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리콘밸리=뉴스핌]김나래 특파원=페이스북 모회사 메타가 유럽연합(EU)에서 118억 달러의 벌금을 부과받을 위기에 처했다.
19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는 메타가 온라인 광고 시장에서 반(反)독점 규정을 위반했다는 예비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집행위는 "메타가 소셜 네트워크인 페이스북과 온라인 광고 서비스인 페이스북 마켓플레이스를 연계한 부분이 문제가 된다"며 "이를 통해 경쟁사들이 따라올 수 없는 상당한 유통 우위를 제공하고 있다"고 밝혔다.
집행위는 본 조사를 거쳐 이번 예비조사 결과가 최종 확정되면 메타는 전세계 매출의 최대 10%를 과징금을 내야 한다. 지난해 메타 매출은 1179억2000만달러였으며 올해 약 1160억달러 매출이 예상된다. 시장에서는 약 116억~118억달러 과징금을 낼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을 내놨다.
[뉴스핌=김나래 기자] 미국 캘리포니아주 멘로 파크의 메타플랫폼 본사 [사진=로이터 통신] 2022.10.18 ticktock0326@newspim.com |
이와 함께 집행위는 메타가 페이스북, 인스타그램에 광고하는 경쟁사들에게 불공정한 거래 조건들을 적용한 부분도 문제로 삼았다.
집행위는 "메타가 서비스 약관과 광고주들이 동의한 이같은 제한적인 거래 조건 등으로 경쟁사들에서 광고관련 데이터 확보가 가능해졌다"며 "이를 바탕으로 마켓플레이에서 혜택을 본 것은 불공정하고, 불균형하며, 불필요하다고 판단한다"고 밝혔다.
EU 집행위는 이번 예비조사 결과 발표는 2021년 6월 조사를 시작한 지 1년 6개월 만에 이뤄졌다.
이에 대해 메타 측은 "EU 집행위가 제기한 주장은 근거가 없다"며 "우리는 규제 당국과 지속해서 협력해 우리의 제품 혁신이 소비자를 지원하며 건전한 경쟁을 촉진한다는 것을 입증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메타는 지난 3분기 순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면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이에 올해 들어 주가는 작년 말 대비 3분의 1 토막이 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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