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대가 원하고 의도하는 대로 끌려갈 순 없다"
"경기지사 때도 기소 당했어도 최고 평가 얻어"
[서울=뉴스핌] 홍석희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18일 "그들이 원하는 대로 공격하면 힘들어서 피하는 것은 당원·국민들의 민주당에 대한 기대를 저버리는 것"이라며 차기 총선까지 당대표직을 유지하겠단 의사를 피력했다.
이 대표는 이날 저녁 KBS 9시 뉴스에 출연해 "그건 저희가 이겨내야 할 몫이다. 상대가 원하는 대로, 상대가 의도하는 대로 끌려갈 순 없지 않느냐"며 이같이 말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설 명절을 앞둔 18일 오후 서울 마포구 망원시장을 찾아 시민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2023.01.18 pangbin@newspim.com |
이 대표는 '본인에 대한 재판이 내년 총선에 영향을 주지 않겠느냐'는 질문에 "그건 우리 집권여당·정부에서 원하는바"라며 "죄가 되든 말든 무죄를 받든 그건 몇 년 후니까 한번 죽을 고생을 시키겠다는 게 기본 전략 아닌가 싶다"고 답했다.
이어 "언제나 정치를 국민의 눈높이에서 국민을 믿고 하자고 생각한다"며 "지금 잠시는 권력에 의해 폭압적인 행태가 관철되겠지만 결국 국민들에 퍼져가고 있는 공포감·두려움이 어느 순간 분노·투쟁 의지로 바뀔 거라고 믿는다"고 덧붙였다.
이 대표는 '당 대표직을 유지하며 당 차원에서 대응하겠다는 거냐'는 질문에 "재판 송사야 당이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다"며 "그건 제 개인이 감당해야 할 몫"이라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제가 경기지사를 할 때도 4건으로 기소 당해서 2년 동안 재판에 일주일에 두 번씩 끌려 다녔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국 최고 시도지사 평가를 얻어냈지 않았느냐"고 강조했다.
그는 "결국 저의 선의나 역량이라고 하는 것이 인정받을 거라고 본다"며 "정치는 국민을 보고 국민의 눈높이에 맞춰서 하는 것이다. 결국은 국민이 결정하고 판단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아울러 연이어 영수회담이 무산된 것에 대해 "참 그분들이 이해가 안 된다"며 "정치를 하는 사람들인지 지배를 하는 사람들인지 잘 구분이 안 된다. 마음에 들지 않고 입장이 다르더라도 당연히 상대와 대화를 해야 한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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