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문화·연예 문화·연예일반

속보

더보기

케이옥션, 새해 첫 경매..84점 80여억원 어치 작품 출품

기사입력 : 2023년01월06일 10:51

최종수정 : 2023년01월06일 10:59

김환기, 이우환, 유영국, 박서보부터 최욱진, 이숙자까지
1월 18일 오후 4시 서울 강남구 신사동 본사

[서울=뉴스핌] 조용준 기자 = 오는 1월 18일(수) 오후 4시, 서울 강남구 신사동 본사에서 2023년 케이옥션 첫 경매가 개최된다. 이번 경매에는 총 84점, 약 80억원어치 작품이 출품된다.

한국 미술의 거장 이우환의 시기별 작품을 필두로 한국 추상미술의 효시인 김환기와 유영국의 작품 그리고 박서보, 하종현, 김구림, 이건용, 이배, 전광영 등 한국 추상 화단을 형성하고 지금까지 주도해온 주요 작가들의 작품이 경매에 오른다.

또 정창섭의 회화정신이 본격적으로 잉태하던 1970년대의 작품 <원>과 <귀 78-W>가 출품되었고, 한국 화단을 대표하는 여성작가 천경자, 최욱경, 노은님, 이숙자의 작품도 눈길을 끈다. 여기에 새해를 맞아 풍요와 건강, 복의 의미를 담은 '달 항아리'를 소재로 한 최영욱의 <Karma>, 권대섭의 <달항아리>가 새주인을 찾는다.

해외 미술에서는 야요이 쿠사마, 멜 보크너, 니콜라스 파티, 아야코 록카쿠, 마키 호소카와, 조르디 리베스의 작품이 포함됐다.

고미술 부문에는 겸재 정선의 <산수인물도>와 운보 김기창, 청전 이상범, 소정 변관식, 우봉 조희룡의 회화 작품과 <분청사기상감포류수금문매병>, <백자청화운룡문호>, <분청사기철화삼엽문병> 등 도자기도 골고루 출품된다.

경매 출품작은 1월 7일(토)부터 경매가 열리는 1월 18일(수)까지 케이옥션 전시장에서 관람할 수 있다. 프리뷰 관람은 예약없이 무료로 가능하며, 프리뷰 기간 중 전시장은 무휴이다. 경매 참여를 원하는 경우 케이옥션 회원(무료)으로 가입한 후 서면이나 현장 또는 전화 응찰, 그리고 온라인 라이브 응찰을 통해 참여할 수 있다.

▶ 주요 출품작 – 이우환(b.1936)의 <선으로부터 No. 77072>, 유영국의 <Work>

위에서부터 아래로 내려 그어가면서 완성한 '선' 연작의 파란색 선들은 하나로 완성된 개체라기보다는 전체적인 조화 속에서 의미를 지닌다. 담백한 동양적인 미의 세계를 보여주는 선의 세계는 결과보다는 작품을 제작하는 과정에서 내재된 본질적인 의미에 집중한다.

선은 동양적인 기와 생명력의 근본이며, 작가는 선을 긋는 행위의 반복을 통해 무위자연에 닿고자 한다. 대칭성을 가진 선들이 눈 앞에서 서서히 사라지며 진한 여운을 남기는 작품 <선으로부터 No. 77072>의 추정가는 7억원에서 10억원이다.   

[서울=뉴스핌] 조용준 기자 = 이우환, 선으로부터, No. 77072, figment suspended in glue, on canvas , 72.7×90.9cm (30) | 1977 KRW 7억~10억원 2023.01.06 digibobos@newspim.com

한국 추상 미술의 효시이자 1세대 모더니스트인 유영국(1916 – 2002)은 끊임없이 작가적 존재 의미를 고민하고 새로운 창작 방식을 모색했다. 산에 대한 애착이 강했던 작가는 빨강, 파랑, 노랑, 삼원색을 기반으로 하여 산과 바다, 태양 등 자연을 캔버스에 담았다.

