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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수능] '힘내라 고3! 아자'…이화여고 앞 '긴장'

기사입력 : 2022년11월17일 09:38

최종수정 : 2022년11월17일 09:43

후배 응원보다 '가족단위' 응원객 다수
수험생 보다 긴장하는 학부모 모습도
입실 10분전 '긴급 후송' 오토바이 탄 학생도

[서울=뉴스핌] 이정윤 기자= 2023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이 치러진 17일 서울교육청 제15시험지구 제19시험장인 중구 이화여자‧이화여자외국어고등학교 앞은 긴장감이 감돌았다. 

코로나19 대유행 속에서 치뤄지는 세 번째 수능인만큼 이날 이화여고는 대체로 조용하고 차분했다. 선배들을 응원하는 후배들 대신 가족 단위의 응원객이 교문 앞에 많았다. 주변 일대는 교통이 혼잡하면서 배치된 경찰들도 다수였다.

[서울=뉴스핌] 이정윤 기자= 2022.11.17 jyoon@newspim.com

오전 7시. 이화여고 정문 앞에서는 '힘내라 고3! 아자' 라는 대형 현수막이 수험생들을 맞이했다. 대다수의 수험생들이 교문 앞에서 학부모들의 차에서 내렸다. 마스크는 쓰지 않고 따로 챙겨가는 모습이었다.

수험생들에 손에는 책, 단어장 같은 것들이 들려있었고 도시락 가방도 하나씩 쥐어있었다. 차에서는 창문을 내린 학부모가 "우리 딸 파이팅"이라고 외치기도 했다. 정문 앞에서 수험생과 포옹하거나 어깨를 토닥이는 학부모들의 모습이 눈에 띄었다. 딸이 들어가는 모습을 카메라로 찍거나, 친구들과 함께 정문에서 셀카를 찍는 수험생들도 있었다.

자녀를 시험장으로 들여보내고 정문 앞에 한참을 서성이는 학부모들이 많았다. 서울예고에 다니는 수험생을 둔 이미경(51) 씨는 "어제 저녁까지 많이 긴장하더라. 불고기랑 계란말이 같은 평소 먹던 것들을 도시락으로 싸줬다"며 "우리 딸은 조형예술과라서 한예종, 서울대, 이화여대 순으로 지망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씨는 "이번에 예체능 전형이 다 바뀌어서 수능 최저 등급을 다 맞춰야 한다"면서 "수능 끝나도 실기도 있고 힘든 과정이다"라고 덧붙였다.

[서울=뉴스핌] 이정윤 기자= 2022.11.17 jyoon@newspim.com

7시 20분이 되자 많은 시험장에는 수험생이 몰리기 시작했다. 친구 어머니에게 인사하는 수험생들, 여동생을 배웅하는 오빠 등 활기 띈 모습이었다. 7시 30분쯤에는 수능 수험생 교통봉사대 오토바이가 수험생을 내려주고 갔다. 택시에서 급하게 내리는 수험생도 종종 보였다. 미처 머리를 다 말리지 못한 채 뛰어 들어가는 학생도 있었다.

정문 앞에서 딸을 들여보내고 대화를 나누던 부부는 "애는 일찌감치 들어갔는데 우린 못 가겠어서 나와있다"며 "예나 친구들도 보여서 응원해줬다. 외동딸이라 더 긴장된다. 재수는 없어야 할 텐데"라고 했다.

고3 수험생인 김누리(19) 양은 "집도 가깝고 걸어오면 돼서 엄마, 아빠 오지 말라고 했다. 오는 게 더 부담된다"며 "친구들은 많이 떨린다고 하는데 난 아직 실감이 안난다. 순수 미술을 하고 있어서 홍익대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이정윤 기자= 2022.11.17 jyoon@newspim.com

7시 40분에는 이화여고 앞에 경찰이 추가로 배치됐다. 이화여고와 이화외고가 붙어 있는 터라 자녀가 잘 들어갔는지 걱정하는 학부모도 있었다. 이에 경찰은 내부로 들어가 직접 길을 안내해주기도 했다.

