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임자들 해임안도 처리
[하노이=뉴스핌] 유명식 특파원 = 베트남이 부총리 2명을 새로 임명했다. 지난 연말 전임자들의 해임을 전격 예고한 이래 엿새 만이다.
베트남 국회는 5(현지시간) 임시회를 열어 쩐 홍 하(Tran Hong Ha·60) 자원환경부 장관과 쩐 르우 꽝(Tran Luu Quang·56) 하이퐁시 당서기를 신임 부총리로 선임하는 임명안을 만장일치로 의결했다.
하 부총리 등은 현 정부의 잔여 임기인 2026년까지 팜 민 친(Pham Minh Chinh) 총리를 도와 정부를 이끈다.
베트남 중북부 하 띤(Ha Tinh)성 깐 록(Can Loc)현 출신인 하 부총리는 옛 소련 유학파로 천연자원환경부 국장과 부국장, 차관을 차례로 역임한 뒤 2016년 4월부터 환경자원부 장관직을 수행해 왔다.
그는 임명안 의결 뒤 현지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새로운 직책을 맡겨준 당과 국가 지도자들에게 감사하다"며 "천연자원, 환경, 기후변화 분야에 많은 열정을 쏟을 것"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하 부총리와 함께 임명된 꽝 신임 부총리는 호찌민 당위원회 상임부비서 등을 지냈으며, 2021년 5월부터 하이퐁 당서기를 맡아왔다. 남부 떠이 닌(Tay Ninh)성 트랑 방(Trang Bang)에서 태어난 그는 경제투자 분야 등에서 행정 경험을 쌓은 뒤 정계에 입문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베트남 국회는 하 부총리 등에 대한 임명안을 의결하기에 앞서 부총리 4명 가운데 팜 빈 민(Pham Binh Minh), 부 득 담(Vu Duc Dam) 부총리를 해임하는 안건을 가결했다. 지난달 30일 베트남 공산당 중앙위원회가 이들의 자격 박탈을 결정한데 대한 후속 조치다. 팜 민 친 총리는 팜 빈 민 부총리의 해임과 관련 '(그의) 개인적인 희망에 의한 것'이라고 제안 설명을 한 것으로 보도됐다.
팜 민 빈 부총리는 국회의원직에 대한 사임 신청서도 스스로 냈다고 한다.
하지만 이들의 갑작스런 해임은 코로나19 팬데믹 과정에서 보좌관 등의 비위 혐의가 드러난데 대한 문책성 인사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하노이=뉴스핌] 유명식 특파원 = 쩐 르우 꽝(왼쪽), 쩐 홍 하 베트남 신임 부총리. 단 트리(Dan tri) 홈페이지 캡쳐. 2023.01.06 simin1986@newspim.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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