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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 윤상현, 구미서 당대표 출마 선언…"박정희 정신으로 수도권 진격할 것"

기사입력 : 2023년01월05일 15:35

최종수정 : 2023년01월05일 16:25

5일 박정희 전 대통령 생가 앞 출정식
"박정희 정신은 혁신 그 자체...사명감 가득해"

[구미=뉴스핌] 박성준 윤채영 기자 =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이 5일 3·8 전당대회 당 대표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윤 의원은 이날 경북 구미시 상모동 박정희 전 대통령 생가 앞에서 당대표 후보 출정식을 열고 "박정희 대통령은 무에서 유를 창조한 대한민국의 위대한 영웅이자, 박정희 정신은 한 마디로 혁신 그 자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 자리에 대한민국의 보수 정당을 대표하는 국민의힘에 박정희 정신을 상기시키려고 섰다"며 "어머니께서 구미에서 저를 수태했고 수십 년 만에 다시 제 뿌리인 이곳에 서게 돼 운명적인 사명감이 가득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윤 의원은 "지난 20년 전 대한민국과 현재 대한민국의 상황을 비교하자면, 정치는 더욱더 황폐화됐고 이념과 세대 간 갈등은 증폭됐다"며 "정치가 바로 서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젊은 시절 우리당의 뿌리는 영남에 굳건하게 있었기 때문에 수도권을 출마하는 것이 진정 우리당과 영남을 위하는 길"이라며 "학연·지연·혈연 등 연고가 없는 인천 미추홀구에서 정치 도전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또 그는 "우리 국민의힘의 심장은 영남이고 보수다. 그러나 싸움은 수도권에 속하는 손과 발이 하는 것입니다. 승패는 수도권에서 결정된다"고 했다.

윤 의원은 "우리 당의 심장인 여러분들꼐 호소한다. 영남에 국한되는 국민의힘이 아니라 수도권에서 이길 수 있는 국민의힘을 만들어 달라"며 "뒤에 눌러앉아 있는 것이 아니라 당을 위해 싸울 수 있는 후보를 지지해 달라"고 말했다.

[구미=뉴스핌] 윤채영 기자 =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이 5일 경북 구미시 상모동 박정희 전 대통령 생가 앞에서 당 대표 후보 출정식을 열었다. 2023.01.05 ycy1486@newspim.com

다음은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의 3·8 전당대회 당 대표 출마선언문 전문이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그리고 당원동지 여러분!
저 윤상현의 국민의힘 당대표 출정식에 함께해 주신 모든 분께 감사 인사를 올립니다.

오늘, 저는 이곳 대한민국의 위대한 영웅,
박정희 대통령 생가에서 국민의힘 당대표 출마선언을 하려고 합니다.

아시다시피 대한민국 현대 사회에 위대한 지도자 한 분이 계셨습니다.

6.25 전쟁의 폐허 위에 가난을 퇴치하고 부정부패를 척결하며 공산주의의 위협에 맞서 대한민국을 부강한 나라로 만들고자 하는 혁명적 문제의식을 지닌 지도자가 있었습니다.

그의 혁명적 문제의식은 대한민국을 유럽보다 10배 이상의 속도로, 또 일본보다 5배 이상의 속도로 빠르게 성장시켜 대한민국의 경제 성장을 이뤄냈습니다.

우리는 그를 일컬어 대한민국의 위대한 지도자로 호칭합니다.
바로 그는 박정희 대통령입니다.

박정희 대통령은 무에서 유를 창조하였고 가난에서 풍요를 일구어냈으며 새로운 혁명적 변화를 가져왔습니다.

그것이 바로 박정희 정신입니다.
박정희 정신은 한 마디로 '혁신 그 자체'입니다.

저는 오늘 이 자리에서
우리 국민의힘에 박정희 정신을 상기시키려고 이 자리에 섰습니다.

존경하는 당원동지 여러분,

저의 아버지 고향은 충청남도 청양군이고 어머니 고향은 경상북도 의성군입니다.

