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현, 울산 떠나 서울 출마 선언하라"
"당권, 최전방서 승리해 온 사람에게 맡겨야"
[서울=뉴스핌] 김은지 기자 = 국민의힘 당권주자인 윤상현 의원이 경쟁 주자인 김기현 의원을 겨냥해 "울산을 떠나 서울 출마를 선언하라"라고 28일 맹폭했다.
울산 남구을을 지역구로 하는 4선 김기현 의원은 전날 국회에서 차기 당대표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 10월 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무위원회의 금융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질의를 하고 있다. 2022.10.06 leehs@newspim.com |
윤 의원은 이날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에 "김기현 의원이 당 대표가 되면 당 지지율 55%, 윤석열 대통령 지지율 60%를 호언장담했다. 좋은 포부다"라고 적었다. 이어 "그렇다면 김 의원은 울산을 떠나 서울 출마를 선언하라. 그 정도 지지율이면 서울 강북 지역에 출마해도 당선될 수 있다"라고 견제를 이어갔다.
윤 의원은 "적어도 당대표 후보라면 언제라도 총선에서 수도권에 출마할 배짱이 있어야 한다"며 "수도권 승리의 보증수표가 당대표의 필요조건"이라고 했다.
뿐만 아니라 "윤심을 팔고다니는 자칭 윤핵관(윤석열대통령 핵심 관계자)들은 모두 수도권 출마를 선언하라"라며 "아니면 텃밭에서 편하게 선거를 치르면서 수도권 승리가 중요하다느니, 2030 MZ세대가 중요하다느니 하는 말을 쉽게 하면 안 된다"고 다른 후보들을 향한 견제도 놓지 않았다.
그러면서 윤 의원은 "정말 총선 승리가 중요하다면 최전방 전선에서 싸워 승리해 온 사람에게 당대표를 맡기거나 아니면 본인이 수도권에 직접 총선출마하겠다고 선언하라"라고 재차 강조했다.
윤 의원은 지난 23일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 인터뷰에서도 "수도권 민심을 알고 수도권 대책, 전략, 메시지를 내는 당대표가 돼야 한다"며 "그러려면 척박한 수도권 환경에서 정치를 해온 사람이 해야 된다"라고 강조한 바 있다.
당시 윤 의원은 "거의 다가, 국민의힘 의원들은 텃밭에 있는 의원들이다. 그분들이 수도권 민심을 알 수가 없다"면서 "정말로 객관적으로 판단한다면 척박한 수도권 환경을 아는 당대표가 필요가 하다. 그걸 모르기 때문에 김장(김기현·장제원) 연대 이런 얘기가 나오는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윤 의원은 인천 동구미추홀구을을 지역구로 둔 4선 중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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