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글로벌 특파원

속보

더보기

맨해튼·시드니 월세 700만원..."내릴 기미가 안 보인다"

기사입력 : 2022년12월09일 13:41

최종수정 : 2022년12월09일 13:41

중앙은행 긴축으로 임대 시장 수요 몰려
긴축 마침표 찍어야 유의미한 하락 예상

[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한국 부동산 경기 침체로 월세화가 빨라지는 가운데, 미국과 호주 등 해외 부동산 임대 시장도 여전히 고공행진을 지속하는 분위기다.

코로나 팬데믹 이후 가파른 상승폭을 감안하면 앞으로 추가 상승폭이 제한적일 수 있으나, 연방준비제도(연준) 등 중앙은행들의 긴축으로 인한 경기 침체가 본격화하기 전까지는 유의미한 변화를 기대하기 어렵다는 지적이다.

◆ 뉴욕·시드니 임대료 '천정부지'

8일(현지시각) 부동산 중개업체 더글라스 엘리먼에 따르면 뉴욕 맨해튼의 11월 평균 임대료는 5249달러(약 688만원)로 전년 대비 19% 올랐다. 이는 역대 3번째로 높은 임대료 수준이다.

지난달 맨해튼의 아파트 임대료 중간값도 4095달러로 1년 전보다 18.7% 높고, 10월 대비로는 2.1%가 오른 것으로 집계됐다.

CNN은 연준의 공격적인 긴축으로 모기지 금리가 급등하면서 집을 사기 어려워진 사람들이 임대 시장으로 몰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맨해튼 아파트 임대료의 11월 월간 상승폭은 10월 기록한 3.4%보다는 더뎌진 수준이나, 당분간은 임대료가 크게 떨어지기 어렵다는 게 전문가들의 판단이다.

조나단 밀러 밀러 사뮤엘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는 "임대료가 연초만큼 가파르게 오르진 않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에 머물러 있다"면서 "여름에 피크를 찍은 뒤 조금씩 내려오고는 있지만 큰 폭의 하락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호주 부동산 사이트에 올라온 시드니 투배드룸 임대 공고 [사진=도메인닷컴] 2022.12.09 kwonjiun@newspim.com

뜨거운 임대시장으로 따지면 호주 시드니만한 곳도 없다.

일주일 단위로 주택 임대료를 계산하는 호주에서 시드니 도심지의 경우에는 원베드 아파트 기준 임대료가 한 주에 1000달러를 넘는 곳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아일랜드 인디펜던트지 조사에 따르면 시드니에서 수영장과 사우나, 짐 시설 등이 갖춰진 투베드룸 아파트의 경우 임대료는 한 주에 1500달러에 육박하는데, 한 달로는 6000달러(약 784만원)가 넘는 수준이다.

시드니의 경우 치솟는 임대료에도 불구하고 높은 임금 수준, 양호한 주거 환경 등으로 거주 선호도가 높아 임대 시장은 항상 수요가 공급을 넘어서는 상태다.

유럽 주요 도시의 경우도 임대료는 부담스러운 수준이다.

프랑스 파리는 인디펜던트 조사 당시 광고 중인 5019개의 부동산 중에서 월 2000유로(약 277만원) 수준의 물건이 3800곳이 넘었다. 스페인 마드리드의 경우 투베드 임대 매물 중 가장 저렴한 곳이 650유로(약 90만원)였고, 높은 곳은 1만4000유로(약 2000만원) 정도였다.

독일 베를린의 경우 도심에서 5km 반경 내 투배드룸 임대료는 1100~2000유로(약 152만~277만원) 정도로 확인됐다.

◆ 긴축 마침표 찍어야 하락 기대

최근 미국 주택 임대 시장의 경우 2년 만에 처음으로 하락세가 나타나긴 했다. 하지만 임대 시장 과열의 원인인 연준의 긴축 정책에 마침표가 찍힐 때까지는 유의미한 하락을 기대하기 어려울 전망이다.

미국의 부동산 데이터 업체인 코스타 그룹의 정례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의 아파트 임대료 호가는 지난 8월 전월 대비 0.1% 하락해 2020년 12월 이후 첫 월별 하락세를 기록했다.

