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 본부장, 류샤오밍 특별대표와 화상협의
[서울=뉴스핌] 이영태 기자 = 한국과 중국 북핵수석대표가 15일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열리는 한중 정상회담을 앞두고 북한 미사일 도발 등을 중단시키기 위한 화상협의를 가졌다.
외교부에 따르면 김건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은 이날 오전 류샤오밍(劉曉明) 중국 정부 한반도사무특별대표와 가진 화상협의에서 "그간 한중간 북핵문제에 관해 외교채널을 통한 심도있는 소통이 이루어져 왔으며, 최근 다자회의 계기에는 최고위급에서 긴밀한 협의가 이루어지고 있는 것을 높이 평가한다"고 말했다.
김건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 2022.05.16 [사진=외교부] |
류 대표는 "김 본부장과 지난 2차례의 유선협의에 이어 오늘 화상협의를 갖게 되어 뜻깊게 생각한다"며 "조속한 시일 내에 대면으로 만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화답했다.
류 대표는 지난달 29일 발생한 이태원 참사 사망자 및 유가족에게 애도와 위로의 뜻을 전하며, 한국측이 중국인 사상자에 대한 사후 지원에 적극 협조해준 데 대해 사의를 표했다.
김 본부장은 북한이 올해에만 61발의 탄도미사일을 발사하는 등 전례없는 빈도로 도발을 지속하며 한반도 및 역내 긴장을 고조시키고 있는 데 대해 우려를 표명하고, 북한이 도발을 중단하고 비핵화 대화로 나설 수 있도록 중국 측의 적극적인 역할을 당부했다.
그는 특히 북한이 분단 이후 최초로 북방한계선(NLL) 이남으로 미사일을 발사하는 등 도발의 수위를 한층 높이는 한편, 7차 핵실험까지 감행할 수 있는 상황에서 북한에 엄정한 메시지를 발신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북핵문제 해결이 역내 국가들의 공동의 이익에 부합하는 만큼, 이를 위해 관련국들 간에 긴밀한 소통을 이어나갈 필요가 있다"고 언급했다.
류 대표는 중국이 한반도 평화·안정 수호 및 비핵화 실현을 위해 건설적 역할을 계속 수행할 것이라고 했다.
외교부는 "양측은 한반도 상황이 엄중한 가운데 한중 간 소통과 협력을 강화해나갈 필요성에 공감하고, 앞으로도 긴밀한 협의를 지속해나가기로 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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