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용석 기자 = '대표팀의 핵' 손흥민이 합류했다.
안와 수술을 받은 손흥민이 카타르 현지에 도착했다. 사진은 올 9월 A매치 평가전때의 손흥민. [사진= 뉴스핌 DB] |
손흥민(30·토트넘)은 16일(한국시간) 카타르 도하 하마드 국제공항에 도착했다. 전날 벤투호에 합류한 김민재(나폴리)와 이재성(마인츠), 정우영(프라이부르크)에 이은 '완전체'다.
카타르에 도착한 손흥민은 "이제 잘 왔으니까 몸 잘 만들어서 선수들하고 잊지 못할 월드컵을 만들고 돌아가고 싶다"고 전했다.
'안와수술'을 받은 손흥민의 합류는 불투명하다. 전날 공식회견에서 황의조(30올림피아코스)는 "(손)흥민이가 뛸지 안 뛸지 말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지만 흥민이가 없어도 공격수들이 하나로 뭉쳐 빈자리를 잘 메울 것"이라며 결의를 다졌다. 손흥민이 없는 '플랜B'를 가정한 것이다.
손흥민이 뛰지 못하면 그 자리인 스트라이커엔 황의조와 황희찬(울버햄프턴), 조규성(24·전북 현대)이 물망에 오른다.
[사진= 대한축구협] |
'유럽파 공격수'인 황의조와 황희찬은 올 시즌 성적이 좋지 못하다. 황의조는 벤투 감독 지휘아래 15골을 넣는 등 A매치에서 16골을 기록했지만 올림피아코스에서 11경기 무득점에 그치고 있다.
A매치에서 황희찬은 9골 벤투 체제 아래 7골을 넣은 황희찬 역시 햄스트링이 좋지 않아 첫 훈련에 불참후 15일 훈련엔 다행히 합류했다. 황희찬은 EPL 11경기 등을 뛰며 도움 1개만을 기록했다.
황의조는 "정신적, 컨디션 모두 최고가 될 수 있게 준비를 많이 했다. 최대한 100%의 컨디션을 맞출 수 있을 것"이라며 월드컵을 통해 부진을 씻겠다는 각오를 보였다.
생애 첫 월드컵에 출전한 이강인(마요르카)에 대한 역할도 중요하다. 이강인은 지난 9월 대표팀엔트리에 들고서도 평가전 2경기에서도 단 1분도 뛰지 못했다. 손흥민이 없는 것을 가정한 상황에서 이강인의 활용도가 높아질 수밖에 없다. 하지만 벤투 아래 단 한차례도 A매치를 소화하지 않다는 게 숙제다. 이강인은 올 시즌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14경기에서 2골·3도움을 기록했다.
'통곡의 벽'이란 새 별명을 얻은 수비수 김민재의 존재는 든든하다. 14경기 연속 풀타임을 뛴 김민재는 이탈리아 세리에A가 주목하는 선수로 자리 잡았다.
김민재는 "나폴리에선 매 경기 고민 속에 치열하게 뛰었다. (손)흥민이 형이 어떠한 압박감에서 축구하는지 알게 됐다. 수비에서 실수하는 일이 없고, 다 잘해야 할 것 같은 느낌"이라고 했다.
대표팀은 카타르에 도착한 당일인 14일 오후에 첫 훈련을 했다. 15일엔 엘 에글라 트레이닝 센터에서 비공개훈련을 진행했다. 이 훈련에서 김진수(전북 현대), 황희찬, 황인범(올림피아코스), 김민재는 간단한 회복 훈련을 하는등등 22명이 몸을 풀었다.
벤투호는 24일 우루과이와 월드컵 조별리그 H조 1차전을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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