이번 경매 출품작은 삼각형으로 된 3개의 봉우리, 능선의 곡선, 원근의 면, 그리고 다채로운 색 같은 유영국이 산에 대해 언급한 특징이 모두 담겨 있는 수작이다. 추정가는 3억원에서 5억원이다.

[서울=뉴스핌] 조용준 기자 = 유영국, Work, oil on canvas, 65.1×90.9cm (30) | 1987 KRW 3억~5억원 2023.01.06 digibobos@newspim.com

▶정창섭의 1970년대 작품 <원>, <귀 78-W> 출품

정창섭(1927-2011)은 서구의 앵포르멜 양식을 동양적 미학과 기법으로 수용하고, 백자와 민속 기호에서 착안한 '원' 등의 소재를 채택했을 뿐 아니라 한지를 사용했기에 한국적 추상화를 정립한 작가로 평가된다. 1970년대는 정창섭의 회화 정신이 본격적으로 잉태하던 시기인데, 이 때 종이, 먹 그리고 빛을 상징하는 원환과 같은 요소들이 부상한다. 작가는 동양적 시공 속에서 어떻게 그림이 자연스러운 내재적 운율을 지닐 수 있을까 집중했다.

경매 출품작 <원>은 1974년에 제작된 작품으로 부드럽고 은은하고 파르스름한 종이의 잔영 속에서 연한 원이 화면을 부유하듯 떠있다. 또 다른 출품작 <귀(歸) 78-W>는 1978년 제작된 작품으로 '귀' 연작의 제목은 전통으로 돌아간다는 의미를 지니고 있으며, 한지로의 회귀도 포함한다. 

[서울=뉴스핌] 조용준 기자 = 정창섭, 원(圓), oil on canvas, 120×120cm | 1974  KRW 2천5백만~1억원 2023.01.06 digibobos@newspim.com

정창섭은 화선지를 캔버스에 붙인 뒤 그 위에 먹이 자연스럽게 번지도록 하는 방식으로 작품을 제작했는데, 출품작은 원이 중심이 되던 '귀' 연작의 초기 작품을 지나 사각형의 형상을 가진 작품이다. 이 두 작품은 모두 1993년 호암갤러리에서 열렸던 ≪그리지 않은 그림 1953 - 1993≫ 전시를 통해 소개되기도 했다.   

[서울=뉴스핌] 조용준 기자 = 정창섭, 귀(歸) 78-W, mixed media with Korean paper laid on canvas, 90×90cm | 1978 KRW 2천2백만~8천만원  2023.01.06 digibobos@newspim.com

▶ 한국 화단을 대표하는 여성작가 천경자, 최욱경, 노은님, 이숙자의 작품 출품

전통적인 한국화를 벗어나 환상적이고 몽환적 작품으로 미술계뿐 아니라 대중들에게도 많은 인기를 얻었던 천경자, 한국 추상미술을 대표하는 여성작가 최욱경(1940 – 1985), 물고기, 새, 꽃 등을 주제로 평생 작업을 이어갔던 '생명의 화가' 노은님, 그리고 채색화의 대가로 '보리밭 화가'로도 알려진 이숙자의 작품이 경매에 오른다.

최욱경의 작품 <Mountain Scape>에서는 우리의 산과 바다에서 느껴지는 아름다움을 다양한 색채와 선으로 표현했다. 자연의 곡선에서 차용한 대담하고 역동적인 선과 푸른색과 주황색, 녹색의 조합은 특유의 여성적 색채 추상을 그대로 보여주고 있다.

[서울=뉴스핌] 조용준 기자 = 최욱경, Mountain Scape, acrylic on canvas 14×18cm | 1982 KRW 1천만~2천만원 2023.01.06 digibobos@newspim.com

이숙자(b.1942)의 작품 <이브의 보리밭-보리밭 환상>에는 나체의 여성이 웅크리고 앉아있는데, 초록색 빛 보리와 연보라색 수염을 가진 보리가 더해져서 화려해진 보리밭 속 여성은 살아있는 자연의 경이로움과 생명력을 가진 아름다운 자연의 일부인 것 같다.

