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두맵, 베이더우 시스템 활용 고정밀 서비스 개발
[서울=뉴스핌] 조용성 기자 = "내비게이션 화면에 내 차가 현재 몇 차선을 주행하고 있는지가 나오고, 적절한 시점에 차선 변경 지시가 나오니 운전하기 편하네요. 복잡한 교차로나 고속도로 출구에서 실수할 일이 없겠습니다." 중국 내 바이두(百度)맵 내비게이션을 이용하는 한 베이징 시민의 반응이다.
이렇듯 바이두 산하 바이두맵이 최근 자체 개발한 '베이더우(北斗) 고정밀' 서비스가 호평을 받고 있다고 샤오샹천바오(瀟湘晨報)가 15일 전했다.
베이더우 고정밀은 중국이 개발한 베이더우 시스템을 기반으로 제작됐다. 샹궈빈(尚國斌) 바이두 부사장은 "베이더우 시스템이 있기에 더욱 정밀한 위치를 포착해 낼 수 있고, 고정밀 내비게이션 구현도 가능했다"고 설명했다.
베이더우는 '중국판 GPS'로 불리는 위성항법시스템으로, 2020년 7월 정식 개통됐다. 현재 45개 베이더우 위성이 지구 궤도에 가동하고 있다. 미국의 GPS는 28~31개의 위성으로 구성된다. 베이더우는 상용 오차 3.6m, 군사용·실험용 오차 10㎝ 안팎으로 정교한 위치 포착이 가능하다.
바이두는 베이더우 시스템을 활용한 위치 데이터에 고정밀 지도 데이터를 결합해 베이더우 고정밀 서비스를 개발했다. 해당 서비스는 바이두맵 APP 혹은 바이두맵이 구동되는 차량 내비게이션에서 자동으로 업데이트돼 구현된다.
서비스는 정상 주행 중 차선 변경 안내 이외에도 사고, 공사, 돌발사태 발생시에도 차선 변경 경보 서비스를 제공한다. 또한 신호등 카운트다운 기능도 추가됐다. 이는 신호등이 녹색 혹은 적색으로 바뀌기까지 시간을 카운트해주는 서비스다.
또 20억장의 파노라마 사진을 결합한 파노라마 길 안내 서비스와 실제 골목 정경까지도 구현해 내는 AR 도보 내비게이션 서비스도 함께 제공하고 있다.
한편, 중국위성내비게이션시스템관리판공실은 14일 홈페이지 공지를 통해 올해 11월까지 민간 내비게이션 하루 사용량이 2100억회를 넘어섰다고 발표했다. 판공실은 "중국 내에서는 베이더우 사용량이 이미 GPS를 추월했다"고 설명했다.
바이두맵 네비게이션 화면에 주행중인 차선 및 차선변경 안내가 표시되어 있다.[사진=샤오샹천바오 갈무리] |
ys174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