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전문가 논의…20일 중대본 회의서 결정
中 입국자 양성률 안정적…정기석 "해제요건 충분"
[세종=뉴스핌] 이경화 기자 = 방역당국이 17일 전문가 회의를 시작으로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 해제 시점에 대한 본격적인 논의에 들어간다.
정기석 코로나19 특별대응단장 겸 국가감염병위기대응자문위원장은 관련해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 해제 요건을 충분히 갖췄다"고 현 방역상황을 평가하며 1월 말쯤 관련 조치가 나올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정 위원장은 이날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국내 요인은 충족했으니까 우리도 안심하고 마스크 의무를 조정해도 되지 않을까 생각 한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황준선 기자 = 지난달 7일 오후 서울 중구 서울역에서 마스크를 벗고 음료를 마시는 시민의 모습. 2022.12.07 hwang@newspim.com |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는 7일 자가 격리 의무와 함께 남아있는 방역 완화 마지막 관문이다. 의무 해제를 위한 4가지 전제 지표 중 접종률 기준을 제외한 지표는 모두 충족됐다.
앞서 방역당국은 지난달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 권고 전환의 4개 전제요건으로 ▲주간 환자 발생 2주 연속 감소 ▲위중증·사망자 감소 ▲4주 내 중환자 병상 가용능력 50% 이상 ▲고령자·감염취약시설 동절기 접종률 상승 등을 제시하고 이 중 2개 이상 충족 시 1단계 해제를 할 수 있다고 설명한 바 있다.
실내 마스크 의무 해제 시기는 이달 말로 점쳐진다.
정 위원장은 "중국 대도시는 확실히 정점을 찍었으나 춘절이 시작돼 중소도시나 지방으로 바이러스가 퍼지면서 나머지 인구가 감염되기 시작할 것이기에 그 부분에선 아직 단정할 수 없다"면서도 "지금 비자 발급을 제한하고 입국자 숫자를 전체적으로 줄이고 있기에 다음 주 정도까지 상황을 보면 우리도 안심하고 마스크 조정을 해도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했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조규홍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차장(보건복지부 장관)이 4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서울상황센터에서 열린 코로나19 중대본 회의에서 모두발언을 마치고 마스크를 쓰고 있다. 왼쪽은 정기석 코로나19 특별대응단장. 2023.01.04 yooksa@newspim.com |
국가감염병위기대응자문위원회는 이날 오후 회상회의를 열어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 조정 등을 논의한다. 회의에서 의견이 정리되면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가 20일 중대본 회의를 통해 실내 마스크 의무의 조정 여부와 시점 등을 결정하고 발표할 예정이다.
방역당국은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를 대중교통, 복지시설, 의료기관을 제외한 시설에 한해 1단계로 먼저 풀고, 추후 유행 상황을 본 뒤 완전 해제하는 식의 2단계 해제 방안을 추진한다. 이날 논의에선 1차 해제의 세부 조건이나 시점을 결정할 계획이다.
이날 0시 기준 신규 확진자는 4만199명으로 1주 전인 지난 10일(6만24명)보다 1만9825명 줄었다. 재원 중 위중증환자와 사망자도 각각 503명, 30명으로 완만한 감소세를 보인다. 전국 중환자 병상가동률은 전날 오후 5시 기준 32.3%를 기록하고 있다.
전날 외국인 입국자 1701명 중 단기체류 외국인은 424명으로 이 가운데 15명이 확진됐다. 양성률은 3.5%로 지난 2일 이후로 누적 13.9%까지 떨어졌다.
kh99@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