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세계관광기구 선정위원회, 최우수마을 32개 선정
박경리문학관, 최참판댁 등 문화관광지 다채
소설 '토지' 배경지 마을, 문화자원 활용 관광지 '눈길'
[서울=뉴스핌] 이현경 기자 = 유엔세계관광기구(UNWTO)는 대한민국의 하동군 평사리를 제 2회 '최우수 관광마을' 중 하나로 선정했다.
문화체육관광부(장관 박보균)는 21일 하동군 평사리가 유엔세계관광기구가 선정하는 최우수 관광마을로 꼽혔다고 전했다. 지난해 '신안군 퍼플섬'과 '고창군 고인돌·운곡습지마을'이 제1회 '최우수 관광 마을'로 선정된 데 이어 올해도 한국의 마을이 연속으로 선정됐다.
[서울=뉴스핌] 이현경 기자 = 박경리 문학관 [사진=문체부] 2022.12.21 89hklee@newspim.com |
유엔세계관광기구는 지속 가능한 지역 관광 개발과 농촌인구 감소 등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지난해부터 '최우수 관광 마을 사업'을 시행하고 있다. 응모 대상은 농업, 임업, 어업, 축산업을 기반으로 하는 거주자 1만5000명 미만의 마을이며, 국가당 최대 3개의 마을을 추천할 수 있다. 선정 기준으로는 문화·자연자원, 잠재성, 경제·사회적 지속성, 민관협력(거버넌스)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한다.
문화체육관광부는 한국관광공사(사장 김장실)와 함께 지난 4월 전국적으로 공모를 진행해 후보 3곳을 선정하고 현장 실사와 상담을 거쳐 유엔세계관광기구에 제출했다. 전 세계 57개 국가 130개 마을이 응모한 가운데 유엔세계관광기구 선정위원회의 심사를 통해 최종적으로 32개 마을이 최우수 관광 마을로 선정됐다.
하동군 평사리는 99세대 총 176명이 거주하는 마을로 박경리문학관, 최참판댁, 평사리 들판(무딤이들), 평사리공원, 동정호 생태습지원, 고소성군립공원, 한산사, 스타웨이하동, 슬로시티, 하동토지길, 매암차박물관, 지리산생태과학관, 부부송, 평사리공원, 토지문학제, 섬진강 달마중, 찻잎 따기, 재첩잡이 등 다채로운 문화관광 콘텐츠를 보유하고 있다.
특히 대하 소설 '토지'의 배경으로 마을이 가지고 있는 인문학적 향수와 박경리문학관, 한옥숙박, 최참판댁 등 촬영지를 활용한 관광을 통해 역사와 전통문화를 보존·홍보하고 있다. 또한 주민들이 마을의 문화자원을 활용한 관광산업 전반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지속적으로 관광수익을 창출하고 있다.
[서울=뉴스핌] 이현경 기자 = 골목길 갤러리 [사진=문체부] 2022.12.21 89hklee@newspim.com |
[서울=뉴스핌] 이현경 기자 = 최참판댁 한옥문학관 [사진=문체부] 2022.12.21 89hklee@newspim.com |
'제2회 유엔세계관광기구 최우수 관광 마을' 시상식은 내년 2월27일 사우디아라비아 알룰라에서 열릴 예정이며 하동군 평사리 마을 대표가 수상자로 참석한다.
문체부 관계자는 "2년 연속 '최우수 관광 마을'에 한국의 마을이 선정되어 우리나라의 지역관광 콘텐츠가 세계적으로 인정받고, 관광을 통해 지역 인구 감소 등 사회적 문제를 해결하는 우수사례로 소개되어 한국의 국제관광 리더십을 높일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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