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억 클럽 뇌물' 29차 공판 출석
곽상도 전 의원 아들 성과급·퇴직금 지급 경위·남욱 증인 신청 공방
[서울=뉴스핌] 박우진 기자 = 남욱 변호사가 대장동 의혹과 관련된 '50억 클럽' 재판에 출석했으나 추가 폭로 없이 발언을 삼가는 모양새였다.
남 변호사는 이날 오전 9시 40분쯤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50억 클럽 뇌물' 29차 공판에 모습을 드러냈다.
[서울=뉴스핌] 황준선 기자 = 대장동 개발 비리 의혹의 핵심 인물 중 한 명인 남욱 변호사가 21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대장동 개발 비리 의혹 관련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남욱 변호사는 이날 구속기간 만료로 석방돼 불구속 상태로 재판을 받게 됐다. 2022.11.21 hwang@newspim.com |
그는 '곽상도 전 의원에게 5000만원 준 것이 하나컨소시엄 구성과 관련있나', '김수남 전 총장 청탁으로 성남시의장 수사 무마가 이뤄진건가' 등을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지 않고 재판정에 들어갔다.
이후 오전 재판을 마치고 나올 때와 오후 재판을 위해 재판정을 들어갈 때도 재판을 마치고 돌아가는 길에도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 하지 않았다.
남 변호사는 지난 21일 구속기한 만료로 석방됐다. 석방 이후 그는 천화동인 1호 실소유주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관련된 불법 대선자금 의혹에 대해 폭로를 이어갔다.
남 변호사는 지난 21일 대장동 개발 사업 로비·특혜 의혹 재판의 증인신문에 앞서 "검찰 조사 때 일부 사실과 다르게 진술한 부분이 있어 이 법정에서 사실대로 증언하겠다"며 "천화동인 1호 지분과 관련해 이재명 (성남)시장 측 지분이라는 것을 김(만배)씨로부터 들어서 2015년 2월부터 알고 있었다"고 말했다.
검찰이 조사 당시 이 대표 측 지분을 말하지 않은 이유에 대해 묻자, 남 변호사는 "선거도 있었고 개인적으로 겁도 났다"며 "(지난해) 입국하자마자 체포돼 조사받는 과정에서 정신이 없었다"고 했다.
대장동 사업을 지휘한 사람이 누구냐는 질문에는 "회사를 운영할 때 회장님이 주식을 제일 많이 갖고 있다"면서 "그런데 본인이 모른다고 하면 주식을 도대체 왜 많이 갖고 있는 것인가"라면서 지분이 가장 많은 김만배 씨를 지목했다.
이날 재판에서는 곽 전 의원의 아들 곽병채 씨에게 성과급과 퇴직금이 지급된 경위와 '대장동 일당'이 곽 전 의원에게 정치 자금을 전달한 것에 대해 심문이 이뤄졌다. 또한 검찰은 남 변호사에 대한 증인신청서와 추가 증거를 제출했다.
남 변호사는 2016년 20대 총선 직후 곽 전 의원에게 정치자금 5000만원을 교부한 혐의로 곽 전 의원과 함께 재판을 받고 있다. 50억 클럽은 화천대유 대주주인 김씨가 대장동 개발사업 이익을 곽상도 전 의원 등에게 50억원을 로비 목적으로 제공한 의혹과 관련된 사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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