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조용성 기자 = 중국이 글로벌 ESS(Energy Storage System, 에너지저장장치) 시장에서 점유율 70%대를 유지하며 앞서 나가고 있다.
중국 고공(高工)산업연구원(GGII)이 주최한 '2022년 고공 ESS 연차총회'에서 장샤오페이(張小飛) GGII 회장이 "2022년 글로벌 ESS 생산량은 지난해의 48GWh에 비해 160% 증가한 125GWh가 될 것"이라고 발언했다고 증권시보가 13일 전했다.
중국의 ESS 생산량은 지난해 35.9GWh를 기록한데 이어, 올해 상반기에만 44.5GWh를 기록했다. 올해 통틀어 90GWh의 생산량을 기록할 것으로 추산된다. 이는 세계 시장에서 약 70%의 점유율이다. 또한 ESS 생산량은 향후 5년간 연평균 50% 이상 성장할 것으로 관측됐다.
행사에 참석한 비야디의 유궈(尤國) 사장은 "올해 비야디가 수주한 ESS 글로벌 주문량은 70여개국에 걸쳐 14GWh를 넘어섰다"며 "올해가 ESS산업 발전의 원년이 될 것"이라고 소개했다.
또한 CATL 관계자 역시 "올해 미국 제미니 태양광 프로젝트에 1.42GWh 규모, 미국 플렉스젠에 10GWh 규모의 ESS 공급계약을 체결하는 등 수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GGII는 올해 중국 업체들의 증설 프로젝트는 26건이며, 투자액은 3000억위안, 생산물량은 820GWh로 집계했다. 연구원측은 "올해 2분기 계약 물량이 내년도에나 인도될 예정"이라며 "현재 ESS는 공급부족 현상을 빚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우리나라의 주요 ESS 제조 업체인 LG에너지솔루션과 삼성SDI는 지난해까지 약 2년간 발생한 ESS 화재 사고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다. 우리나라 업체들이 효율이 높지만 안정성이 떨어지는 삼원계 배터리를 위주로 개발했다면, 중국 업체들은 효율은 낮지만 안전성이 뛰어난 인산철 배터리를 위주로 개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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