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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플&] 삼성전자 첫 女사장 이영희, 마케팅 성공신화

기사입력 : 2022년12월17일 08:17

최종수정 : 2022년12월17일 0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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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럭시노트7 발화 위기, '팬덤' 중심 신뢰 회복
"브랜드 가치 제고에 크게 기여...조직 활기 불러올 것"

[서울=뉴스핌] 김지나 기자 = 지금으로부터 12년 전인 2010년은 휴대전화 패러다임에 혁신적인 변화가 있었던 해다. 휴대전화에 중심축이 피처폰에서 스마트폰으로 넘어갔고, 휴대전화의 기능은 통화·문자·카메라 등 단순 기능에서 초소형 휴대용 컴퓨터 역할까지 확장됐다.

휴대전화 패러다임 변화에 물꼬를 튼 것은 미국의 애플이었지만, 애플과 함께 새로운 휴대전화 산업에서 주도권을 움켜쥔 곳은 삼성전자였다. 기술력을 기반에 둔 삼성전자 스마트폰 제품 경쟁력은 주도권의 핵심이 됐고, 제품을 더 빛나게 해 준 것은 '갤럭시'란 브랜드였다. 그리고 '갤럭시' 브랜드 가치를 만든 것이 바로 이영희 삼성전자 사장이었다.

이영희 삼성전자 DX부문 글로벌마케팅실장 사장. [사진=삼성전자]

로레알 출신 마케팅 전문가였던 이영희 사장은 2007년 삼성전자 마케팅 담당 임원으로 자리를 옮겼다. 당시 그에게 주어진 임무는 피처폰에서 스마트폰으로 흐름이 넘어가는 길목에서 삼성전자 피처폰 브랜드 '애니콜'을 대체할 새로운 브랜드를 시장에 안착시키는 일이었다.

LG전자가 피처폰 시대 초콜릿폰, 프라다폰 등으로 성공신화를 쓴 것과 다르게 애니콜은 상대적으로 브랜드 인지도가 약했다. 그리고 삼성전자는 새로운 스마트폰 시대, 고객들에게 제품을 강력하게 각인시킬 브랜드 파워가 절실했다. 그 결과 등장한 것이 2010년 '갤럭시S' 브랜드다. 이영희 사장은 당시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전략마케팅 임원으로 글로벌 마케팅을 통해 갤럭시 브랜드 파워를 높이는데 기여했고, 이 같은 공로를 인정받아 2012년 남들보다 빠르게 부사장으로 발탁됐다.

이 사장에게 위기가 없었던 것은 아니었다. 2016년 8월 갤럭시노트7이 출시된 이후 갤럭시노트7이 폭발하는 사고가 연이어 발생했다. 이에 삼성전자는 9월초 전 세계 판매된 갤럭시노트7 제품 판매를 중단하고 판매된 제품을 수거해 신제품으로 교환해주는 대규모 리콜을 실시했다. 하지만 이 사건으로 삼성전자는 이미지에 큰 타격을 받았다. 삼성전자 브랜드 가치는 전 세계 관련 기관들이 진행한 조사에서 하락세를 보였고, 국내외 언론사들은 제품 발화와 관련된 수많은 비판 기사를 쏟아냈다.

이영희 사장은 과거 일본 자동차 기업 토요타가 2011년 대규모 리콜사태를 겪고 4년 만에 브랜드 신뢰도를 완전히 회복하는 데 성과를 낸 점을 참고해 더 빠르게 브랜드 이미지를 회복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이후 '팬덤'을 강조하는 다양한 마케팅에 돌입했고, 과거 잘못을 부정하기 보단 인정하고 고객과의 신뢰를 회복하기 위한 노력과 마케팅 전략을 이어갔다. 그 결과 갤럭시S8의 흥행과 갤럭시노트8의 역대 최대 예약판매 기록 등 성과를 낼 수 있었다. 그로부터 6년 후 이영희 사장은 삼성의 총수일가를 제외하고 여자로선 처음으로 삼성전자 사장으로 승진해 새로운 장을 열었다.

삼성전자는 이 사장의 승진을 두고 "갤럭시 마케팅 성공 스토리를 만들고 삼성전자 브랜드 가치 제고에 크게 기여하는 성과를 거두며 고객가치, 경험 중심 회사로 성장하는 것을 선도했다"면서 "사장 승진 후 고객 중심의 마케팅 혁신 등에서 역량을 발휘하고 삼성전자 최초 여성 사장으로 조직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한편 이영희 사장은 1964년 11월 태어났다. 연세대 영문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노스웨스턴대학교 대학원에서 광고마케팅학 석사학위를 받았다. 레오버넷코리아 광고담당과 유니레버코리아 마케팅매니저, SC존슨코리아 마케팅디렉터로 근무하면서 주로 외국계기업에서 마케팅담당자로 활동했다. 이밖에 로레알코리아 약국병원사업부 총괄이사를 지내며 사업에도 참여했다.

