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박두호 기자 = 에이프로젠은 면역암세포 치료제로 개발 중인 항-CD43 항체의 캐나다 특허 등록을 완료했다고 13일 밝혔다.
CD43은 T-세포, B-세포, 단핵구(monocyt), 과립형백혈구(granulocyte) 등의 면역세포 표면에 존재하는 단백질이다. 이 단백질에는 여러 부위에 당복합체들이 붙어있어 면역세포가 암세포로 변성되면 이 당복합체가 붙은 패턴이 달라진다.
이번 캐나다에서 특허를 확보한 항체는 달라진 당복합체 패턴을 가지는 CD43에만 결합해 암세포로 변성된 면역세포만을 선택적으로 공격하는 희귀한 항체다. 에이프로젠은 자체 보유한 이중항체 기술로 CD43 단백질에 대한 항체와 살해 T 면역세포(cytotoxic T cell)를 활성화할 수 있는 항체를 결합한 이중항체를 제작하는 데 성공한 바 있다.
[사진=에이프로젠] |
AP10 이중항체의 CD43 항체 부분이 암세포로 변성된 백혈구만을 선택적으로 표적하면 살해 T 면역세포를 끌어들이는 항체 부분은 체내 살해 T세포의 면역반응을 자극해 선택적으로 암세포만을 죽일 수 있다.
이 회사는 인간의 면역체계를 갖도록 만든 백혈구 암 동물 모델에서 AP10 투여가 암세포를 효과적으로 표적해 없애는 결과를 확인했다. 이를 바탕으로 AP10을 급성 골수성 백혈병(Acute Myeloid Leukemia, AML) 치료제로 개발하는 데 박차를 가하고 있다.
급성 골수성 백혈병은 성인에서 발병하는 가장 주요한 혈액암의 일종으로 5년 생존율이 27%일 정도로 사망률이 높다. 대부분의 급성 골수성 백혈병 표준 치료 요법은 화학 요법으로 신체의 정상적인 세포에도 영향을 미쳐 탈모, 구강 염증, 혈액 내 세포 수 감소 등과 같은 부작용을 발생시킨다. 따라서 독성을 낮추고 환자 삶의 질과 생존율을 높일 표적 치료제에 대한 미충족 수요가 큰 암종이다. 에이프로젠은 AP10 면역 이중항체가 급성 골수성 백혈병 치료에 획기적인 전기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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