멈추지 않을 것 같은 임대료 상승 흐름에 변화가 생긴 데는 그간 임대료 급등에 따른 피로감, 신축 임대 물건의 증가, 계절적인 요인 등이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하지만 안심하기에는 낙폭이 너무 적은 수준이며, 이미 높은 수준의 주택 가격과 주택담보대출 금리 상승 흐름은 매수를 더 어렵게 해 임대 시장으로 수요가 몰리면 임대료는 지금보다 크게 떨어지기 어렵다는 지적이다.

조나단 밀러는 임대 시장에서 임차인에게 유리한 조건들이 조금씩 나오고 입찰자 간 경쟁도 조금 더뎌지는 신호가 보이긴 하나, 미국 경제나 고용이 상대적으로 견실한 수준을 이어가고 있어 임대료가 크게 떨어지진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임대료가 감당 가능한 수준까지 내려오려면 미국 경제가 본격적인 경기 침체에 들어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kwonjiun@newspim.com

CES 2025 참관단 모집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코스트코, 한국 순이익 67% 미국 본사로 [서울=뉴스핌] 남라다 기자 = 미국계 창고형 할인점 코스트코가 한국에서 거둔 연간 순이익의 60% 이상을 배당금으로 챙긴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코스트코 한국 법인인 코스트코코리아가 공시한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이 회사는 이번 회계연도(2023년 9월∼2024년 8월) 영업이익이 2186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 회계연도보다 16%가량 늘어난 수준이다. 미국 대형 유통 업체 코스트코 매장 앞에 생필품을 구매하려는 소비자들이 대기 중이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같은 기간 매출은 6조5301억원으로 8%가량 증가했고 당기순이익은 58% 급증한 2240억원을 기록했다. 이번 회계연도 코스트코코리아의 배당금은 1500억원으로, 당기순이익의 67%에 이른다. 지난 회계연도에서도 코스트코코리아는 당기순이익(1416억원)을 뛰어넘는 2000억원(배당 성향 141.2%)의 배당금을 지급한 바 있다. 코스트코코리아는 미국 본사인 코스트코 홀세일 인터내셔널이 100%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서울, 인천, 경기 등 전국에 19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으며, 임직원 수는 7351명이다. 미국 본사가 챙기는 배당금은 1000억원이 넘지만, 정작 한국 기여도는 낮은 수준에 불과하다. 이번 회계연도 코스트코코리아의 기부액은 12억2000만원으로 지난 회계연도(11억8000만원)보다 3.5% 증가하는 데 그쳤다. 미국 본사가 가져갈 배당액의 1%에도 못 미치는 액수다. nrd@newspim.com  2024-11-19 14:32
사진
해임이라더니…김용만 김가네 회장 복귀 [서울=뉴스핌] 전미옥 기자 = 성범죄 혐의로 입건된 분식프랜차이즈 '김가네'의 김용만 회장이 대표이사직에서 해임됐다가 다시 복귀했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김용만 회장은 지난 8일 아들인 김정현 대표를 해임하고 대표이사직에 올랐다. 김 회장의 아내인 박은희씨도 사내이사 등록이 말소됐다. 해당 내용은 지난 11일 등기가 완료됐다. 김가네 김용만 회장. [사진= 뉴스핌DB] 김 회장은 직원 성범죄 사건으로 인해 지난 3월 대표이사 자리에서 물러나고 아들인 김정현씨가 대표이사를 지냈다. 그런데 최근 아들인 김 전 대표와 아내 박씨와 김 회장 간 경영권 분쟁이 촉발되면서 스스로 대표이사직에 다시 오른 것으로 관측된다. 김 회장은 김가네 지분 99%를 소유하고 있다. 이에 대해 김가네 관계자는 "아직 정리가 되지 않아 드릴 말씀이 없다"고 말했다.  앞서 김용만 회장은 지난 7월 준강간치상과 업무상 위력 등에 의한 추행(성폭력처벌법 위반) 혐의로 입건돼 경찰의 조사를 받고 있다. 또한 김 회장은 사내 경리 담당 직원을 통해 회사명의 계좌에서 수억 원 상당을 자신을 대리하는 법무법인 계좌로 빼돌렸다는 횡령 의혹도 받고 있다. 이번 사건은 김 회장과 이혼소송을 진행 중인 아내인 박 씨의 고발로 알려졌다. romeok@newspim.com 2024-11-18 16:59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