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 간 쌓인 현안 강제징용부터 풀자는 공감대"
"빈살만 면담, 원전·방산 등 격의없이 다룰 듯"
[서울=뉴스핌] 송기욱 기자 = 대통령실이 한일정상회담 의제와 관련해 "강제징용 문제의 해결책에 관련해 구체적인 얘기가 오고 가지는 않았지만 양 정상 모두 문제 해결에 관해 상당히 밀도있는 협의가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국가안보실 고위 관계자는 16일 오후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한일 정상회담 당시 강제징용 문제와 관련해 어떤 논의가 있었는지 묻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서울=뉴스핌]윤석열 대통령이 13일 오후 캄보디아 프놈펜의 한 호텔에서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한-일정상회담에 앞서 악수를 하고 있다.[사진=대통령실SNS] 2022.11.13 photo@newspim.com |
이 관계자는 "속도감 있게 잘 진행시켜서 강제 징용문제 해결 뿐 아니라 한일관계 개선을 가져올 수 있는 방향으로 양 정상이 더 주의를 기울이고 힘을 보태자는 분위기였다"고 설명했다.
이어 "당시 '잘 보고 받아서 알고 있다'는 의미는 양 실무진 간 해법이 한 두개로 좁혀지고 있다는 보고를 받았다는 의미이며 '속도감 있게 진행하자'는 이야기는 간극이 좁혀졌으니 해소책을 빨리 모색해서 논의를 속히 매듭짓자는 긍정적이고 적극적인 의기투합의 의미로 해석하면 될 것 같다"고 부연했다.
또 "한일관계, 수출 규제 문제, 지소미아, 강제징용, 위안부 문제들은 다 연결돼있는 것"이라며 "그렇기 때문에 윤 대통령도 포괄적인 해결책을 필요로 한다고 말씀하신 것"이라며 "양측 모두 '고르디우스의 매듭(아무리 애를 써도 해결하기 어려운 문제)'을 징용 문제에서 풀어나가자는 공감대가 있다고 이해해달라"고 했다.
한편 귀국 이후 진행될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와의 면담과 네덜란드, 스페인 정상회담 의제와 관련해서는 "아직 정해져있지 않다"고 답했다.
이 관계자는 "사우디와의 회담 주제는 어느 정도 짐작할 수 있을 것 같다"면서 "사우디의 도시개발 인프라 문제부터 시작해 원전, 방산 이런 문제까지 자유롭게 격의없이 얘기하는 형식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엑스포와 관련해서는 경쟁관계에 있기 때문에 선의의 경쟁 관계로서 유치 경쟁과는 별도로 한-사우디 협력관계를 가져갈 수 있는 이야기가 이뤄질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네덜란드와 스페인 회담 역시 의제가 정해져 있지는 않으나 네덜란드는 반도체 관련해 범세계적인 공급망의 한 축을 담당하고 있는 나라이기 때문에 그와 관련한 논의들이 밀도있게 진행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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