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뉴스핌] 남동현 기자 = 부산시교육청은 올 한 해를 '인성 기반 학력 신장', '디지털 기반의 미래 교육', '희망사다리 교육 복원의 원년'으로 삼고 새로운 변화와 도약을 준비한다.
하윤수 부산교육감은 4일 오전 시교육청 브리핑룸에서 신년 기자회견을 열고 "올해 부산교육은 ▲학력 신장, ▲인성교육 ▲미래교육 ▲교육격차 해소 및 교육복지 ▲안전 및 소통 등 5대 영역 20대 과제를 본격 추진한다"고 밝혔다.
먼저 기초학력 보장과 학력 신장을 위해 지난해 개원한 '부산학력개발원'을 중심으로 데이터에 기반한 다각적인 학력 보정의 기회를 학생들에게 제공한다.
[부산=뉴스핌] 남동현 기자 = 하윤수 부산교육감이 4일 오전 시교육청 브리핑룸에서 신년 기자회견을 열고 올해 교육정책 추진방향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2023.01.04 ndh4000@newspim.com |
전국 최초로 빅데이터와 인공지능을 활용한 '부산학력향상지원시스템(BASS)'을 개발한다. 이 시스템은 데이터를 기반으로 학생 개인별 학습 수준에 따른 맞춤형 학습을 지원하고, AI문항 제공·해설·강좌 추천 등을 제공한다.
글로벌 창의융합 인재 육성과 새로운 공교육 모델 제시를 위해 국제 바칼로레아, IB 교육도 도입한다. 올해부터 초등학교 7교, 중학교 3교 연구학교를 운영해 2023년 하반기 후보학교 선정을 목표로 추진할 예정이다.
올해 본격 도입하는 IB 연구학교는 학교별 준비 상황에 따라 올해 하반기에 '후보학교'로 운영할 수 있도록 업무를 추진할 계획이다.
모든 교육과정 속에 자연스럽게 스며든 인성교육도 실시한다.
부산교육청은 '잠자는 교실'을 '깨어있는 교실'로 탈바꿈시킬 '아침 체인지(體仁智)' 연구학교, 선도학교 52교를 운영한다. 선도학교는 연중 모집할 계획이며, 2025년 모든 학교 도입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 사업은 학생들에게 서로 부대끼며 만남과 대화 시간을 제공하는 '대면 아침 체육활동'이다.
현재 학생교육원을 '학생인성교육원'으로 전환해 인성교육 기능을 대폭 강화하는가 하면 인성교육 통합 플랫폼을 구축해 교육공동체 복원의 날 걷기대회, 인성교육 캠페인 등 다양한 인성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부산해양수련원' 설립도 추진한다. 올해 타당성 조사연구와 용역을 실시한 후 행정절차를 거쳐 2027년 개관할 계획이다.
컴퓨팅 사고력을 갖춘 미래형 인재 양성에도 힘쓴다.
개정 교육과정 대비 초등학교 3~6학년은 학년당 17시간 이상의 SW·AI 교육을 받게 된다. 2024년에는 초등학교 1~2학년의 SW·AI 교육과정 시수를 17시간 이상, 중·고등학교의 경우 정보 관련 교과 수업시수를 68시간 이상으로 확대 시행한다.
서부산권 특성화고 체제는 우주·항공분야로 개편한다. 원자력(발전, 비발전), 반도체, 수산·해운분야, e-스포츠 등 지역산업 수요와 연계한 특성화고 체제 개편도 실시한다.
학생 희망사다리 교육정책도 추진한다.
시교육청은 오는 3월 교육격차 해소업무를 통합 수행하는 총괄조직인 '지역간교육격차해소추진단'을 출범한다. 추진단은 서부산, 원도심(영도구)의 학습역량 강화와 교육력 신장, 학교 노후시설 개보수 지원, 교육균형 발전을 이끄는 학교설립 추진 등 공교육을 강화한다.
오는 2024년 상반기까지 '(가칭)재단법인 부산장학회' 설립도 추진한다. 이 장학회는 지방자치단체 출연기관인 공익법인 형태로 설립 예정이며, 취약계층 학생과 학교 밖 청소년 등을 지원한다.
오는 2026년 3월 개원을 목표로 '(가칭)부산특수교육원'도 설립한다. 건축면적 1,700㎡, 4층 규모의 교육원은 장애공감문화 정착을 위한 열린 복합문화공간과 특수(통합)교육 체험관 등으로 조성할 예정이다.
'학교 밖 청소년 교육지원 조례' 개정을 추진해 검정고시 준비생과 학교 밖 청소년 지원을 대폭 확대한다.
취약계층 기초과목 교육을 강화하기 위해 '꿈자람 교실', 방학 중 '영어인성캠프'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방학 중 '영어인성캠프'는 올해 2월 2주간 중학교 1~2학년 40명을 대상으로 운영한다. 숙박형 프로그램인 이 캠프는 여름방학에는 초등학교 6학년부터 중학교 2학년까지 60명을 대상으로 4주 프로그램으로 확대 운영할 계획이다.
올해 취약계층 초등학교 신입생들에게 '입학 전 학습준비물'을 지원한다. 초6·중3·고3 취약계층 학생들은 1인당 7만 원의 졸업앨범비도 지원받는다.
모두가 믿고 안심할 수 있는 안전한 학교, 학부모와 함께 만들어가는 학교, 항상 열려있는 부산교육을 만든다.
시교육청은 전체 초·중·고 650교를 대상으로 통학 안전지도를 제작한다. 이 가운데 통학로 안전에 심각한 위협을 받고있는 34개 학교는 관계기관과 협업을 통해 올해 상반기까지 통학로 개선을 완료할 계획이다.
초등학교 5학년 이상 모든 학생을 대상으로 '심폐소생술 교육 이수제'도 도입한다. 교직원들도 매 학년도 2시간 이상 실습을 포함한 3시간 이상의 교육을 의무적으로 받아야 한다.
학생생명안전망 구축을 위해 오는 8월까지 '부산학생건강증진센터'도 설치한다. 이 센터는 자살예방 프로그램을 마련해 학생과 학부모 등을 지원한다. 특히, 이혼·조손가정, 우울증, 왕따, 학폭 등의 위기를 겪고 있는 학생들에 대한 틈새지원을 강화한다.
시교육청은 오는 2025년 교육환경 변화에 따른 학부모의 자녀교육 역량을 강화하고, 학부모-학교-교육청 간 소통을 강화하기 위해 '부산학부모교육원'을 설립한다.
교육원이 설립될 시기까지 그 역할을 대신할 '학부모 교육 활성화 추진단'도 운영한다. 이 추진단은 학부모 교육과 '부산학부모교육원' 설립을 위한 기본계획 수립 등 업무를 수행한다.
하윤수 교육감은 "앞으로도 '교육감 소통공감실'의 문을 활짝 열고 열린 교육행정을 실천하겠다"면서 "지난 6개월간 여러분과 함께 부산교육의 비전 실현을 위해 고군분투해 왔기에 어느 하루도 소중하지 않은 날이 없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새해에도 학생, 학부모, 교직원, 시민 모두의 꿈이 제대로 영글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면서 "2023년, 부산시민 그리고 교육가족 여러분의 변함없는 관심과 사랑을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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