[서울=뉴스핌] 조용준 기자 = 이숙자, 이브의 보리밭-보리밭 환상, pigment and color on Korean paper, 110.5×145.5cm | 2006 KRW 7천만~1억원 2023.01.06 digibobos@newspim.com

▶ 새해를 맞아 건강, 풍요, 복, 번영 등을 기원하는 의미를 지닌 '달항아리' 소재로 한 작품들 선보여

한국적인 아름다움과 정서가 가득하고 둥근 달을 꼭 닮은 달항아리는 온화한 빛깔과 둥그스름한 조형미로 풍요로움과 너그러움을 지닌다. 크기가 커서 윗부분과 아랫부분을 따로 만들어 붙이는데, 이 과정에서 나타난 부정형이 오히려 달 항아리의 독특한 매력이다.

조선시대 왕가와 사대부가에서 즐겨 사용했던 달 항아리는 복과 번영, 풍요, 건강 등의 의미를 부여해 집안에 두기도 하고, 돈 꾸러미를 넣어두기도 하는 등의 목적으로 활용되기도 했다. 또 아무 무늬도 없는 여백의 달 항아리는 많은 예술가들에게 영감의 원천이 되어, 달 항아리를 모티브로 한 작품들이 많이 제작되고 있다.

그 중 대중적으로 가장 많은 인기를 얻고 있는 권대섭(b.1954)의 <달항아리>와 최영욱(b.1964)의 작품 <Karma>를 경매에 출품한다. 

[서울=뉴스핌] 조용준 기자 = 권대섭, 달항아리, glazed ceramic,  46×41(h)cm, KRW 2천~5천만원 2023.01.06 digibobos@newspim.com
[서울=뉴스핌] 조용준 기자 = 최영욱, Karma, mixed media on canvas, 100×100cm | 2010 KRW 2천5백~4천4백만원 2023.01.06 digibobos@newspim.com

