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뉴스핌] 김명은 기자 = 국내 알뜰폰 시장에서 이동통신 3사(SK텔레콤‧KT‧LG유플러스) 자회사의 점유율이 늘고 있어 모니터링이 필요한 것으로 파악됐다. 동시에 규제 환경을 경쟁 친화적으로 바꿔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는 판단이다.
공정거래위원회는 27일 알뜰폰, 자동차 부품, 사물인터넷(IoT) 등 3개 분야 시장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독과점 시장구조 개선 시책의 일환이다.

알뜰폰은 주파수와 설비를 갖지 못한 사업자가 기존 이통사로부터 망을 도매로 임차해 소매로 판매하는 통신서비스다.
지난 2010년 통신시장 경쟁 촉진을 목적으로 도입됐으며, 올해 9월 현재 국내 휴대폰 가입자의 12.7%인 706만명이 이용하고 있다.
52개 사업자가 알뜰폰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으며, 이 가운데 SK텔링크, KT엠모바일, KT스카이라이프, LG헬로비전, 미디어로그 등 이통3사의 자회사의 점유율이 늘어나는 추세다.
이통3사 자회사의 알뜰폰 가입자 점유율은 2019년 37.1%에서 2020년 42.4%로 늘었고 지난해에는 50.8%로 절반을 넘었다. 반면 독립·중소 사업자의 점유율은 2019년 62.9%에서 2020년 57.6%로 줄어들더니 지난해는 49.2%로 절반 밑으로 떨어졌다.
이통3사 자회사의 점유율 증가는 LG유플러스의 CJ헬로비전 인수의 영향도 있으나, 모회사의 브랜드 이미지 이전 효과, 고객서비스 편의성 등 상대적 경쟁력에 기인한 것으로 분석됐다.
공정위는 "이통3사의 단말기장려금 등과 관련한 자회사와 비(非)자회사 간 차별 취급 등 불공정행위에 대해서는 지속적인 모니터링이 필요한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이어 "향후 독립·중소 사업자들이 저렴한 요금제, 금융·통신 융합서비스 등 차별화된 경쟁력으로 신규 진입하거나 사업을 확장할 수 있도록 규제 환경을 경쟁 친화적으로 개편해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공정위는 자동차 부품 시장과 관련해서는 인증대체 부품 제도 활성화를, 사물인터넷 시장에 대해서는 영업규제 개선을 각각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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