스콘 회장은 대만 타이베이에서 열린 '2025 컴퓨텍스 타이베이' 기조연설에서 "이번 AI 데이터센터는 엄청난 전력이 필요한 만큼, 단계적으로 구축할 것"이라며 "1차로 20메가와트 규모로 시작한 뒤, 40메가와트를 추가로 설치할 예정이며, 궁극적으로는 100메가와트까지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 프로젝트는 전날 엔비디아가 대만을 대표하는 제조 기업 TSMC·폭스콘 및 대만 정부와 함께 초대형 AI 생태계를 대만에 구축한다고 발표한 데 따른 후속 설명이다. 2024년 10월 8일 대만 타이페이에서 열린 폭스콘 연례 기술 전시회에 전시된 폭스콘 전기이륜차 파워트레인 시스템 [서울=뉴스핌]박공식 기자 = 2025.05.14 kongsikpark@newspim.com 류 회장은 "전력은 대만에서 매우 중요한 자원"이라며 "공급 부족이라는 표현은 쓰고 싶지 않지만, 이를 감안해 여러 도시를 대상으로 부지를 분산하는 방식으로 데이터센터를 건설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일부 시설은 대만 남서부 가오슝시에 우선 들어서며, 나머지는 전력 여건에 따라 다른 도시로 확대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날 류 회장의 키노트 무대 위로 젠슨 황 엔비디아 CEO가 깜짝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황 CEO는 "이번 AI 센터는 폭스콘, 엔비디아, 그리고 대만 전체 생태계를 위한 시설"이라며 "우리는 대만을 위한 AI 팩토리를 만들고 있다. 여기에는 대만의 350개 파트너사가 참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번 AI 데이터센터는 고성능 컴퓨팅 인프라 확보를 통해 AI 학습 및 추론 속도를 크게 높이고, 대만 내 AI 산업 생태계 전반에 걸쳐 활용될 것으로 기대된다. koinwon@newspim.com 2025-05-20 23:40
사진
[단독] 삼성전자 '엑시노스 부활' 이 기사는 5월 21일 오전 10시04분 프리미엄 뉴스서비스'ANDA'에 먼저 출고됐습니다. 몽골어로 의형제를 뜻하는 'ANDA'는 국내 기업의 글로벌 성장과 도약, 독자 여러분의 성공적인 자산관리 동반자가 되겠다는 뉴스핌의 약속입니다. [서울=뉴스핌] 김아영 기자 = 삼성전자가 올해 하반기와 내년 출시 예정인 갤럭시 플래그십 모델에 자체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 '엑시노스'를 탑재할 계획인 것으로 확인됐다. 오는 7월 공개 예정인 폴더블 신제품에는 '엑시노스 2500·2400', 내년 출시 예정인 갤럭시 S26 시리즈에는 2나노 공정의 '엑시노스 2600'이 적용될 예정이다. 시장과 제품 포지셔닝에 따라 퀄컴 칩셋과 병행 탑재하는 이원화 전략이 병행된다. 삼성전자 엑시노스 [사진=삼성전자] 21일 뉴스핌 취재를 종합하면 삼성전자는 오는 7월 미국 뉴욕에서 열리는 '갤럭시 언팩' 행사에서 공개할 폴더블 스마트폰에 엑시노스 칩셋을 일부 탑재한다. 삼성은 또 내년에 출시하는 갤럭시 S26 시리즈에는 엑시노스 2600을 부분 탑재할 계획이다. 해당 칩셋은 2나노 공정이 처음으로 적용되는 제품이다. 업계 관계자는 "갤럭시 Z 플립7에 엑시노스 2500, 보급형인 Z 플립7 FE에 2400이 각각 탑재될 예정"이라며 "상위 기종인 Z 폴드7에는 S25와 동일하게 퀄컴의 스냅드래곤8 엘리트가 들어간다"고 귀띔했다. 그러면서 "내년 상반기 출시 예정인 갤럭시 S26 시리즈의 경우 북미·한국·중국·일본 등 주요 시장에는 퀄컴의 새로운 칩(스냅드래곤8 엘리트2)을, 유럽 및 기타 글로벌 시장에는 자체 칩셋인 엑시노스 2600을 교차 탑재하는 것이 현재 계획"이라며 "단, 고성능이 요구되는 울트라 모델은 전량 퀄컴 칩셋을 탑재하는 방향으로 준비 중"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삼성전자는 분기보고서를 통해 "상반기에는 3나노, 하반기에는 2나노 모바일향 제품을 양산해 신규 출하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갤럭시 S25 울트라. [사진=삼성전자] Z 폴드7과 S26 시리즈의 칩셋 탑재 방식 차이는 제품 포지셔닝에 따른 것이다. 폴드 시리즈는 플립 보다 상위 라인업으로 분류돼 퀄컴 칩셋을 적용하고, 유럽 등에서는 엑시노스를 투입해 성능을 검증하는 방식을 채택했다. 울트라 모델의 경우 상위 기종인 만큼 지역에 관계없이 퀄컴 칩셋을 탑재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삼성이 엑시노스를 자사 제품에 탑재하는 것은 시스템LSI와 파운드리 사업부 실적 정상화 측면에서 의미가 있다. 올해 1분기 두 사업부는 각각 1조원대 적자를 낸 바 있다. 시스템LSI는 주요 고객사에 플래그십 SoC(System on Chip)를 공급하지 못했고, 파운드리는 계절적 수요 약세와 고객사 재고 조정으로 인한 가동률 정체로 실적이 부진했다. 하지만 자체 칩셋 적용은 내부 수요를 통한 생산 가동률 확보, 공정 검증 및 설계-제조 일원화 구조를 유지하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업계 또 다른 관계자는 "삼성전자는 민감도가 낮은 시장을 중심으로 엑시노스 경쟁력을 확보하며 중장기적으로 점유율을 확대하는 전략을 추진하는 것으로 관측된다"며 "엑시노스의 성공은 사업부 실적은 물론 향후 시장 주도권 확보와도 연결되기 때문에 삼성 입장에선 중요한 문제"라고 말했다. 삼성전자 측은 엑시노스 탑재와 관련해 "고객사와 관련된 내용은 확인이 어렵다"고 답변했다. aykim@newspim.com 2025-05-21 14:0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