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본 저버린다면 사회주의 좀먹는 기생충 될 수도"
[서울=뉴스핌] 채송무 기자 = 북한이 노동당 기관지를 통해 '근본을 잊으면 살아도 죽은 몸이다'이라면서 근본을 당에 대한 변함없는 충성으로 선전했다.
노동신문은 11일자 보도를 통해 "순간도 잊지 말고 살아야 할 중요한 것은 정신적 근본"이라며 "조국과 시대 앞에 자기의 사명과 본분을 자각한 사람은 그 어떤 역경 속에서도 승리자로 삶을 빛내일수 있지만 자기의 근본을 망각하면 그 순간부터 자그마한 난관 앞에서도 쉽게 주저앉는 나약한 인간이 되고 만다"고 설명했다.
[서울=뉴스핌] 이영종 통일전문기자 =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사진=조선중앙통신] 2022.11.19 yjlee@newspim.com |
신문은 "당이 부르는 곳에서 조국과 인민을 위해 자기를 깡그리 바쳐가는 것은 우리가 대를 이어 영원히 계승해나가야 할 귀중한 전통"이라며 "당과 생사운명을 같이해온 나날에 체질화된 이 충성의 전통이야말로 우리가 대를 두고 영원히 마음 속 깊이 간직하고 살아야 할 정신적근본"이라고 말했다.
신문은 "우리의 할아버지·아버지 세대는 로동에 대한 무한한 성실성과 사랑의 정신을 체질화하고 자신들의 근면한 땀과 노력으로 조국의 부강번영을 안아온 훌륭한 사회주의 근로자들"이라며 "훌륭한 전 세대들의 바통을 꿋꿋이 이어 당이 맡겨준 초소와 일터에서 공민의 본분에 충실할 때 나라가 강해지고 우리의 행복한 생활도 더 아름답게 꽃펴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자기들이 세운 그 모든 위훈과 기적도 평범하게 여기며 국가와 집단의 이익 속에서 자신의 행복과 보람을 찾은 사람들이 바로 우리의 전세대들이었다"라며 "위대한 수령님은 혁명가나 로동자의 자식들이라고 하여도 그들이 직접 혁명투쟁과 로동을 통하여 단련되지 않았다면 혁명가나 로동자로 볼수 없다고 교시했다"고 말했다.
신문은 "조국의 아들딸이라는 자기의 근본을 저버린다면 종당에는 사회주의를 좀먹는 기생충으로 굴러 떨어질 수 있다"라며 "새 세대들이 눈앞의 리익에만 급급한다면, 계급의식이 흐려지고 남의 풍·남의 식을 따르게 된다면 선렬들이 피로써 쟁취한 혁명의 전취물을 지켜낼 수 없고 결국에는 원쑤들에게 먹히우게 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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