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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확대' vs SK하이닉스 '축소'…비상경영 속 다른 전략

기사입력 : 2022년12월12일 15:55

최종수정 : 2022년12월12일 16:16

삼성전자, 비상경영 체제 돌입에도 반도체 설비투자 '광폭 행보'
SK하이닉스, 내년 반도체 투자 금액 올해 절반 수준
"현금 보유율 차이로 인해 투자 전략 상이"

[서울=뉴스핌] 이지민 기자 = 반도체 업황 부진에 따라 다수 기업이 다방면으로 비용을 축소하는 등 '긴축 경영'에 돌입한 가운데, 국내 양대 반도체 업체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양 사의 투자 전략이 상이해 주목된다. 

◆삼성전자, 비상경영 상황에도 투자는 이어간다

[서울=뉴스핌] 황준선 기자 = 27일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의 모습. 2022.10.27 hwang@newspim.com

삼성전자는 최근 사업부에 따라 경비 절감을 지시하는 등 비상경영 체제에 돌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는 지난 7일 디바이스경험(DX) 사내 인트라넷에 '비상경영체제 전환' 공지를 올리고 전사적으로 소모품비와 해외 출장 등을 줄이기로 했다.

삼성전자가 공식적으로 비상경영 체제 돌입을 발표하진 않았지만, 이는 대내외적으로 경영환경이 악화됐음을 시사한다.

삼성전자는 오는 15일 진행 예정인 글로벌 전략회의에서도 고물가·고환율·고금리 상황에 대한 위기 대응책을 마련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삼성전자는 주력 사업인 반도체 사업에 관련한 투자는 거침없이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앞서 한진만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 부사장은 최근 진행한 3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서 "이달 초 테크데이에서 인위적인 감산은 고려치 않는다고 했는데 이 입장엔 변화가 없다"며 "단기적으로 수급 균형을 위한 인위적인 감산을 고려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그는 "중장기 수요를 위해 적정 수준의 인프라 투자는 지속할 계획"이라며 "다만 시설투자(캐펙스)가 직접적으로 내년 생산량으로 직결되지는 않고 현재의 인프라 투자는 중장기적 수요 대응을 위함"이라며 투자 역시 계획적으로 진행할 계획임을 밝혔다.

이를 증명하듯 삼성전자는 공격적인 반도체 설비투자 행보를 보여주고 있다.

삼성전자는 향후 20년에 걸쳐 미국 텍사스주에 약 250조원을 투자하겠다는 계획을 현지 주 정부에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는 세제 혜택 신청서를 이용해 오스틴 2곳, 테일러 9곳에 반도체 공장을 짓는 방안을 텍사스주 정부에 제출했다. 삼성전자는 현재 오스틴에 반도체 공장 2곳을 운영하고 있다.

삼성전자의 투자 기조 유지에 대한 업계 의견도 긍정적이다.

어규진 DB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현재 삼성전자의 메모리 투자 기조 유지는 내년 하반기 이후 메모리 반등 시기에 삼성전자의 점유율을 상승시키며 경쟁사 대비 가파른 실적 회복을 이끌 것"이라고 전망했다.

◆SK하이닉스, 4분기에도 업황 악화 이어갈듯 ...내년 투자 규모 대폭 축소

SK하이닉스 이천 M16공장 전경 [제공=SK하이닉스]

SK하이닉스는 투자 축소 기조를 유지한다. 내년 반도체 투자 금액은 올해의 절반 이상으로 줄인다.

노종원 SK하이닉스 사장은 최근 진행한 3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내년엔 올해 연말까지 투자할 투자액 대비 50% 이상 캐펙스 감소 계획을 수립하고 있다"며 "D램과 낸드플래시 영역에서 비슷한 수준으로 투자 감소를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SK하이닉스는 4조원 이상이 투입되는 충북 청주 공장 M17 증설도 보류했다.

위민복 대신증권 애널리스트는 "SK하이닉스의 경우 내년 1월 진행될 2022년 4분기 실적 발표에서 추가적인 투자 규모 축소 발표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전문가들은 양 사의 상이한 투자 전략이 보유한 현금 자산의 차이에서 온다고 분석한다.

