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조용성 기자 = 중국 후난(湖南)성의 농촌도시 천저우(郴州)가 새로운 리튬도시로 떠오르면서, 대규모 투자가 몰려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후난성 천저우에 지난해 4분기에만 1169억위안(약 22조원)의 투자프로젝트가 체결됐다고 상하이증권보가 4일 전했다.
천저우 지역에서 대량의 리튬이 매장되어 있다는 사실이 지난해 알려졌으며, 현재 추가 탐사 작업이 진행 중이다. 매체는 현지 공무원의 발언을 인용해 "칭하이(青海), 티베트, 쓰촨(四川), 장시(江西)성에 이어 후난성 지역이 리튬 광산으로 떠오르고 있다"며 "천저우의 리튬 산업은 이제 막 시작하는 단계이며, 시 정부 역시 리튬을 기반으로 한 산업 정책을 최근 수립했다"고 소개했다.
이에 배터리 및 광물 관련 기업들이 천저우에 앞다퉈 투자하고 있다. 지난해 10월에는 안넝(安能)공업건설광업그룹이 406억위안 규모의 리튬채굴 프로젝트 투자안을 발표했다. 안넝은 연산 15만톤의 탄산리튬을 생산한다는 방침이다.
지난해 11월에는 다중(大中)광업이 160억위안 규모의 리튬전지 프로젝트 투자안을 발표했다.
12월에는 닝샤한라오푸리(寧夏漢蕘富鋰)과기유한공사가 123억위안 규모의 양극재 사업 프로젝트를 발표했고, 다웨이(大為)홀딩스가 220억위안 규모의 리튬채굴과 제련공정 프로젝트안을 발표했다. 또한 12월에 안중(鞍重)홀딩스가 천저우 지역의 리튬 채광, 탄산리튬 생산, 배터리셀 프로젝트에 260억위안을 투자했다.
천저우 시 정부는 지난해 11월 리튬광, 소재, 배터리, 충전, 회수 등 5가지 사업에 걸친 리튬전지 클러스터를 구축하겠다는 방침을 발표했다. 클러스터의 연매출 목표는 3000억위안 이상이다. 시 정부 관계자는 "관련 기업들과의 협력을 통해 천저우에서 생산된 리튬은 모두 천저우에서 제품화할 것"이라고 소개했다.
지난해 6월 천저우에서 개최된 광물전람회에서 천저우에서 채굴된 흑텅스텐 원석이 전시되어 있다.[신화사=뉴스핌 특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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