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뉴스핌] 문미선 기자 = 제주 4·3희생자에 대한 신원확인이 도외지역으로 확대추진된다.
제주도와 제주4·3평화재단은 도외 형무소로 끌려가 행방불명된 4·3 희생자의 신원확인을 위한 유전자 감식을 본격 추진한다고 18일 밝혔다.
이에 따라 올해 국비 14억 7000만 원을 투입해 도내 외 암매장지 유해 발굴과 대전 골령골 발굴 유해 200여 구에 대한 유전자 감식 시범 사업을 추진한다.
4·3희생자 발굴유해 신원확인 보고회.[사진=제주특별자치도] 2023.01.18 mmspress@newspim.com |
대전 골령골은 한국전쟁 발발 직후인 1950년 6월 28일부터 7월 17일 사이에 대전 형무소 수감자와 민간인 등이 집단 학살돼 묻힌 민간인 집단희생지로 2022년까지 1,361구의 유해가 발굴됐다.
제주도는 지난해 7월부터 행정안전부, 진실·화해를위한과거사정리위원회(이하 진화위) 및 대전 동구청과 수차례 협의를 통해 발굴유해에 대한 유전자 감식 협업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했다. 그러다 최근 산내유족회로부터 유전자 감식 서면동의를 받음으로써 대전 골령골에서 발굴된 유해가 안치돼 있는 세종추모의집 유해 유전자 감식 시범사업에 탄력을 받게 됐다.
신원확인은 감식 결과와 도외행불인 유족을 대상으로 한 채혈 결과를 대조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올해 5월까지 100여 구, 12월까지 100여 구 등 총 1·2차에 걸쳐 200여 구에 대한 시료 채취와 유전자 감식을 통해 신원이 확인되면 행정안전부와 유해 인계 등을 협의해 나갈 계획이다.
제주도와 도외행불인 유족은 대전형무소 수감자 명단을 토대로 4·3희생자 298명이 집단 학살된 후 대전 골령골에 묻힌 것으로 추정되는 만큼 어느 때보다 감식 결과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또한 제주도는 진화위에서 처음으로 12억 원을 투입해 추진 예정인 골령골 희생자 유해 및 유가족에 대한 유전자 감식과 신원확인 정보 데이터베이스 구축사업에 대해서도 정보공유 등을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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