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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국립대 허권수 명예교수 친필 달력 3년째 제작

기사입력 : 2022년12월16일 13:30

최종수정 : 2022년12월16일 13:30

[진주=뉴스핌] 유용식 기자 = 경상국립대학교는 허권수 명예교수가 쓴 옛 선인들의 말씀이 담긴 달력이 3년째 나왔다고 16일 밝혔다.

예비사회적기업인 ㈜호연지기는 허권수교수연학후원회, 동방한학연구원과 공동으로 옛 선인의 교훈이 담긴 명구(名句)를 허권수 명예교수의 친필로 제작했다.

허권수 경상국립대 명예교수의 친필달력 표지[사진=경상국립대] 2022.12.16

㈜호연지기는 달려 판매 수익의 일부를 사회취약계층 일자리 지원 사업에 사용할 계획이라고 밝혀 의미를 더하고 있다.

허권수 명예교수의 친필 달력은 매달 주옥같은 구절이 유려한 서체와 해설로 구성돼 세인들에게 삶의 방향을 제시하면서 큰 울림을 준다. 표지에는 한서(漢書) 동중서전(董仲舒傳)에 나오는 '臨淵羨魚 不如退而結網'(연못 가에 가서 물고기를 부러워하는 것은, 물러 나와 그물을 짜는 것만 못하다)라는 글귀를 실었다.

새해 첫 달인 1월에는 삼우당 문익점 선생의 호의 뜻이 유래한 글귀가 들어 있다. '憂邦國之不振也, 憂聖學之不興也, 憂己德之不修也'(나라가 떨치지 못하는 것을 근심하고, 성인의 학문이 일어나지 못하는 것을 근심하고, 자신의 덕이 닦여지지 않는 것을 근심한다)이다.

4월에는 '논어'에 나오는 구절이다. '知之者不如好之者, 好之者不如樂之者'(그 무엇을 아는 사람은 그 무엇을 좋아하는 사람만 못하고, 그 무엇을 좋아하는 사람은 그 무엇을 즐기는 사람만 못하다)라는 뜻이다. 가장 널리 알려진 명구 가운데 하나로, 매사를 즐겁게 하는 것이 가장 좋다는 삶의 지혜다.

7월에는 남명 조식 선생이 경의검(칼)에 차고 다니던 글귀를 썼다. '內明者敬, 外斷者義'(안으로 마음을 밝히는 것은 경건함이고, 밖으로 행동을 결단하는 것은 정의다)는 남명사상의 요체라고 할 수 있다.

12월에는 학봉 김성일 선생의 교훈이라고 알려진 명구가 적혀 있다. '道吾過者是吾師 談吾美者是吾賊'(나의 허물을 말해주는 사람은 나의 스승이고, 나의 아름다운 점을 말하는 사람은 나의 적이다)라는 글귀로써 한 해를 마무리하는 시점에 돌아보아야 할 삶의 태도를 일러주고 있다.

허권수 명예교수는 경상국립대 한문학과 교수, 남명학연구소 소장, 경남문화연구원 원장, 도서관장 등을 역임했다.

현재 경상국립대 한문학과 명예교수로서 동방한학연구원 원장을 맡고 있다. 조선의 유학자, 조식, 조선후기 문묘종사와 예송, 퇴계전서, 남명집, 대동운부군옥 등 저·역서가 120여 권(일부 공역), 논문은 130편이 넘는다.

ryu9259@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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