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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 수능에 변수 커진 올해 정시…"충원율 고려한 전략 필요"

기사입력 : 2022년12월03일 06:00

최종수정 : 2022년12월03일 06:00

중복 합격자 많이 나오는 인기학과, 충원율 높아
자연계열 충원율 높은 경우도 있어
지난해 서울대 인문계열, 추가합격자 크게 증가

[세종 = 뉴스핌] 김범주 기자 = 오는 9일 2023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성적이 발표되면 사실상 정시 전형이 시작된다. 올해 수능도 문이과 통합형으로 치러진 수능으로 인한 유불리 논란부터 난이도 논란까지 다양할 것으로 보이지만, 수험생들은 현실적으로 지원 전략을 세워야 한다.

우선 입시업계는 '충원율'을 참고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한다. 일반적으로 대학 간 중복 합격자가 발생할 경우 충원 인원이 발생하기 때문에 이에 따른 전략도 필요하다는 조언이다.

3일 입시업계에 따르면 상위권 수험생의 지원 비율이 높은 인기학과에 중복 합격자가 많아 인기학과의 충원율이 대체로 높은 경향을 보이고 있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18일 오후 서울 광진구 세종대 컨벤션홀에서 열린 '종로학원 2023 대입 정시지원전략 설명회'에서 수험생과 학부모들이 입시전문가의 설명을 듣고 있다. 2022.11.18 mironj19@newspim.com

충원율은 모집인원 대비 미등록 충원(추가합격)이 이뤄진 비율을 뜻한다. 충원율 100%는 모집인원과 동일한 인원이 충원됐다는 것을 말한다.

특히 상위권 대학의 경우 인문계열보다 자연계열의 충원율이 높은 경우가 많다는 것이 입시업계의 중론이다. 최상위권 자연계열 지원자 중 의학계열에 중복 합격해 이탈하면서 상위권 대학 내에서 연쇄적으로 충원이 발생하는 경우가 일반적이다.

예를 들어 A대학에서 10명을 모집하는 학과에 100명이 지원하면 최초 경쟁률은 10:1이다. 하지만 최초 합격자 10명 중 5명이 다른 대학으로 빠져나가면 5명을 충원하기 위해 15등까지 기회가 부여된다. 지원자 100명 중 15명까지 합격하기 때문에 실질경쟁률은 6.67:1 수준으로 낮아진다.

대학마다 추가 합격을 반영한 입시결과를 공개하기도 하는데, 전년도의 경우 최초 경쟁률에 비해 최종 경쟁률이 절반 이상 낮아진 경우가 이에 해당한다.

구체적으로 지난해 정시에서는 서울대, 연세대, 서강대, 한양대 충원율이 높았고, 고려대, 이화여대는 하락했다. 서울대는 충원 인원을 발표한 이래 가장 많은 인원이 충원됐다.

특히 서울대 인문계열에서 추가합격자가 크게 늘었다. 정시 나군인 서울대 인문계열과 가·다군 의약계열에 지원했다가 중복합격 한 수험생이 대거 서울대를 포기한 것으로 파악됐다.

한편 지난해 입시에서 대다수 대학이 낮은 충원율을 기록했다. 처음 시행된 통합수능으로 인해 예측이 어려웠던 점이 영향을 끼쳤을 것으로 예상된다.

또 자연계열 학생들의 교차지원이 가능해지면서 전반적으로 상향 지원 추세 등이 영향을 주었을 것으로 추산된다. 상향 및 소신 지원이 많을 경우 중복 합격이 감소해 추가 합격도 감소할 수밖에 없는 현상이 나타났다. 모집군을 가군에서 나군으로 변경한 일부 대학의 영향도 있었을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우연철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 소장은 "목표로 하는 대학과 학과에 합격이 보장되는 성적을 받은 경우를 제외하고, 상향지원을 통해 희망대학에 합격하길 바라는 경우가 많다"며 "2~3년 정도 입시결과를 통해 대략적인 희망대학과 학과의 경쟁률과 충원율 등을 고려해 지원 여부와 전략을 수립해야 한다"고 말했다.

wideope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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