abc123@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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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써보니] 트라이폴드 태블릿과 다르다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삼성전자가 2일 공개한 3단 폴더블폰 '갤럭시 Z 트라이폴드'를 현장에서 직접 사용해보니 예상보다 가볍고 얇은 형태가 먼저 느껴졌다. 크기와 구조상 무게가 상당할 것이란 우려가 있었지만, 실제로 들어보면 생각보다 부담이 덜한 편이다. 다만 한 손으로 오래 들고 쓰기에는 다소 무리가 있고, 전용 케이스나 거치대를 함께 사용할 때 가장 안정적인 사용감이 나온다. 펼친 화면은 태블릿을 떠올리게 할 만큼 넓고 시원하지만, 두 번 접어 휴대할 수 있다는 점은 기존 태블릿과 확실히 다른 경험을 만든다. 동시에 두께·베젤 등 초기 모델의 구조적 한계도 분명히 느껴졌다. ◆ 10형 대화면의 시원함…멀티태스킹 활용도↑ 가장 인상적인 요소는 화면을 펼쳤을 때의 시야다. 10형 대화면은 영상 시청 시 몰입감이 크고 웹 검색·문서 작업에서도 확 트인 느낌을 준다.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삼성전자 '갤럭시 Z 트라이폴드'를 다 펼친 모습. 2025.12.02 kji01@newspim.com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삼성전자 '갤럭시 Z 트라이폴드'로 3앱 멀티태스킹을 진행하는 모습. 2025.12.02 kji01@newspim.com 특히 최대 3개의 앱을 동시에 띄워놓는 멀티태스킹 기능은 생산성 관점에서 기존 폴더블보다 한 단계 더 진화했다는 느낌이 강했다. 세 개의 스마트폰 화면을 한 번에 펼쳐 놓은 듯한 넓이가 확보돼, 동시에 여러 작업을 처리하기에 충분한 공간감이 느껴졌다. 이메일·인터넷·메모장 등 업무 앱을 한 화면에서 자연스럽게 배치할 수 있고, 영상 콘텐츠를 켜둔 채 작업을 이어가는 것도 충분히 가능하다.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삼성전자 '갤럭시 Z 트라이폴드'로 영상 시청을 하는 모습. 2025.12.02 kji01@newspim.com ◆ 구조에서 오는 한계도 분명…베젤·힌지·두께는 '새로운 폼팩터의 숙제' 새로운 구조 특성상 아쉬운 부분도 있다. 우선 베젤이 비교적 두꺼운 편이다. 화면을 여러 번 접는 구조라 물리적 여유 공간 확보가 필수적이다 보니 테두리가 두드러져 보인다. 상단 롤러(힌지 유닛 일부로 보이는 구조물)도 시각적으로는 다소 낯설게 느껴진다. 화면 연결부 자체는 자연스럽지만, 힌지 구조물 자체는 어색하게 보일 수 있다.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삼성전자 '갤럭시 Z 트라이폴드'를 닫은 모습. 2025.12.02 kji01@newspim.com 또 하나는 완전히 접었을 때의 두께감이다. 구조상 여러 패널이 겹치는 형태라 다 접어놓으면 두껍게 느껴지는 것은 불가피하다. 다만 이는 구조에 따른 필연적인 결과로, 사용성에 치명적일 정도의 부담은 아니었다.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삼성전자 '갤럭시 Z 트라이폴드'는 왼쪽 화면부터 닫아야 한다. 반대로 닫으려 할 시 경고 알람이 울린다. 2025.12.02 kji01@newspim.com 또 하나 눈에 띄는 점은 접는 순서가 고정돼 있다는 점이다. 오른쪽→왼쪽 순으로 접도록 설계돼, 반대로 접으려 하면 경고 알람이 울린다. 폼팩터 특성상 불가피한 방식이지만, 초기에 적응 과정이 필요하다. ◆ 태블릿과 겹치는 모습…그러나 휴대성이라는 확실한 차별점 사용 경험을 종합하면 '트라이폴드'는 태블릿과 유사한 역할을 상당 부분 수행한다. 대화면 기반의 콘텐츠 소비·문서 작업·멀티 환경 등 핵심 사용성은 태블릿과 맞닿아 있다.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삼성전자 '갤럭시 Z 트라이폴드'가 거치대에 놓인 모습. 2025.12.02 kji01@newspim.com 그러나 폴더블 구조로 접어서 주머니·가방에 넣을 수 있다는 점은 태블릿이 따라올 수 없는 차별점이다. 이동이 잦은 사용자에게는 '태블릿과 스마트폰의 중간 지점'에 있는 새로운 선택지가 될 수 있다. 강민석 모바일경험(MX)사업부 스마트폰PP팀장(부사장)은 "태블릿은 주머니에 넣고 다닐 수 없다. 태블릿은 대화면 그 자체의 장점이 있지만, 트라이폴드는 두께·무게 측면에서 소비자가 어디든 가져갈 수 있다는 점에서 혁신을 만들었다"며 "트라이폴드는 기존 태블릿과는 차원이 다른 새로운 카테고리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 가격은 부담되지만…경쟁사 대비 '상대적 우위' 가격은 여전히 소비자에게 큰 장벽이다. 출고가 359만400원은 스마트폰 범주에서 결코 가볍지 않은 금액이다. 다만 경쟁사 제품들과의 상대 비교에서는 다른 해석도 가능하다. 중국 화웨이는 올해 출시한 트라이폴드폰을 1만7999위안(약 350만 원)부터 책정했다. 고용량 모델로 갈 경우 2만1999위안(약 429만 원)까지 올라간다.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임성택 삼성전자 한국총괄 부사장이 '갤럭시 Z 트라이폴드'를 소개하고 있다. 2025.12.02 kji01@newspim.com 이 기준에서 보면 삼성의 359만 원대 가격은 화웨이 평균 가격보다 낮은 편으로 비교된다. 특히 고용량 기준 화웨이 최고가와의 비교에서는 약 70만 원 가까운 차이가 나, '삼성이 가격 경쟁력까지 고려했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또 시장에서는 출시 전부터 트라이폴드 구조상 부품 단가가 높아 400만 원 안팎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했다. 실제 출고가는 이 예상보다 낮게 형성되면서, 삼성이 새로운 카테고리 안착을 위해 가격선을 일정 수준까지 조정했다는 평가도 나온다. kji01@newspim.com 2025-12-02 1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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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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