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중 있는 자리, 맡은 지 한두달 정도 됐다"
"안철수·나경원 연대 이야기는 금시초문"
[서울=뉴스핌] 김은지 기자 = 국민의힘 유력 당권주자인 김기현 의원이 나경원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과 연대설이 나오는 것을 두고 "생각이 유사한 점들이 많다"라고 강조했다.
나 부위원장이 직접 전당대회에 등판할 가능성에 대해서는 "윤석열 대통령께서 본인에게 중책을 두개나 맡겨뒀다"라며 견제구를 던졌다.
김 의원은 26일 오전 BBS라디오 전영신의 아침저널 인터뷰에서 '김장연대에 결국 나 부위원장이 함께하게 될까'라는 질문에 이와 같이 반응했다. 김장연대는 당권주자인 김기현 의원과 당내 윤심을 대변한다고 알려진 장제원 의원의 연대를 말한다.
[서울=뉴스핌] 김민지 기자 = 김기현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 9월 2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회의원 김기현과 함께하는 미디어, 미래를 위한 개혁 대토론회에서 인사말 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2.09.21 photo@newspim.com |
이날 김 의원은 "상대방이 어떻게 할 것이라고 제가 말씀드리는 것은 그분(나 부위원장)에 대한 예의가 아니기 때문에 그걸 제가 이렇게 왈가왈부 일은 아니다"라면서도 "나 부위원장도 제가 여러 차례 말씀드렸는데, 저하고도 생각이 아주 유사한 점들이 많다"고 강조했다.
또한 "서로 공감대를 잘 형성해 왔던 관계이기 때문에 앞으로 윤석열 정부의 성공을 위해서 우리가 어떻게 역할 분담을 할 것이냐. (나 부위원장은) 그 부분에 대해서 충분한 숙고를 할 수 있는 책임 있는 정치인"이라고 평가했다.
김 의원은 앞서 나 부위원장이 누구와도 연대하지 않겠다 선을 긋기도 했고 전날 페이스북에 요즘 제일 많이 듣는 얘기가 '당대표 되세요' 라고 적은 것과 관련해서는 "제가 나 부위원장의 대변인이 아니라 나 부위원장이 어떤 생각을 하고 있는지 말씀드리기는 그렇게 적절하지는 않은 것 같다. 다만 이제 윤석열 대통령께서 본인에게 중책을 두개나 맡겨뒀다"라고 답했다.
이어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기후대사) 두개 자리 다 굉장히 의미가 큰 자리고, 또 한자리는 국무회의 의결을 거쳐야 할 만큼 그렇게 비중있는 자리"라면서 "10월에 임명이 됐다. 이제 한두달 정도 됐는데 임명하신 분의 뜻이 '그 일이 중요하다. 잘 수행해 달라' 이런 의미를 담고 있는 것이라고 일반적으로 인식하지 않겠느냐"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김 의원은 "그래서 책임 있는 정치인의 역할을 앞으로 계속해 나갈 것이다. 저는 그렇게 이해를 하고 있다"라고 강조했다.
'윤상현 의원 같은 경우는 나 부위원장이 출마할 것 같았으면 이 두 가지 중책을 맡지 않았어야 된다. 이렇게 얘기를 했다. 같은 생각인가'라는 질문에는 "그렇게 직접적으로 표현하기는 그렇지만 두달 만에 이름을 하나 올려놓고 나온다, 이렇게 하실 분이 아닐 것"이라며 "그것이 책임 있는 정치인의 모습하고 그렇게 잘 부합하지 않을 것이라는 것이 저의 상식"이라고 거듭 피력했다.
아울러 김 의원은 '최근에는 안철수 의원과 나경원 부위원장의 연대 얘기가 나오는데 이 부분은 어떻게 보는가'라고 묻자 "저는 금시초문"이라고 반응했다.
kimej@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