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장 중재안 수용, 공은 정부·여당에"
소수 의원 '중재안 수용' 반대 의견도
[서울=뉴스핌] 박서영 기자 = 더불어민주당은 15일 의원총회를 열고 김진표 국회의장이 제시한 법인세 1%p 인하 중재안을 수용하겠다고 중지를 모았다.
이수진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의원총회가 끝난 직후 기자들과 만나 "김 의장의 중재안을 받기로 했고 이제 공은 정부·여당에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2.12.11 pangbin@newspim.com |
다만 국민의힘 측이 김 의장의 중재안을 수용하지 않을 경우 민주당의 '단독 수정안'을 강행처리하겠다는 입장이다.
이 대변인은 "정부·여당이 중재안을 수용하지 않고 더 큰 욕심을 낸다면 협치를 포기하고 민생도 포기한 것"이라며 "그렇다면 민주당이 준비한 수정안을 통과시키려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민주당은 민생위기를 생각해, 책임야당으로서 역할을 하고자 의장의 중재안을 대승적 차원에서 수용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비공개로 진행된 의원총회에서는 김 의장 중재안에 대한 부정적 목소리도 나왔다.
이 대변인은 "의원 몇 명은 반대 의견을 내기도 했다. 법인세 감면도 필요치 않고, 예산안 처리 시점이 한참 지났는데 오늘이라도 본회의를 열어서 처리해야 한다. 지금이라도 의장이 본회의를 열어줘야 한다는 의견도 있었다"고 전했다.
민주당은 국민의힘의 입장 표명을 기다리겠다는 방침이다. 이 대변인은 "국민의힘은 지금 정책보고대회를 한다고 이야기하는데, 이렇게까지 길어질만큼 정책이 제대로 진행됐는지 매우 의문스럽다"며 "국회로 돌아와서 예산안 논의를 우선적으로 이어가는게 맞지 않는가"라고 지적했다.
또 "돌아와서 내부 의원들과 논의과정을 거친 후 답변을 준다면, 그 답변을 가지고 내일까지 예산과 관련된 협상을 마저 이어가겠다"고 설명했다.
국민의힘은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과제점검회의가 끝나는 대로 의원총회를 열어 김 의장의 중재안에 대한 의견을 수렴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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