김대종 세종대 경영학부 교수는 "삼성전자가 보유한 현금은 130조인데 반해 SK하이닉스는 5조원 수준으로 이익을 못 낼 정도로 어려운 상황"이라며 "삼성전자는 반도체 우위를 지키기 위해 대규모 투자를 계속하고 있으며, 높은 현금 보유율이 이를 뒷받침해 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catchmi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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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삼성전자 '엑시노스 부활' 이 기사는 5월 21일 오전 10시04분 프리미엄 뉴스서비스'ANDA'에 먼저 출고됐습니다. 몽골어로 의형제를 뜻하는 'ANDA'는 국내 기업의 글로벌 성장과 도약, 독자 여러분의 성공적인 자산관리 동반자가 되겠다는 뉴스핌의 약속입니다. [서울=뉴스핌] 김아영 기자 = 삼성전자가 올해 하반기와 내년 출시 예정인 갤럭시 플래그십 모델에 자체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 '엑시노스'를 탑재할 계획인 것으로 확인됐다. 오는 7월 공개 예정인 폴더블 신제품에는 '엑시노스 2500·2400', 내년 출시 예정인 갤럭시 S26 시리즈에는 2나노 공정의 '엑시노스 2600'이 적용될 예정이다. 시장과 제품 포지셔닝에 따라 퀄컴 칩셋과 병행 탑재하는 이원화 전략이 병행된다. 삼성전자 엑시노스 [사진=삼성전자] 21일 뉴스핌 취재를 종합하면 삼성전자는 오는 7월 미국 뉴욕에서 열리는 '갤럭시 언팩' 행사에서 공개할 폴더블 스마트폰에 엑시노스 칩셋을 일부 탑재한다. 삼성은 또 내년에 출시하는 갤럭시 S26 시리즈에는 엑시노스 2600을 부분 탑재할 계획이다. 해당 칩셋은 2나노 공정이 처음으로 적용되는 제품이다. 업계 관계자는 "갤럭시 Z 플립7에 엑시노스 2500, 보급형인 Z 플립7 FE에 2400이 각각 탑재될 예정"이라며 "상위 기종인 Z 폴드7에는 S25와 동일하게 퀄컴의 스냅드래곤8 엘리트가 들어간다"고 귀띔했다. 그러면서 "내년 상반기 출시 예정인 갤럭시 S26 시리즈의 경우 북미·한국·중국·일본 등 주요 시장에는 퀄컴의 새로운 칩(스냅드래곤8 엘리트2)을, 유럽 및 기타 글로벌 시장에는 자체 칩셋인 엑시노스 2600을 교차 탑재하는 것이 현재 계획"이라며 "단, 고성능이 요구되는 울트라 모델은 전량 퀄컴 칩셋을 탑재하는 방향으로 준비 중"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삼성전자는 분기보고서를 통해 "상반기에는 3나노, 하반기에는 2나노 모바일향 제품을 양산해 신규 출하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갤럭시 S25 울트라. [사진=삼성전자] Z 폴드7과 S26 시리즈의 칩셋 탑재 방식 차이는 제품 포지셔닝에 따른 것이다. 폴드 시리즈는 플립 보다 상위 라인업으로 분류돼 퀄컴 칩셋을 적용하고, 유럽 등에서는 엑시노스를 투입해 성능을 검증하는 방식을 채택했다. 울트라 모델의 경우 상위 기종인 만큼 지역에 관계없이 퀄컴 칩셋을 탑재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삼성이 엑시노스를 자사 제품에 탑재하는 것은 시스템LSI와 파운드리 사업부 실적 정상화 측면에서 의미가 있다. 올해 1분기 두 사업부는 각각 1조원대 적자를 낸 바 있다. 시스템LSI는 주요 고객사에 플래그십 SoC(System on Chip)를 공급하지 못했고, 파운드리는 계절적 수요 약세와 고객사 재고 조정으로 인한 가동률 정체로 실적이 부진했다. 하지만 자체 칩셋 적용은 내부 수요를 통한 생산 가동률 확보, 공정 검증 및 설계-제조 일원화 구조를 유지하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업계 또 다른 관계자는 "삼성전자는 민감도가 낮은 시장을 중심으로 엑시노스 경쟁력을 확보하며 중장기적으로 점유율을 확대하는 전략을 추진하는 것으로 관측된다"며 "엑시노스의 성공은 사업부 실적은 물론 향후 시장 주도권 확보와도 연결되기 때문에 삼성 입장에선 중요한 문제"라고 말했다. 삼성전자 측은 엑시노스 탑재와 관련해 "고객사와 관련된 내용은 확인이 어렵다"고 답변했다. aykim@newspim.com 2025-05-21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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