두 분께서 처음 신혼살림을 차린 곳이 바로 이곳 구미 금오산 레이더 공군 기지였습니다.

제 어머니께서 이곳에서 저를 수태하셨고,
어려서부터 저와 금오산에 관련된 이야기를 많이 하셨는데
수십 년 만에 다시 제 뿌리인 이곳에 서게 되어서
운명적인 사명감이 가득합니다.

저는 아버지 고향인 충청남도 청양군과
어머니 고향인 경상북도 의성군에서
정치를 하라는 제의를 여러 차례 받았습니다.

그러나 저는 항상 수도권에 출마해야 한다고 부르짖었습니다.

젊은 시절 두려울 것이 없는 청년이었고
우리당의 뿌리는 영남에 굳건하게 있었기 때문에
수도권에 출마하는 것이 진정 우리당과 영남을 위하는 길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저는 어느새 저 자신도 모르게
박정희 대통령의 혁명적인 정신을 실천하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학연·지연·혈연 등 연고도 없는 인천 미추홀구에
맨땅에 헤딩하듯이 들어와 낙선도 하고 수차례 공천탈락도 했지만
무소속으로 연속 당선되는 기적을 만들며
어느덧 수도권 최고 중진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었습니다.

이 자리를 빌어,
저를 넓은 마음으로 품어주신 해불양수의 도시 인천 시민 여러분들께도
무한한 감사를 전합니다.

존경하는 당원동지 여러분,

제가 정치를 시작한 지 20년이 되었습니다.

지난 20년 전 한국 정치와
현재의 대한민국 정치를 비교하면 나아진 게 있습니까?

정치는 더욱더 황폐화되었고
대한민국은 지역과 이념과 세대간 갈등이 더욱 심해졌습니다.

그렇다면, 대한민국이 왜 이렇게 되었습니까?

생각해 보면 해답은 자명합니다.

정치가 바로 서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정치가 바로 서려면,
뿌리인 정당부터 바로 세워야 합니다.

그래서 저 윤상현은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 경선에 출마하고자 합니다.

저는 이제 진짜 정치를 하고 싶습니다.

오랜 기간의 무소속 생활을 청산하고
문재인 정부의 정치적인 기소로 인한 동면에서 깨어나
진짜 대한민국을 위해 나 자신을 던지는
제대로 된 정치를 하고 싶습니다.

그래서 저 윤상현은,
혁신적인 박정희 정신을 일깨우며
국민의힘의 고질적이고 병폐적인 DNA를 혁파하고자 합니다.

그렇다면, 저 윤상현이 당대표가 되면 어떤 국민의힘을 만들 것이냐,
딱 세 가지만 약속하겠습니다.

첫째, 뺄셈의 정치를 지양하고 덧셈의 정치를 실현하겠습니다!

저는 과거 박근혜 대통령을 모시면서
누구보다도 뺄셈 정치의 어리석음을 목격하였습니다.

존경하고 사랑하는 국민 여러분,
그리고 당원동지 여러분!

박근혜 대통령 탄핵의 결과가 무엇입니까?

무지막지한 문재인 정부를 태동시킨 것 아닙니까?

문재인 정부 5년 동안
정치는 독재화되었고 경제는 폭망하였고
외교 안보는 해체되기 직전이었습니다.

또, 2020년 총선 당시 우리당의
친박계를 대상으로 한 공천학살 대가로 돌아온 결과가 무엇입니까?

간신히 100석을 넘기고
야권에게 무려 185석 이상이라는
의석수를 몰아준 것 아닙니까?

결국 박근혜 대통령의 탄핵, 친박계 공천학살 등
뺄셈 정치는 대한민국과 우리당 전체를 망치게 했습니다.

이제 뺄셈 정치를 배격하고
덧셈 정치의 DNA를 도입함으로써
새로운 국민의힘을 만들어가야 합니다.

상대방의 존재 자체를 인정하고
상생·화합함으로써 덧셈의 정치로 원팀을 만들어가야 합니다.