digibobos@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김건희 문자 읽씹' 논란 한동훈 십자포화…전당대회 변수 될까 [서울=뉴스핌] 신정인 기자 = 한동훈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가 비상대책위원장으로 지낼 당시 윤석열 대통령 배우자 김건희 여사의 문자를 무시했다는 '읽씹 논란'이 커지고 있다. 이와 관련 한 후보가 5일 "사적인 방식으로 공적이고 정무적인 논의를 하는 것은 부적절하다"는 입장을 냈으나 당대표 후보들은 해명 및 사과를 촉구하고 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한동훈(왼쪽부터)-윤상현-원희룡-나경원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가 5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열린 '미래를 위한 약속, 공정 경선 서약식'에 참석해 있다. 2024.07.05 pangbin@newspim.com 김규완 CBS 논설실장은 전날 CBS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에서 김 여사가 명품백 수수 문제로 당정이 갈등하던 1월 중순께 한 후보에게 '대국민 사과' 의향을 밝히는 문자를 보냈다고 주장했다. 김 실장이 취재 내용을 토대로 재구성했다며 공개한 문자에는 김 여사가 '제 문제로 물의를 일으켜 부담을 드려 송구하다. 당에서 필요하다면 대국민 사과를 포함해 어떤 처분도 받아들이겠다'는 내용이 담겼다. 김 실장은 "김 여사가 (한 후보로부터 답변을 못 받자) 굉장히 모욕을 느꼈고, 윤 대통령까지 크게 격노했다"고 했다. 이에 대해 한 후보 캠프는 공식 입장을 통해 당시 문자를 받은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CBS 라디오에서 방송한 '재구성'됐다는 문자 내용은 사실과 다름을 알려드린다"고 전했다. 한 후보 역시 5일 오전 기자들과 만나 "(문자) 내용이 조금 다르다"며 "집권당의 비상대책위원장과 영부인이 사적인 방식으로, 공적이고 정무적인 논의를 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밝혔다. 이어 "총선 기간 대통령실과 공적인 통로를 통해서 소통했고, 당시 국민 걱정을 덜기 위해서 어떤 방식으로든 사과가 필요하다는 의견 여러 차례 전달한 바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당대표 선거 경쟁자인 나경원·원희룡·윤상현 후보는 일제히 한 후보에 대한 비판을 이어갔다. 나 후보는 이날 오후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한 후보가 상당히 정치적으로 미숙한 판단을 했다고 보고, 결국 총선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이슈를 독단적으로 판단한 것"이라며 "이에 대해 충분히 사과하고 왜 이런 판단을 했는지 자세히 설명하는 것이 맞다"고 했다. 원 후보도 "영부인이 사과 이상의 조치도 당을 위해서, 국가를 위해서 하겠다는 것을 왜 독단적으로 뭉갰는지에 대해서 (한 후보의) 책임 있는 답변을 바라고 있다"며 "영부인의 사과 의사를 묵살하면서 결국 불리한 선거의 여건을 반전시키고 변곡점 만들 수 있는 결정적인 시기를 놓침으로써, 선거를 망치는 가장 큰 원인 중 하나가 됐다"고 지적했다. 윤 후보 역시 페이스북에 "이런 신뢰관계로 어떻게 여당의 당대표직을 수행할 수 있겠냐"며 "검사장 시절에는 검찰총장의 부인이던 김건희 여사와 332차례 카카오톡을 주고받은 것이 세간의 화제가 된 것을 생각하면 다소 난데없는 태세전환"이라고 했다.  allpass@newspim.com 2024-07-05 17:10
사진
美민주당 거액 기부자들도 바이든 보이콧...디즈니家 "후원 중단"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지난주 TV토론에서 고령 리스크가 불거진 이래 대선 후보직 사퇴 압박을 받는 가운데 민주당 거액 기부자들도 '바이든 보이콧'에 나서는 분위기다. 4일(현지시간) CNBC 방송에 따르면 영화감독 및 기획자이자 월트 디즈니 컴퍼니의 공동 창업자 로이 O. 디즈니의 손녀 아비게일 디즈니는 이날 방송에 바이든 대통령이 후보직에서 사퇴할 때까지 민주당에 후원금 기부를 중단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지난달 27일(현지시간) 열린 첫 TV 대선 토론에서 민주당 후보인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고개를 숙인 모습. [사진=로이터 뉴스핌] 2024.07.02 mj72284@newspim.com 그는 "나는 바이든 (후보직이) 대체될 때까지 당에 대한 모든 기부를 중단할 생각"이라며 "이것은 현실적인 선택이다. 바이든은 좋은 사람이고 국가를 훌륭하게 섬겼지만, 위험이 너무 크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바이든이 물러나지 않으면 민주당은 선거에서 패배할 것이다. 나는 이것을 절대적으로 확신한다"며 "패배에 대한 결과는 진정으로 끔찍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비게일 디즈니는 오랜 민주당 후원자다. 미 연방선거위원회에 제출된 자료에 따르면 그는 4월 제인 폰다 기후 정치활동위원회(PAC)에 5만 달러(약 6890만 원)를 기부했고, 이 중 3만 5000달러가 오는 11월 상·하원 선거에 출마하는 민주당 의원들 선거 자금으로 유입됐다. 디즈니는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바이든을 대체하는 데 흠이 없는 대안 후보라며 "우리는 훌륭한 부통령을 두고 있다. 민주당이 그를 중심으로 뭉칠 방법을 찾는다면 우리는 이번 선거에서 큰 격차로 이길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바이든 보이콧을 선언한 후원자는 디즈니뿐이 아니다. 기디언 스타인 모리아 펀드 회장도 계획했던 350만 달러 민주당 후원을 보류했으며, 실리콘밸리의 정신과 의사이자 자선사업가 칼라 저벳슨도 후원 일시 중단을 예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저벳슨은 미국 민주당 후원 '큰 손' 50인 안에 드는 인물로 미 정치자금 감시 단체 오픈시크릿츠에 따르면 그가 올해 민주당에 기부한 금액은 500만 달러가 넘는다. 올해 선거 캠페인 기간에만 20만 달러를 바이든 캠프 모금 조직인 '바이든 빅토리 펀드'에 후원했다. 2020년에는 3000만 달러를 기부하기도 했다. wonjc6@newspim.com  2024-07-05 10:11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