예원학교에 다니는 고등학교 2학년생은 "학교가면서 구경하고 있었다. 내년을 생각하니까 기분이 이상하다"며 "모두 잘 보셨으면 좋겠다"고 했다.

입실 10분 전인 8시에는 '수능 긴급 후송 차량' 딱지를 붙인 오토바이가 정문 앞에 도착했다. 뒷자리에서 내린 학생은 감사인사를 하고 빠르게 정문을 통과했다. 수험표를 두고 온 수험생은 정문에서 기다리다가 택시에서 수험표를 받고 뛰어 들어갔다.

성심여고에 다니는 수험생을 둔 윤희선(53) 씨는 "막둥이 둘째가 이번에 수능을 본다. 교문이 닫히는 거 보고 가려고 여태까지 기다렸다"며 "본인은 열심히 해서 그런지 전혀 긴장을 안하던데 내가 떨린다. 잘 봐야 하는데 마음이 편치 않다. 오후에 데리러 올 생각이다"고 했다.

2023학년도 수능이 이날 오전 8시 40분부터 전국 84개 시험지구 1370여개 시험장에서 일제히 시작된다. 올해 수능에는 지난해보다 1791명 줄어든 50만8030명이 지원(원서접수자 기준)했다.

jyoo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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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지지율 26.9%…'기자회견 효과 보수결집'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20%대 중후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14일 발표됐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11일~12일 이틀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2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26.9%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71.5%로 나타났다. '잘 모름'에 답한 비율은 1.6%다. 긍정평가(26.9%)는 지난 조사와 달라지지 않았고 부정평가는 0.4%포인트(p) 하락했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격차는 44.6%p다. 연령별로 보면 40대에서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격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만 18세~29세에서 '잘함'은 17.1% '잘 못함' 81.1%였고, 30대에서는 '잘함' 21.3% '잘 못함' 77.2%였다. 40대는 '잘함' 10.8% '잘 못함' 88.3%, 50대는 '잘함' 24.2% '잘 못함' 75.4%로 집계됐다. 60대는 '잘함' 40.7% '잘 못함' 56.9%였고, 70대 이상에서는 '잘함' 50.8% '잘 못함' 46.2%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서울 '잘함' 23.6%, '잘 못함'은 73.8%로 집계됐다. 경기·인천 '잘함' 24.3% '잘 못함' 74.8%, 대전·충청·세종 '잘함' 27.3% '잘 못함' 72.1%, 강원·제주 '잘함' 14.8% '잘 못함' 74.8%로 조사됐다. 부산·울산·경남 '잘함' 33.3% '잘 못함' 65.0%, 대구·경북은 '잘함' 42.1% '잘 못함' 55.9%로 집계됐다. 전남·광주·전북은 '잘함' 18.3% '잘 못함' 79.9%로 나타났다. 성별로도 남녀 모두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남성은 '잘함' 26.2% '잘 못함' 72.6%, 여성은 '잘함' 27.6% '잘 못함' 70.4%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기자회견에서 김건희 여사 관련 의혹에 대해 제대로 된 해명 대신 감싸기에만 급급했고, 명태균 씨 논란에 대한 해명도 제대로 되지 않아 결과적으로 불신만 더 키운 꼴이 됐다"며 "하지만 60-70대 이상과 영남권 등 전통적인 지지층에서는 탄핵 등의 위기감이 높아져 지지율이 오히려 상승했다"고 해석했다. 그러면서 "며칠 전 미국 대선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당선되면서 안보와 경제 등 위기감 고조로 보수층이 결집하며 추가적인 지지율 추락을 막을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차재권 부경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기자회견에 대해 긍정평가와 부정평가가 동시에 존재한다"며 "형식적으로나마 기자회견을 하고 사과를 했다는 점에서 만족하는 보수 지지층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지지율 자체는 큰 변동이 없지만 (이번 기자회견 때문에) 부정평가한 사람들이 나중에라도 다시 긍정평가할 가능성이 더 낮아졌다"이라며 "앞으로 지지율이 개선될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분석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3.6%,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arksj@newspim.com 2024-11-14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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