둘째, '이익집단'을 '이념정당'으로 바꾸겠습니다!

우리 국민의힘은 한 마디로 '이익집단'입니다.

눈앞의 이익만 쫓고
자유민주주의에 대한 확고한 이념성조차
상실한 이익집단으로 변모했습니다.

민주당 의원들은 어떤 의원이 국민 눈높이에 어긋나는 행동을 하더라도 동료 의원들이 잘못을 감춰주려고 합니다.

왜냐하면, 그들은 이념성을 기반으로 한 동지의식이 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우리는 자유민주주의에 대한 확고한 이념성조차 없기 때문에
동료의 허물을 덮어주는 게 아니라 확대·재생산하여
본인의 이득을 취할 기회를 만들려고 합니다.

국가를 위해 헌신해야 하는 정치인의 DNA가
셈을 하는 장사꾼의 DNA와 같아서는 되겠습니까?

그래서 우리는 이 이익집단의 잘못된 DNA를 혁파하고
자유민주주의 이념에 투철한 이념집단으로 바꿔야 합니다.

셋째. 당원이 주인이 되는 정당을 만들겠습니다!

국회의원도 지구당위원장도 당원이 부르면 나와야 합니다!

당의 주인인 당원들이 언제든지 지역구의 국회의원이나 당협위원장을 소환할 수 있는 당원소환제를 실시하겠습니다.

당협, 중앙당 등에 어떠한 비위 사실이 있으면 즉각 당원들이 신고할 수 있는 대표 직속의 신문고를 설치하고 공천 시의 당원들의 뜻을 물을 수 있는 제도적 보완장치를 만들겠습니다.

본래 정당의 역할은 당의 주인인 당원들에게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입니다.

중앙당 민원국을 24시간 불이 꺼지지 않고 당원들의 목소리를 듣는 기관으로 바꾸겠습니다.

당원들이 어떠한 문제가 생기면 112가 아닌 국민의힘 신문고가 가장 먼저 떠오를 정도로 우리당을 완전히 서비스 정당으로 개조시키겠습니다.

존경하고 국민 여러분,
그리고 당원동지 여러분!

현재 우리 국민의힘의 수도권 의석수 현황은 초라하기 그지없습니다.

지난 총선에서 서울 49석 중 8석, 경기도 59석 중 7석, 인천 13개 의석 중 2개의 의석을 확보하였습니다. 서울·경기·인천 121석 중 단 17석을 이겼습니다.

한 마디로 우리당은 이제 영남권 자민련입니다.

우리는 이 사실을 솔직히 인정해야 합니다.

국민의힘과 민주당의 싸움은 낙동강 전선까지 내려와 있습니다.

영남 자민련이 되어
낙동강 전선에서 안주하여 머무는 것이 박정희 정신입니까,
아니면 수도권으로 진격하는 게 박정희 정신입니까?

우리 국민의힘이 낙동강 전선에서 머무를 것인지
아니면 수도권으로 진격할 것인지는
당원동지 여러분의 선택에 달려 있습니다.

저는 수도권이어서 너무나도 절박하고 처절하고 절실합니다.

수도권 싸움에 능한
저 윤상현과 함께 박정희 정신으로
수도권으로 진격합시다.
제가 최전선에서 앞장서서 싸우겠습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그리고 당원동지 여러분!

여러분께서는 정권교체를 위해
전략적으로 입당한 지 얼마 되지 않았던
윤석열 후보를 선택하여 정권교체라는 쾌거를 이뤘습니다.

여러분들은 개인적인 인연,
연고주의보다 오로지 당을 위한 선택을
하셨던 것입니다.

저는 여러분들의 전략적 선택이 자랑스럽습니다.

당원동지 여러분,
그리고 당의 본류인 경북 당원동지 여러분!

분명 우리 국민의힘의
심장은 영남이고 보수입니다.

그러나 싸움은 수도권에 속하는
손과 발이 하는 것입니다.

승패는 수도권에서 결정됩니다.

우리 당의 심장인 여러분들께 호소합니다.

