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증권·금융 채권·외환

속보

더보기

한은 긴축속도 완화에도, 회사채 '돈맥경화' 지속될 듯

기사입력 : 2022년11월24일 15:44

최종수정 : 2022년11월24일 15:44

크레딧 스프레드 13년만에 최고 투심 '꽁공'
기관 북 클로징도 영향…"연내 체감 어려울 것"
전문가 "CP 등 단기자금시장 안정 선행돼야"

[서울=뉴스핌] 김연순 기자 = "지금 시장에서 대기업도 회사채 자금 조달은 쉽지 않다. 시장은 폭탄이 언제 터질까 걱정하는 분위기다." (채권시장의 한 운용역)

한국은행이 베이비스텝(기준금리 0.25%포인트 인상)을 밟고 통화긴축 속도조절에 나섰지만, 회사채 시장의 자금경색 국면은 당분간 이어질 것이란 관측이 높다. 단기자금인 기업어음(CP) 투자심리가 얼어붙어 있는 데다가 연말 회사채에 대한 투심이 최악으로 치닫고 있기 때문이다.

24일 금융권 및 채권시장에 따르면 한국은행이 베이비스텝을 밟은 후 회사채 무보증 3년 AA-등급 금리는 전 거래일보다 10bp(1bp=0.01%포인트) 이상 하락했다. 한은이 당초 빅스텝에서 베이비스텝을 밟으면서 금리인상 기조의 변화 가능성이 시장에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서울=뉴스핌] 사진공동취재단=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24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 본회의를 주재하고 있다.한국은행은 이날 현재 연 3.00%인 기준금리를 3.25%로 0.25%포인트 올렸다. 2022.11.24 photo@newspim.com

김상만 하나증권 수석 전문위원은 "한은이 빅스텝을 밟지 않고 베이비스텝을 밟은 전반적인 맥락이 중요하다"며 "미국 국채 금리가 많이 내려왔고 한국 CDS 스프레드도 진정되는 등 대외여건의 관점에서 보면 한은이 베이비스텝으로 갈 수 있었다는 자체가 회사채 시장에도 긍정적"이라고 분석했다.

하지만 시장 전문가들은 국채, 공사채 등 전반적인 시장 금리 하락에도 불구하고 회사채 등 기업 자금조달이 원활해지는 데는 상당 부분 시간이 더 걸릴 것으로 보고 있다. CP 등 단기자금시장 안정이 선행돼야 하고 당국의 정책지원 효과 등이 검증돼야 한다는 분석이다. 전문가들은 특히 기관들의 북 클로징(장부마감) 등을 감안할 때 최소 연말까지는 회사채를 통한 자금조달이 어려울 것으로 내다봤다.

김기명 한국투자증권 전문위원은 "회사채시장 경색이 풀리려면 단기자금시장이 먼저 풀려야 하는데 연말은 시장에서 자금공급이 타이트한 시기"라며 "장기 금리가 빠지긴 했지만 단기자금시장 경색이 연말까지는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레고랜드 사태 이후 단기 자금시장의 바로비터인 기업어음(CP)금리 91일물은 전날 5.4%에 마감하는 등 연일 연고점을 갈아치우고 있다. 또한 회사채 투자 심리를 확인할 수 있는 크레딧 스프레드(국고채와 신용등급 AA- 회사채 3년물 간 차이) 역시 최근 165bp를 넘어서며 2009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13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상황이다.

김상만 수석 전문위원은 "연말에 기관들이 대부분 북 클로징을 했고 그나마 연말 회사채를 사들였던 보험사들도 자금 여력이 없는 상황"이라며 "시장 자체가 개점 휴업 상태라 회사채를 통한 자금조달이 어려운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김 전문위원은 이어 "최근 은행채와 공사채에는 어느 정도 온기가 흐르고 있는데 이후 순차적으로 회사채에도 영향을 주게 될 것"이라며 "다만 시장에서 가격 기능이 작동하지 않고 있어 연내에 체감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삼성, 롯데 등 주요 대기업은 시장에서 7~8%의 고금리를 부담하며 자금을 조달하고 있다. 삼성중공업은 이달 15일 2년물 회사채를 7.1%(500억원) 금리에 발행했고, 부산롯데호텔도 8.5% 고금리에 1년물 총 400억원을 조달했다.

 

