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뉴스핌] 박승봉 기자 = 경기 화성시 소재 한 어린이집 원장이 생후 9개월 된 남자 아이를 숨지게 한 혐의로 구속됐다.
12일 경찰 등에 따르면 경기남부경찰청 여성청소년수사대는 아동학대치사 혐의로 어린이집 원장 60대 여성 A씨를 구속했다.
경기남부경찰청 전경. [사진=뉴스핌DB] 2022.07.17 1141world@newspim.com |
이날 오후 A씨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인 영장실질심사에서 법원은 "증거 인멸의 우려가 있다"며 영장을 발부했다.
지난 10일 오후 3시38분쯤 화성시의 한 어린이집 보육교사가 "잠을 자고 있던 A군이 숨졌다"는 취지로 119신고를 했다.
출동한 소방당국은 A군을 병원에 이송하는 한편 경찰에 공조 요청을 했다. 공조 수사에 나선 경찰은 어린이집 원장 B씨 등 관계자에 대해 면담과 어린이집 내 CCTV 등을 확인하며 조사를 벌였다.
경찰은 이 과정에서 B씨가 낮잠 시간에 A군의 얼굴 위까지 이불을 덮고 베개를 올려놓은 사실을 발견하고 B씨를 아동학대치사 혐의로 긴급체포했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B군이 낮잠을 자지 않고 돌아다녀서 잠을 재우려고 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어린이집 내부 CCTV를 분석해 추가적인 학대 행위가 있었는지 더 자세히 살필 방침이다.
1141world@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