영남에 국한되는 국민의힘이 아니라
수도권에서 이길 수 있는 국민의힘을 만들어주십시오.

뒤에 눌러앉아 있는 것이 아니라
당을 위해 싸울 수 있는 후보를 지지해 주십시오.

더 크고 강한 국민의힘을 만들어 주십시오.

당 지도부를 전원 수도권인 민주당에
맞설 수 있는 국민의힘으로 만들어주십시오.

영남과 수도권 모두에서 인정받는 국민의힘을 상상해 보십시오.

이 얼마나 가슴 벅차고 자랑스럽습니까?

여러분들이 윤석열 대통령을 선택하여 정권교체를 이룩한
그 위대한 전략적 선택을 이번에도 보여주십시오.

그것이 박정희 정신의 본질입니다.

저 윤상현, 누구보다 당원동지 여러분과 함께 뛰었습니다.

여러분들이 핍박당하고 손가락질당할 때
누가 여러분들 곁에 있었습니까?

박근혜 대통령이 탄핵당하고,
당이 깨지고 보수가 위기에 처했을 때
누가 여러분과 함께 울었습니까.

바로 윤상현 아닙니까?

당의 심장인 동지 여러분!
당원동지 여러분과 함께해 온 역사가 있기에
저만이 해낼 수 있다고 감히 말씀드립니다.

저 윤상현만이 해낼 수 있습니다.
수도권의 최고의 전사, 윤상현의 충정을 믿어주십시오.
끝까지 여러분과 함께 하겠습니다.

parksj@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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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클라베 첫날 교황 선출 실패...검은 연기 [뉴욕 런던=뉴스핌]김근철· 장일현 특파원=새 교황 선출을 위해 7일(현지시간) 시작된 콘클라베(추기경단 비밀 회의)에서 교황 선출이 이루어지지 않았다. 이날 오후 9시쯤 콘클라베가 열리고 있는 바티칸시티 시스티나 성당 굴뚝 위로 검은 연기가 피어올랐다. 이는 이번 콘클라베에 참여하는 추기경 133명의 첫 투표에서 선거인단 3분의 2 이상인 최소 89명의 지지를 얻은 후보가 없었다는 의미다. 새 교황을 선출하는 콘클라베가 열리고 있는 바티칸시티 시스티나 예배당의 지붕 굴뚝에서 7일(현지시간) 밤 교황 선출 실패를 알리는 검은 색 연기가 나오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kckim100@newspim.com 콘클라베에서 추기경단의 3분의 2 이상 지지로 새 교황이 선출되면 교황청은 투표 용지를 태워 시스티나 성당 굴뚝에 흰 연기를 피우고, 아니면 검은 연기로 투표 결과를 알린다. 첫날 회의에 새 교황 선출이 이루어지지 않았기 때문에 추기경들은 시스티나 성당에 계속 머물면서 8일부터는 오전과 오후 각각 두 차례, 하루 최대 네 차례 투표해 제267대 교황을 뽑게 된다. 지난 2013년에는 다섯 번째 투표에서 프란치스코 교황이 선출됐다. 콘클라베는 가톨릭 규정에 따라 교황이 선종한 뒤 15∼20일 사이에 시작한다. 콘클라베 방식의 교황 선출은 1274년 그레고리오 10세가 정립했다. 정치적 외압이나 영향을 차단하기 위해 추기경들을 한곳에 몰아넣고 차기 교황을 뽑을 때까지 밖으로 나오지 못하게 했다. 시스티나 성당은 19세기 후반부터 콘클라베 장소로 사용되고 있다. 콘클라베에서는 모든 추기경이 후보인 동시에 유권자이다. 따로 후보를 정하지 않은 채 각자 적합하다고 생각하는 인물을 적어 내며, 3분의 2 이상 득표자가 나올 때까지 미켈란젤로의 '최후의 심판' 벽화가 있는 제단 앞에서 비밀 투표를 반복한다. kckim100@newspim.com 2025-05-08 0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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