y2kid@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폭스콘 "AI 데이터센터, 단계 건설" [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세계 최대 전자 위탁생산업체인 대만 폭스콘이 미국 반도체 기업 엔비디아와 함께 추진 중인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프로젝트가 최대 100메가와트(MW) 규모로 단계적으로 건설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류양웨이 폭스콘 회장은 대만 타이베이에서 열린 '2025 컴퓨텍스 타이베이' 기조연설에서 "이번 AI 데이터센터는 엄청난 전력이 필요한 만큼, 단계적으로 구축할 것"이라며 "1차로 20메가와트 규모로 시작한 뒤, 40메가와트를 추가로 설치할 예정이며, 궁극적으로는 100메가와트까지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 프로젝트는 전날 엔비디아가 대만을 대표하는 제조 기업 TSMC·폭스콘 및 대만 정부와 함께 초대형 AI 생태계를 대만에 구축한다고 발표한 데 따른 후속 설명이다. 2024년 10월 8일 대만 타이페이에서 열린 폭스콘 연례 기술 전시회에 전시된 폭스콘 전기이륜차 파워트레인 시스템 [서울=뉴스핌]박공식 기자 = 2025.05.14 kongsikpark@newspim.com 류 회장은 "전력은 대만에서 매우 중요한 자원"이라며 "공급 부족이라는 표현은 쓰고 싶지 않지만, 이를 감안해 여러 도시를 대상으로 부지를 분산하는 방식으로 데이터센터를 건설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일부 시설은 대만 남서부 가오슝시에 우선 들어서며, 나머지는 전력 여건에 따라 다른 도시로 확대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날 류 회장의 키노트 무대 위로 젠슨 황 엔비디아 CEO가 깜짝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황 CEO는 "이번 AI 센터는 폭스콘, 엔비디아, 그리고 대만 전체 생태계를 위한 시설"이라며 "우리는 대만을 위한 AI 팩토리를 만들고 있다. 여기에는 대만의 350개 파트너사가 참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번 AI 데이터센터는 고성능 컴퓨팅 인프라 확보를 통해 AI 학습 및 추론 속도를 크게 높이고, 대만 내 AI 산업 생태계 전반에 걸쳐 활용될 것으로 기대된다. koinwon@newspim.com 2025-05-20 23:40
사진
[단독] 삼성전자 '엑시노스 부활' 이 기사는 5월 21일 오전 10시04분 프리미엄 뉴스서비스'ANDA'에 먼저 출고됐습니다. 몽골어로 의형제를 뜻하는 'ANDA'는 국내 기업의 글로벌 성장과 도약, 독자 여러분의 성공적인 자산관리 동반자가 되겠다는 뉴스핌의 약속입니다. [서울=뉴스핌] 김아영 기자 = 삼성전자가 올해 하반기와 내년 출시 예정인 갤럭시 플래그십 모델에 자체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 '엑시노스'를 탑재할 계획인 것으로 확인됐다. 오는 7월 공개 예정인 폴더블 신제품에는 '엑시노스 2500·2400', 내년 출시 예정인 갤럭시 S26 시리즈에는 2나노 공정의 '엑시노스 2600'이 적용될 예정이다. 시장과 제품 포지셔닝에 따라 퀄컴 칩셋과 병행 탑재하는 이원화 전략이 병행된다. 삼성전자 엑시노스 [사진=삼성전자] 21일 뉴스핌 취재를 종합하면 삼성전자는 오는 7월 미국 뉴욕에서 열리는 '갤럭시 언팩' 행사에서 공개할 폴더블 스마트폰에 엑시노스 칩셋을 일부 탑재한다. 삼성은 또 내년에 출시하는 갤럭시 S26 시리즈에는 엑시노스 2600을 부분 탑재할 계획이다. 해당 칩셋은 2나노 공정이 처음으로 적용되는 제품이다. 업계 관계자는 "갤럭시 Z 플립7에 엑시노스 2500, 보급형인 Z 플립7 FE에 2400이 각각 탑재될 예정"이라며 "상위 기종인 Z 폴드7에는 S25와 동일하게 퀄컴의 스냅드래곤8 엘리트가 들어간다"고 귀띔했다. 그러면서 "내년 상반기 출시 예정인 갤럭시 S26 시리즈의 경우 북미·한국·중국·일본 등 주요 시장에는 퀄컴의 새로운 칩(스냅드래곤8 엘리트2)을, 유럽 및 기타 글로벌 시장에는 자체 칩셋인 엑시노스 2600을 교차 탑재하는 것이 현재 계획"이라며 "단, 고성능이 요구되는 울트라 모델은 전량 퀄컴 칩셋을 탑재하는 방향으로 준비 중"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삼성전자는 분기보고서를 통해 "상반기에는 3나노, 하반기에는 2나노 모바일향 제품을 양산해 신규 출하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갤럭시 S25 울트라. [사진=삼성전자] Z 폴드7과 S26 시리즈의 칩셋 탑재 방식 차이는 제품 포지셔닝에 따른 것이다. 폴드 시리즈는 플립 보다 상위 라인업으로 분류돼 퀄컴 칩셋을 적용하고, 유럽 등에서는 엑시노스를 투입해 성능을 검증하는 방식을 채택했다. 울트라 모델의 경우 상위 기종인 만큼 지역에 관계없이 퀄컴 칩셋을 탑재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삼성이 엑시노스를 자사 제품에 탑재하는 것은 시스템LSI와 파운드리 사업부 실적 정상화 측면에서 의미가 있다. 올해 1분기 두 사업부는 각각 1조원대 적자를 낸 바 있다. 시스템LSI는 주요 고객사에 플래그십 SoC(System on Chip)를 공급하지 못했고, 파운드리는 계절적 수요 약세와 고객사 재고 조정으로 인한 가동률 정체로 실적이 부진했다. 하지만 자체 칩셋 적용은 내부 수요를 통한 생산 가동률 확보, 공정 검증 및 설계-제조 일원화 구조를 유지하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업계 또 다른 관계자는 "삼성전자는 민감도가 낮은 시장을 중심으로 엑시노스 경쟁력을 확보하며 중장기적으로 점유율을 확대하는 전략을 추진하는 것으로 관측된다"며 "엑시노스의 성공은 사업부 실적은 물론 향후 시장 주도권 확보와도 연결되기 때문에 삼성 입장에선 중요한 문제"라고 말했다. 삼성전자 측은 엑시노스 탑재와 관련해 "고객사와 관련된 내용은 확인이 어렵다"고 답변했다. aykim@newspim.com 2025-05-21 14:0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