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미국이 우크라이나에 4억달러 규모의 추가 군사 지원안을 발표했다.
23일(현지시각) AP통신 등에 따르면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은 성명을 통해 "미국이 무기, 군수품, 방공 장비를 포함한 우크라이나 추가 군사 원조 4억달러(약 5408억원)를 승인했다"고 밝혔다.
지난 2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미국은 우크라이나에 대한 군사 및 재정 지원을 병행해 왔다.
언론 브리핑 하는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 [사진=로이터 뉴스핌] |
그간 미국의 군사 지원에는 T-72 전차를 비롯해 호크 방공 미사일, 어벤저 대공 미사일, 스팅어 지대공 미사일, 고속기동포병로켓시스템(HIMARS), 고성능 드론 등이 포함됐다.
블링컨 장관은 이번 지원에 무기와 포탄, 방공 미사일이 포함된다면서 "이번 지원안의 목표 중 하나는 우크라이나의 에너지 인프라에 대한 러시아의 공격을 방어하도록 돕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우리는 우크라이나가 계속해서 스스로를 방어하고, 협상 테이블에서 가장 강력한 위치에 설 수 있도록 지원을 계속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미국 정부가 우크라이나에 지원한 무기 및 기타 장비는 197억달러(약 26조6344억원)에 달하며, 군사 물품과는 별도로 제공된 직접적인 재정 지원도 130억달러(약 17조5760억원)에 달한다.
미국 재무부는 전날 우크라이나 구호에 45억달러(약 6조840억원) 규모의 직접 재정 지원 방침을 밝히기도 했다.
다만 이달 치러진 중간선거에서 공화당이 하원 다수당을 차지하게 됨에 따라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원 축소 가능성도 거론되는 상황이다.
차기 하원의장이 유력한 케빈 매카시 공화당 하원 원내대표는 우크라이나에 대한 백지수표식 지원에 반대 입장을 밝히며 지원 기준 강화 필요성을 언급한 바 있다.
kwonji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