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조용성 기자 = 세계 각국이 전략광물에 대한 보호주의를 강화하고 있는 가운데, 중국이 자국내 전략광물 탐사작업을 전면적으로 강화하겠다는 방침이다. 이로써 중국내 리튬 탐사 작업이 본격적으로 전개될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 국무원 자연자원부는 21일 회의를 개최해 "주요 매장지역에서 전략광물 탐사 및 채굴활동을 강화해야 한다"는 지침을 내렸다고 중국신문망이 23일 전했다. 자연자원부는 "내년부터 적용할 자원개발 계획을 수립해 나갈 것"이라고 발표했다. 또한 "에너지자원 개발과 비축능력을 제고하고, 석탄과 칼륨염을 충분히 확보해야 한다"고도 발표했다.
중국의 이 같은 방침은 전기차 배터리의 주요 원료인 리튬의 중요성이 날로 높아지고 있으며, 중국의 리튬 해외의존도가 높다는 점을 배경으로 하고 있다. 최근 들어 중국 업계에서는 중국의 서부 산간지역에서 대대적인 리튬 탐사작업을 벌여야 한다는 목소리가 일어왔다.
중국의 리튬 채굴가공 1위기업인 간펑리튬(贛鋒鋰業)의 슝쉰만(熊訓滿) 부사장은 지난 21일 한 포럼에 참석해 국내 리튬자원 공급확대를 위해 민영기업이 칭하이(青海)성과 티베트자치구 등지의 염호자원을 개발하는 것을 정부가 적극 지원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슝 부사장은 "이를 통해 중국의 리튬 해외의존도를 낮추는 한편, 글로벌시장에서의 가격결정력과 가격협상력을 높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전기차 배터리 수요증가에 따라 향후 10년간 리튬수요는 지속 상승할 것이라며, 2025년 수요량은 160만톤에 달한 후, 2030년 수요량은 400만톤에 이를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그는 "세계 리튬 자원량 상위 6개국은 볼리비아, 아르헨티나, 칠레, 미국, 호주, 중국"이라며 "2021년 중국의 리튬 해외의존도가 78.6%에 달했다"고 강조했다.
중국 칭하이성의 한 염호[사진=바이두 갈무리] |
한편, 캐나다는 지난달 국가안보를 이유로 자국 리튬업체들에 투자중인 중국기업들에게 투자를 철회할 것을 명령했다. 짐바브웨는 지난 20일 자국내 배터리산업 육성을 목표로 미가공 상태의 리튬 해외 수출을 금지했다. 사실상 짐바브웨의 리튬광산에 투자한 중국업체들을 겨냥한 조치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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